배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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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85년 생이니까..
학교 다니면서 취업해서 학교를 떠난 선배도 여럿봤고
나보다 먼저 취업한 동기들도 꽤있고, 나도 적당한 시기에 취업해서 일 다니고 있고..
그리고 취업 준비중인 동기 및 후배들도 좀 있죠.
근데 한번씩 참 씁쓸하고 그럴때가 동문인거 팔아서 자기 실적 채울려는 경우인거 같더라구요.
한번은 은행 취업한 선배가 후배랑 동기한테 취업턱 거하게 쏜다고 불러모아 놓고는,
(사실 거하지도 않았음-_-.. 본가네라고 치킨집 아시죠? 엔제리너스 자리에 있었떤..ㅋㅋ)
술집에서 술로 목구멍좀 축이니까 신용카드 신청서 돌리면서 좀 도와달라고, 반 강제적인
카드가입을 권유 ㅋ ㅋ 물론 저야 나이는 어려도 자기주장 돋는 후배라 거절했지만 -_-..
보험사 영업사원 취업한 동기가 보험권유 전화돌린다는 소문이 살살 돌더니
나한테도 결국 전화가 오고 ㅎ ㅎ
대박은 오랜만에 밥한끼 먹자고 강남으로 불러내더니, 어디 잠시 들르자며
나를 다단계로 데려간 女도 있었음 -_-.. 하앍.. 그후로 그애는 내 핸드폰에
'다단계썩을년' 으로 저장되어 통화 기피 1순위 -_-;
다시 생각해도 나쁜년-_- 당시 고시 준비중이라 일주일에 하루 쉬는사람을 그딴데 데려가서 꼬시려 들다니 ㅉㅉ
전 사실 영업사원은 아니고 실적 올려야 할 일은 없어서 영업직의 절박함을 잘 모르는 면도 있고..
오죽하면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해요. 그래도 인맥 이용해서 본인 실적 채울려고 하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니더라구요.
정말 친한 동기, 친구 사이에 서로 좋은게 좋은거니까 도와주는 거면 모르겠는데,
가끔 인사, 안부나 나누던 사이에 저런 부탁 하는거 거절하기도 상~당히 불편하고
그 다음 부터는 연락하기 꺼려지더라구요.
암튼 요지는 ㅎㅎ 내가 너무 삭막해 보이는건지는 모르겠다만,
대학생활동안 함께 공부하고, 함께 취미활동하며
사귄 소중한 인연을 본인 돈벌이에 이용해서 서로 불편하게 만드는건 본인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좀 아니올시다 싶더라구요.
우리 경희대학교 동문님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뭐.. 인맥도 자산으로 취급받는 시대이니
그런 절박하고 궁한 사정이 있으면 써먹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권유 하는 입장이나 받는 입장이나 껄끄러운 건 사실이죠. -_-;
더구나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실적)을 위해서 평소 안면 정도만 있는 사람한테까지 그러는 건 -ㅅ-...
다단계의 경우는 절대 거절해야하지만
신용카드 신청서 같은 신청해놓고 안쓰면 그만인 것들 정도는 해줘도 되지 않나 싶네요.
서로 돕고 돕는 것이 너도 좋고 나도 좋은 듯요. 나중에 자신이 그런 친구들 도움 필요할때가 꼭 올거라 생각되거든요.
글쎄, 뭐랄까,
전 왠지 글쓴님이 좀 삭막하게 느껴지네요ㅎㅎ
그네들에겐 그네들의 치열함이 있겠죠.. 씁쓸하긴 하지만 그것도 사회의 한 단면 아닙니까..
전 사실상 회사를 먹여살리는건 영업팀이라고 생각하기 땜에 솔직히 저한테 그런 제의가 오면 달갑진 않지만,
그래도 도와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서로 좋은게 좋다고 돕는게 좋다고 생각해요ㅎㅎ
사실 카드 한두장 만들고 통장 계좌 새로 트는 정도로 나한테 큰 불이익이 있는건 아니잖아요ㅎㅎ
뭐, 근데 이것도 어느정도범위의 숫자에서나 통용되는 말이려나요..ㅎㅎ
일단 -ㅅ-;; 실적이라기보다는- 보험이나 은행권 간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각자 의무 할당량이 있어서 어쩔수 없다는군요-_-;
다른 대기업 보면...방학동안 인턴하는 애들에게 받아오라는 곳도 있고,...그건 좀 아닌듯...;;
저같은 경우는;; 거기 이미 가입 되있어- 라고 하면서;-;ㅋ 자연스레 거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