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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과 입학의 계절, 대학 캠퍼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푸른 녹지, 운치 있는 건물, 풍요로운 문화시설 그리고 넘쳐나는 젊음과 지성…. 대학 캠퍼스는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휴식을 취하고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도권의 대학 가운데 매력적인 캠퍼스를 골라 그곳의 정취를 소개하고 주변의 명소를 안내하는 기획시리즈 ‘봄이 오는 캠퍼스’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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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와 환경의 조화-서울대와 신림동

서울 관악구 신림9동에 있는 서울대. 도심에서 떨어진 관악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 공기도 맑고 경치도 좋은 공원 같은 분위기다. 한 번 찾아보면 ‘서울대 공원’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캠퍼스를 한 바퀴 돈 뒤 캠퍼스 안에서 점심을 먹어도 좋고, 주변의 박물관이나 공원 등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다.

▽푸른 녹지공간=정문을 지나 대학본부 앞으로 가면 학생들 사이에 ‘총장잔디’라 불리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다. 그 뒤로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던 아크로폴리스와 중앙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본부 왼쪽의 농협지점 옆에는 자하연이라는 작은 연못이 있다. 예전엔 ‘자하연 다리를 함께 건너는 커플은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리가 없어지고 연못 주위에 벤치만 있다. 날이 풀리면 비단잉어가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순환도로를 따라 사범대 쪽으로 올라가면 ‘버들골’이라는 잔디밭과 노천강당이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박경렬씨는 “학교 내 커플들이 많이 찾아 버들랜드라고 불리는데, 주변 산책로를 따라 공대 주변까지 올라가면 좋다”고 추천했다.
순환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슈퍼 301동, 302동’이라 불리는 최첨단 신공학관이 나오고 관악산과 바로 연결된다.

▽문화와 낭만 가득=대운동장 뒤편의 서울대박물관(museum.snu.ac.kr)은 8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요즘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고구려 유물이 특히 많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평일은 오후 5시,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열람할 수 있다. 고문서가 보존돼 있는 규장각도 열람이 가능하다.

본부 오른쪽의 학생회관 식당에서는 1500∼2500원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곳곳에 식당이 있지만 일요일에는 학생회관 식당만 연다. 301동 건너편의 ‘엔지니어하우스’에 있는 중식당 ‘금룡’은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 날이 맑으면 여의도까지 보인다.

학생회관에서는 1000원짜리 햄버거, 900원짜리 토스트도 판다. 사회대 아래의 두례문예관 안 전통찻집 ‘다향만당’에서는 향기로운 전통차를 싼 값에 마실 수 있다. 두례문예관 앞에는 현재 4·19 기념탑도 서 있다.

▽주변 둘러보기=관악산 등산과 서울대 산책을 함께 즐기는 것도 좋다. 서울대 정문 옆의 관악산 입구에서 올라가도 되고 서울대 301동 앞에서 관악산 연주대 쪽으로 바로 올라갈 수도 있다.
기숙사를 지나 후문으로 나오면서 낙성대 공원에 들러 보자. 고려시대 거란의 침략을 막아 낸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공원으로 1만여평의 부지 안에 고려시대의 석탑과 사당인 안국사(安國祠), 강감찬 장군의 영정이 있다.

