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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년 제 2기숙사 학생들에게 끼워팔기라는 반 강제적 수단으로 식권을 판매하는 학교의 방침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우정원 선배님들은 어떤지 알 수가 없으니 섣불리 판단 할 수 없고, 우선 1학년 새내기들 기준에서, 충분히 생각해 볼 일이 아닌가 싶다.

물론 지금까지 자유게시판이나 어떤 다른 곳에 이런 글이 많이 올라왔을지도 모르지만,

학교는 대체 왜 새내기 학생들에게 식권 구매를 반 강제적으로 권하는 것일까? 여기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것들을 정리해 본다.

 

 

 

 

1.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식권을 팔아 음식의 질을 높히기 위해서?

-> 2700원 짜리 식권이 맛은 그냥 200~300 원 추가해서 먹는 우정원 푸드코트보다 맛이 떨어진다. 가끔 보면 이게 진짜 그 많은 인원들이 식권을 산 예산으로 나온 밥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식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렇게 비싼 가격 받아서 팔아먹을거면 왜 추가 식권 같은걸 발행해서 돈까스 같은 메뉴를 파는건가?

이거 급식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이건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다닐 때만해도 2400원 가량 했던 급식이 더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돈까스 같은게 나온다고 추가 요금을 내라고 했던 것도 아니고... 솔직히 기숙사 돈까스 맛도 드럽게 없는건 다들 아는 사실일 것이다.

 

 

 

2. 통학 학생들, 선배님들 저렴하게 식사하시라고?

-> 가장 신빙성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어째서? 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쿠플라자나 제 2기숙사 커뮤니티만 가봐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거의 매일 같이 매물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은 70~80%가 식권 관련 얘기다.

시세도 웃긴다 1600~1800원 이라니... 1000원이나 깎아서 파는데 이 조차도 잘 팔리질 않아서 거의 1600원 같은 최저가에 내놓는다. 이런 식권을 사는건 보통 통학을 하거나 학교에 오래 계셔야하는 선배님들...

나도 이런 글을 쓰면서 1학기엔 식권이 너무 많이 남았었기에 눈물을 참으며 팔았던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고학번으로 보이는 분이 사가시더라...

우린 비 기숙사 학생들을 위해서 식권을 사는게 아닌데, 어느샌가 우리가 저렴한 식사 제공자가 된 기분이다.

 

 

 

 

3. 환불도 안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의무 식권

-> 동네에서 식권 파는 식당도 아예 안 쓴거나 조금 쓴 식권들에 대해선 어느 정도 상황을 봐서 환불을 해주는데

제 2기숙사는 그런거 얄짤없다. 구매의사가 있던 없던 무조건 사야되고 환불은 절대 불가라고 한다.

개인이 운영하는 '사립' 대학교에선 기본적으로 학생을 한 명의 소비자로 볼 수 있게 되는데... 기업에서 소비자에게 사기도 싫은걸 억지로 강매하는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환불이 안 되니 위에서 말한 어처구니없는 시세로 '중고' 식권 매매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의무적으로 식권은 왜 사게 하는겁니까 총장님?

 

 

 

 

여기까지가 대충 왜 식권을 이런 식으로 판매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고, 밑 부터는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

난 노량진에서 중딩 때부터 약 3년 정도 공부를 했었고, 거기 식당들 가격도 왠만큼 꿰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노량진은 고정적으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서(그리고 고정 고객을 만들기 위해) 장당 2500~3000원 가량의

식권을 10장 묶음 20장 묶음 이런 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식당 종류도 워낙 다양하다보니 급식형, 뷔페 비스무리 형, 찌개나 덮밥 같은 주 메뉴를 주문하면 그 후에 밥이나 반찬 등을 셀프로 갖다 먹을 수 있는 형(반찬은 보통 백반 반찬이 진열되어 있다.)

학생의 선택의 폭도 다양할 뿐더러, '학교와는 다르게' 그리 많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해서 이 정도 퀄리티의 밥과 반찬이 나올 수 가 있구나... 라고 감탄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김치랑 단무지 빼곤 더 먹고 싶은 학생이 추가 반찬이나 밥을 받기도 참 난감하게 만드는게 현 경희 대학교 제 2기숙사 식당이란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고딩 시절을 보냈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난 현재 학교 급식의 가격, 품질에 대해 엄청난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심지어 고등학교 땐 부족해보이면 좀 더 많이 주세요, 좀 있다 더 받아도 되죠? 이런게 통했는데 정작 돈 더 주고 먹는 대학 급식이 더 달라하면 양이 정해져있으니 안 된다하고, 더 받을 수도 없는 식의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대체 뭔가?)

