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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밤늦게 연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와주시고 살펴주신 경찰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 놀란 저에게, 여자경찰분이 와주셔서 더더욱 감사합니다.
이야기는,
제가 약 1시간전에 겪은 일입니다.
우선 저는, 수원시 영통동 보보스스포렉스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혼자살구요.
제가 오늘 학교에서 일이있어서, 11시 55분쯤 이라는 늦은 시간에 방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건물은 보통 다 원룸들 처럼- 복도 하나에 방들이 마주보고있는 구조고
한 층에 방은 4개가 있습니다. ( 둘둘씩) 저는 제일 안쪽방에 삽니다.
복도엔 불 2개가 있구요. (첫번째복도불, 두번째복도불[저는여기앞]
편의점을 들렷다가 룰루랄라 올라와서 (계단불꺼짐, 첫번째복도불켜진상태) 에서 제방 문을 열려고 하는 도중
첫번째복도불이 꺼졋고, 보통같으면 그냥 열고 들어가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무섭기도해서
제 방 앞 불을 왓다갓다하면서(그래야 감지되니까) 켰습니다.
그 순간, 계단불도 켜지더라구요 놀래서 봣더니, 왠 남자분이 계시더이다.
그 분이랑 눈이 마주쳐서 제가 너무 놀랫는데 그분이 "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괜찮아요- 라고 한뒤, 진짜너무놀래서 후다닥 문열고 제 방으로 들어와서 문다 잠그고 나서-
옷갈아입고 화장실에서 손발씻고 (약5분도안걸림) 나와서 발닦고 있는데,
누가 제 방문을 두드리는겁니다. (이때가 12시쯤. 새벽입니다)
저는 평소에 제 방 위치를 남한테 퍼뜨리고 다니는 그런 편도 아니고, 주위에 대부분 통학이 많아서
다른 사람들이 제 방을 잘모릅니다.
제 방 위치를 아는 사람이 남자3분 여자3분인데, 여자는부를수없고통학이고
남자분들은 어학연수며 이사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 근방에 없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그래서 아무 대답도 안하고, 밖을 내다봐야겟다! (혹시나 설마 가뭄에콩나는확률로 아는사람일수있겠다싶어서) 하고
문에 달린 렌즈구멍으로 밖을 내다봤습니다.
근데.. 이게왠걸.
렌즈를 손으로 가리면 빨간색 혹은 핑크빛 으로 보이는데, 그게 제 눈앞에 보이더라구요.
전단지같은건 제 방문앞에 없구요. 깨끗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계속 똑똑 거리길래, 저도 계속 아무말않고 쳐다보는데, 복도불이 꺼졌습니다.
이사람이 서성였는지 몰라도, 복도불이 다시 켜지더라구요.
똑똑똑 또하길래, ... 다시 내다봤는데, 이번엔 렌즈에 가리는건 없는데, 아무도 없는겁니다. 렌즈가 보이는 범위에.
제 렌즈가 보이는 범위가 콧구녕 만한것도 아니고, 방문에 똑바로 서서, 똑똑똑 할정도면 보여야합니다.
쪼그려서 두드렷나 별 상상이 다 갑니다.
일단 렌즈구멍을 막았다는거 부터, 그리고 나 아는사람이면 내 이름을 부르든가햇을텐데 그것도 아니라는거.
그러다가 저희 건물 다른 복도인지 계단인지 여자분들하고 사람목소리가 들렸는데,
그즈음에서 그 똑똑똑도 멈췄습니다.
너무 놀래서 안절부절하다가.. 친구한테 전화도해보고(in 경상도), 언니한테 전화도해보고(in서울) 햇는데
언니가 경찰에 순찰돌아달라고 연락해라는 말에 제가 비상전화 세자리를 눌렀습니다.
솔직히 경찰분들이 직접 올줄은 몰랐는데, 제방문 똑똑똑 거리는 소리에 또 기겁해서 나갓더니
렌즈 구멍에 경찰분이 서게시더라구요
여자경찰분과 남자경찰분이 같이오셧는데, 여경 분이 전화로 상황 얘기햇던걸 다시 들으시고-
혹시 계단에서 올라오던 남자랑 아는분이었냐 물으시고(아는분이엇으면 ##아미안- 이라햇겟죠)
아무 생각이없습니다.
그저 너무놀랬어요
또 올까봐 걱정되네요
이 순간 부를 사람 없다는게 더 난감합니다.ㅠㅠ
진짜 자취하시는 여학생분들 모두 문단속 한번 더 조심하시고 밤길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놀란 가슴 진정시킬 수 있는 조언좀 주세요, ㅠㅠ 흐아앙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통지구대 분들 친절하신데다 전화하면 엄청빨리 오시더라구요 ^^
저는 새벽4시에 왠 미친 아저씨가 술취해서는 벨누르길래
처음에 친구가 장난치는건줄알고 '누구세요' 대답했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서 문 안열어줬더니
문을 걷어차고 소리지르면서 문열라고 하더라구요 -_-
신고하고 5분도 안되서 경찰관분들이 와주셔서 금방 끝났지만.....
새벽시간 그 5분동안 무서웠던거 생각하면 소름끼치네요 -_-
영통사시는 분들 특히 여자분들 절대! 함부로 문열어주지 마시고 출입할때 조심하세요!
경찰분들은 친절합니다!
저도 홍대에서 반지하 자취할 때 웬 미친놈이 창문에서 자위를 해서 신고한 적이 있었어요.
잡았더니 멀쩡한 한 집의 가장... 제발 집에만 알리지 말아달라고 빌던게 기억나네요.
홍대 경찰분들도 친절했더랬죠
정말 무서우셨을듯;; 전 남자라.... 새벽에 아무 생각없이 열어줘도 다들 술취해서 잘 데가 필요한 친구들뿐....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건데; 방에 불이켜져 있으면 밖에서 렌즈를 통해서 불이 켜져있는게 확인이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당황해서 불을 꺼버리면 '아 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할듯.. 무튼 조심해요!
전 오히려 누가 똑똑 거릴 때는 대답해요.
괜히 대답안하고 있다가 문 따고 들어올까봐... 택배 받으러 갈 때도 문 바로 옆에 식칼두고 열어요;
서천 살 때 밤마다 어떤 놈이 방 비밀번호 눌러보는 통에 진저리를 쳤는데 진짜... 조심해야함 ㅎㄷㄷㄷ
제 친구들도 자취하는 친구들 많은데 남일 같지가 않아서 정말 걱정이네요.
힘내세요.. 스프레이랑 전기충격기; 도움될지 모르겠지만 그런거라도 호신용으로 들고다니시구요
문은 밤에는 절대 아무도 열어주지마시구요..ㅠㅠ
아는사람이거나 친구라면 말을 하거나 전화를 걸었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