정문을 나와 왼쪽으로 가면 녹두거리, 오른쪽으로 가면 서울대입구역이 나온다. 녹두거리에는 술집이 많고 서울대입구역에는 패스트푸드점과 패밀리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 부근의 명물인 순대타운에 갔다면 호림박물관(www.horimmuseum.org)에 가보자. 신림역에서 난곡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1만여점의 유물이 있는데 특히 청자와 백자 등 자기가 유명하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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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통과 역사의 향기-고려대와 홍릉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정문 앞에 서면 중세 유럽 속으로 들어온 느낌을 받는다. 정문 너머로 하늘과 맞닿아 펼쳐져 있는 고딕양식의 석조건축물들. 그 앞으로 2002년 새로 조성된 중앙광장이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석조 고딕건축의 보고(寶庫)=고려대의 석조건축물은 그 자체로 소중한 문화재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1934년 준공된 고딕양식의 6층짜리 본관. 웅장함과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늦겨울의 고즈넉한 주변 분위기까지 매력적이다.
정문과 후문의 문설주에 각각 장식된 호랑이 머리 조각 한 쌍과 무궁화 조각 한 쌍도 이채롭다. 본관은 빼어난 건축 양식과 역사적인 가치 때문에 사적 285호로 지정돼 있다. 본관 오른쪽의 중앙도서관 역시 사적 286호.
인문관으로 쓰이는 서관은 1955년 준공된 고딕 석조건물로 시계탑이 눈길을 끈다. 정오가 되면 이 시계탑에서 ‘새야 새야 파랑새야’ 음악이 울려 퍼진다. 학생들 사이에서 “이 음악을 듣지 못하면 점심 생각도 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려대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중앙광장과 박물관=본관 앞 대운동장을 없애고 조성한 중앙광장도 고려대의 명물. 차량은 광장 지하로 들어가도록 해 차 없는 캠퍼스를 실현했다. 지하 1층에 조성된 각종 편의시설과 첨단 도서관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다.
193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대학 박물관인 고대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국보 보물 등 10만여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고 특히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그림 등 회화작품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지금은 신축이전 준비 때문에 민속 관련 유물만 전시해 아쉬움이 남는다. 방학 때는 토 일요일 휴관. 02-3290-1512

▽홍릉터 일대 역사의 흔적=인근 청량리2동의 홍릉(洪陵)수목원에 가면 “서울에도 이런 곳이…” 하고 놀라게 된다. 1922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수목원으로 20여만 그루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수목원엔 원래 명성황후 무덤인 홍릉이 있었다. 명성황후는 1897년 이곳에 묻혔다가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경기 남양주시로 이장됐다. 홍릉터 바로 옆엔 고종이 명성황후의 무덤을 찾았을 때 즐겨 이용했던 우물(어정·御井)이 남아 있다.
홍릉터를 뒤로하고 수목원의 정점에 오르면 조경수원이 나온다.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코끝에 스치는 찬바람이 세파에 찌든 머리를 맑게 해 주는 것 같다.
나무에 관한 모든 것을 전시한 수목원 산림과학관도 빼놓을 수 없다. 월요일 휴관. 02-961-2871∼4
수목원 앞의 영휘원(永徽園)과 세종대왕기념관도 들러볼 만하다. 영휘원은 고종의 후궁이었던 엄귀비(嚴貴妃)의 무덤. 세종대왕기념관에선 세종대왕의 생애와 함께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등 세종대왕 관련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청계천 수표교 옆에 있었던 수표(水標·물의 높이를 재는 기기) 실물도 여기에 있다. 영휘원 02-962-0556, 세종대왕기념관 02-969-8851. 모두 월요일 휴관.
명성이 자자한 영휘원 앞 홍릉갈비집도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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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세대,이화여대와 신촌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는 요즘 봄기운이 완연하다. 젊음의 거리답게 행인들은 벌써 경쾌한 봄옷 차림에 발걸음도 가볍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던 신촌 일대는 이제 최첨단 유행과 청년기의 추억이 공존하는 공간이 됐다. 그 한복판에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자리 잡고 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이대입구역에 인접해 가족이 하루 코스로 둘러보기에도 제격이다.

▽고색창연(古色蒼然) 속을 산책하다=연세대 정문에 들어서면 시원하게 뚫린 백양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연세대의 상징인 독수리탑을 지나 백양로 정면에 보이는 언더우드관(사적 제276호)은 1924년에 완공된 고딕양식 건물. 언더우드관 양 옆으로 서 있는 스팀슨관(사적 275호)과 아펜젤러관(사적 277호)도 색 바랜 외관이 고풍스러운 멋을 뽐낸다.
스팀슨관 뒤편에는 연세대 동문이자 저항시인인 윤동주(1917∼1945)의 시비(詩碑)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되는 ‘서시’를 읽다보면 암울한 일제강점기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한 시인의 의지가 읽힌다.
연세대 연희관에서 언더우드관으로 가는 길은 영화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차태현에게 “나 잡아 봐라”하며 도망치고, ‘클래식’에서 남녀 주인공이 비를 맞으며 뛰어가다 도착한 장소(연희관)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건물 앞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기념촬영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동화 같은 교정=이화여대 정문 입구는 요즘 공사가 한창이다. 지상은 녹지로, 지하는 강의실 연구실 서점 등을 갖춘 지하복합공간으로 꾸미는 공사다.
정문을 지나 곡선으로 나있는 오솔길을 오르다 보면 이화여대 본관이 보인다. 1935년 정동에서 신촌으로 학교를 이전하면서 처음 지은 건물이다. 본관 주변에는 예배당 겸 공연장으로 사용 중인 3300석 규모의 대강당 곁으로 목련 벚꽃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본관 뒤편 중앙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신단수도 산책 코스로 그만이다. 다리가 아프면 동화처럼 예쁜 교정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해도 좋다.

