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등록금으로 재단 배만 불린다  



[앵커멘트]

꼬박꼬박 내는 대학 등록금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쓰이지 않고
재단의 배만 불리는 쪽으로 전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전한 사학비리,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김제에 있는 우석대학교 부속 김제 한방병원입니다.

이 대학은 학교교육과 직접 관련이 없는 병원증축과 보수공사비로 학생들의 등록금을 썼습니다.

무려 33억 4천4백만원을 부당 집행했습니다.

사립학교법 위반입니다.

학교자금 81억원을 이사장 개인 명의의 출자금 등으로 불법 유용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신은식 우석대 기획조정처장-교육부 감사결과를 인정한다. 앞으로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겠다."

수도권 모 전문대은 상근인 경우에 한해 지급할 수 있는 인건비를 비상근인 이사장에게 3억원 가까이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사장은 개인용도로 5천6백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썼습니다.

개최하지도 않은 이사회를 연 것 처럼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한 뒤 5천만원이 넘는 회의수당을 받았습니다.

법인돈으로 골프회원권을 산 뒤 자신이 싼값으로 다시 사들여 법인회계에 3천4백만원의 손실을 안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종서 감사관-중징계 20명 등 예순두명에 대해 징계처분 조치했습니다."

교육부는 보다 내실있는 감사를 위해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민간인 감사참관제를 확대하고 외부 공인회계사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ytn 김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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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