그래서 이런 글을 써서 올리게 된 것이고.

최근엔 우정원 식당 쪽에도 몇 번 가봤는데 제 2기숙사랑 재료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식사가 나오고, 맛도 더 좋은걸 보고나니

어이도 없고 솔직히 화도 나더라...

 

 

 

뭐 순전히 이런 글 자체가 학교 입장도(어른들의 사정도)제대로 모르는 먹을거 좋아하는 학생이 올리는 헛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누구든 간에 현 제2기숙사 식당에 관련 된 사람이 이 글을 보고 좀 조금이라도 의식에 변화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

 

 

학생들이 왜 2700원이라는 결코 작지않은 돈을 지불하고 이런 퀄리티와 서비스의 밥을 먹어야하는지, 왜 학생들에게 선택권이 없는지, 학교는 왜 금액 인상만 생각하고 품질 향상에 대한 의지는 없는 것인지

관계자를 통해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지만, 왠지 학교 측에선 이런 글은 봐도 못 본 척 할 것 같아서 슬프다.

 

 

 

아 그리고 겨우 2700원 가지고 뭘 그러냐는 친구가 있을지도 몰라서 써놓는데

90장 의무 식권 사면 거의 25만원 가까이 되는 돈이 청구되는데 이게 과연 적은 돈일까요?

우리 학교 식권은 많이 산다고 할인해주는 것도 아닌 그냥 깡 장사랍니다.

댓글
2011.09.20 19:21:03
Newshine

제2기숙사 식당정도 규모의 식당이 운영되기 위한 인력비 등의 최소 운영비를 손익분기에서 맞추다 보니 기숙사생 인별 90장. 이라는 계산이 나온거 아닐까요?  푸코나 이런데에 비해 위생상태도 괜찮고..  음식질도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진거 같던데.. 물론 2700값어치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물가가 올랐는데도 저정도면 선방하는 식당이라 생각됩니다.

싸고 접근성 좋고 위생상태와 음식 질 이런거 다 고려해볼 때 충분히 경쟁력 있어서 고학번들이 식권 매수해서 먹는거 같아요^^

아! 우정원도 의무식권 있는거 아시죠?  타대학 기숙사들도 다 비슷하게 운영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ㅋ

댓글
2011.09.21 07:45:50
볼켄

문제는 그 매수하는 가격이 말도 안 되는 가격대가 형성되있다는거죠...

 

그리고 샤인님이 간과하신 것은 이런 대량 급식의 경우에 개인당 2700원이라는 돈을 받을 경우 이 보다 더한 서비스나

 

양질의 식단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 수준의 급식을 기대 할 수 없을 뿐더러 개인 사업을 하는 노량진, 신림 등의 고시원 거리의

 

식당보다 더 떨어지는 것을 제공하니 말 다했죠...

 

위생을 말씀하셨는데 요즘 위생은 어느 수준 이상 지키지 않으면 학생들이 아무리 싸도 무시하고 먹질 않습니다.

 

그래서 망한 식당도 꽤 있는걸로 알구요...

 

아 그리고 미처 못 썼는데 매수해서 드시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1600~1700' 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매수가 가능하니까

 

드시는게 아닐까 하네요... 제 주변 아시는 분들도 그렇다고 하시구요 만약 저 식권을 2700원에 그대로 사야한다면

 

미쳤다고 그걸 사서 먹을 분은 없겠지요?

 

아마 식권을 의무가 아닌 자유로 바꾼다면 살 학생은 더더욱 사라지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11.09.20 19:48:48
저쬬아래

우정원 입사생이 내는 식권금액(입사금에 포함)은 그냥 식권구입비용보다 할인된걸로 알고있는데.. 제2긱사는 아니였나...

댓글
2011.09.23 19:27:07
STEALTH
(추천 수: 1 / 0)
좀 핀트나간 말이지만,
푸코 위생상태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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