▽유물의 보고=연세대와 이화여대는 모두 걸출한 박물관을 갖고 있다. 연세대 100주년기념박물관은 골각기와 석기유물을 비롯해 삼국, 고려, 조선시대 등의 유물 14만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술관 상설전시실 민속실 등도 마련돼 있다. 02-2123-3338
이화여대 박물관의 경우 올 8월 재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 그 대신 조형예술관 옆에 위치한 자연사박물관에 가보자. 1969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자연사박물관인 이곳은 철갑상어 목도리도마뱀 열대귀뚜라미 등 살아있는 생물과 화석, 동식물 표본 등이 가득하다. 특별기획전 ‘벌레들의 행성’이나 심해탐험 비디오를 감상하는 것도 산교육이 될 듯하다. 02-3277-2566

▽맛나고, 값싸고=연세대 학생회관은 음식백화점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지하의 ‘맛나샘’은 찌개 1500원, 덮밥은 1700원으로 저렴하다. 1층 ‘고를샘’은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이화여대 포스코관 지하 1층의 ‘이화사랑’은 커피 맛이 일품이고 간단한 패스트푸드도 있다. 헬렌관 지하의 ‘아름뜰’에서는 3000원짜리 스파게티가 입맛을 돋운다. 연세대 정문 건너편의 독수리빌딩(옛 독수리 다방)이나 신촌 기차역 인근의 ‘민들레 영토’도 추억의 명소로 꼽힌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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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육군사관학교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육군사관학교. ‘나라를 지키는 방패와 성’이라는 의미로 호국간성(護國干城)의 요람이라 불리는 이곳에 가면 넘치는 기상과 패기가 느껴진다.
박물관과 기념관에서 육군의 역사를 배우고 생도들의 힘찬 퍼레이드를 구경해보자. 주변의 사격장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도 좋고 불암산(佛巖山)과 태강릉(泰康陵)도 가볼 만하다.

▽육군의 역사가 한 곳에=간성문(행정안내소)으로 들어가 육사기념관부터 들러보자. 1층에는 육사의 역사에 관한 전시물이 있고 지하에는 생도들의 교과과정에 대한 소개와 내무반 모형 등이 있다.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생도들의 생활을 살짝 엿볼 수 있어 육사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기념관 위로는 육사의 교훈인 ‘지(智) 인(仁) 용(勇)’이란 글씨가 새겨진 교훈탑이 64m 높이로 뻗어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로 올라가면 이 일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념관을 지나면 육군박물관이 나온다. 국내 유일의 육군전문박물관으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군사문화재 1만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건물 평면도는 열쇠모양. 이는 조국통일의 열쇠가 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절도 있는 화랑의식=육사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반 박물관 앞 연병장에서 열리는 생도들의 화랑의식.
육사 공보담당 김진수 소령은 “화랑의식은 생도들의 자체 행사로 지난 일주일을 반성하고 다음 주를 계획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복을 입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생도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진다.
연병장을 지나면 야외무기전시장이 나온다. 세계 각국의 전차와 장갑차, 헬리콥터 등이 전시돼 있어 사진촬영 장소로 그만이다.
육사관광은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하다. 단체는 화∼일요일 오전 9시반∼오후 5시이며 적어도 이틀 전에 예약해야 한다. 개인관광은 토 일 공휴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시다. 관람요금은 어른 2000원, 중고교생 이하는 1000원. 02-976-6454∼5

▽주변 볼거리=육사 건너편의 서울여대와 태강릉 사이에 위치한 이스턴 캐슬(태릉 국제사격장)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클레이사격을 즐길 수 있는 곳.
클레이사격은 접시 모양의 목표물을 총으로 명중시키는 레포츠로 오렌지색 접시가 ‘퍽’하고 깨질 때의 쾌감이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준다. 권총과 공기총 사격도 물론 가능하다. 산책로와 삼림욕장도 훌륭하다.
내친 김에 불암산 등산을 해도 좋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508m의 낮은 바위산인 불암산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곳곳에 사찰이 많다. 대표적인 곳은 정상에서 동남쪽에 있는 불암사.
이스턴 캐슬 바로 옆에는 조선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를 모신 태릉, 문정왕후의 아들인 명종과 그 비인 인순왕후를 모신 강릉이 있다. 합쳐서 태강릉(사적 201호)이라 불린다.
명종을 앞세워 수렴청정을 했던 위세를 반영하듯 능이 크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 부근에는 유명한 태릉갈비집들이 줄지어 있어 가족 외식 장소로 좋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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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희대 수원캠퍼스

아담한 야산과 호수로 둘러싸인 경기 용인시 기흥읍 서천리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조성된 지 20여년에 불과하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캠퍼스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대부분 대학의 지방캠퍼스가 단조로운 건물들만 오밀조밀 들어선 것과는 달리 중세 유럽풍의 정문과 중앙도서관, 사색의 광장, 체육대학 건물 등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날씨가 포근한 주말이면 인근 영통신도시 주민들이 많이 찾아 주민 휴식공간으로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세유럽식 정문과 사색의 광장=캠퍼스 정문부터 예사롭지 않다. 2001년 조성된 네오르네상스식 문은 폭 62m, 높이 22m에 이르는 화강석 구조물로 16개의 돌기둥이 받치고 있다. 수원캠퍼스가 제2 르네상스 운동의 발원지가 될 것을 염원하는 뜻에서 건립됐다.
정문에서 캠퍼스를 바라보면 도로 좌우측으로 학교 건물들이 배열돼 안정감과 뛰어난 조형미를 느끼게 한다.
정문을 지나 중앙도서관으로 가기 위해 넘는 일명 ‘할딱고개’ 주변에 조성된 진달래동산은 해마다 봄을 알리는 전령 역할을 한다. 또 체육대학은 중세 유럽 건물을 연상시켜 눈길을 끈다.
중앙도서관 앞 사색의 광장은 수원캠퍼스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 6500평 광장의 중앙에는 13개의 분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 광장 좌우측에는 27m 높이의 오벨리스크탑이 우뚝 솟아 인상적이다. 봄에는 광장과 주변으로 벚꽃과 철쭉 등이 만발한다.
이 광장에서 주차장 너머로 바라보이는 신갈저수지는 또 다른 아름다움. 새벽녘 물안개와 해질녘 낙조는 캠퍼스의 낭만과 여유로움을 안겨준다.
76cm의 대형 천체망원경을 갖춘 우주과학교육관(천문대)은 주중에는 일반에 무료 개방한다. 031-201-2470
중앙도서관 뒤편에서 시작하는 산책로(50분가량 소요)는 학교를 한바퀴 빙 돌아 정문 앞까지 이어져 많은 이들이 찾는 데이트 코스 중 하나다.

▽한국민속촌과 경기도박물관=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다.
전통가옥과 풍물을 엿볼 수 있는 한국민속촌에는 널뛰기, 농악놀이, 줄타기 등 농악놀이패 공연이 오전 11시,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있다. 또 각 방송국의 사극 드라마 촬영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져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031-286-2111
경기도박물관은 고고미술과 민속자료를 상설전시하고 있지만 특별기획전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일부터 한 달간 ‘난세의 명재상 백헌 이경석(白軒 李景奭·1595∼1671) 전’이 열린다.
백헌은 조선 중기 때의 대표적 학자로 현종(顯宗)으로부터 하사받은 궤장(궤杖·앉아서 팔을 기대는 받침대와 지팡이·보물 930호)과 사궤장연회도첩(賜궤杖宴會圖帖) 등 백헌 집안의 서화류 100여점이 선보인다. 매주 월요일 휴관. 031-288-5400

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삭제 수정 댓글
2004.03.03 15:32:00
뷁!!
차라리 기사를 쓰지나 말던가....뭐냐 이거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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