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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애정이 부른 ‘대학가 사이버테러’.

지난 9일 서울의 모 대학 인터넷 게시판에 28세의 학원강사 K라고 밝힌 한 여성이 ‘채팅을 통해서 이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J모씨를 만났는데 술을 사주면서 잠자리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길거리에서 욕설까지 들어야 했다. 여성으로서 무섭고 수치스러운 일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난 8일 채팅을 통해 처음 만난 J씨가 자꾸 술을 권하더니 ‘방을 잡고 술을 더 마시자’는 제의를 해와 이를 거절했고 그러자 뒤따라 나와 술값과 노래방비를 도로 내놓으라며 협박하다 욕설을 퍼붓고 가버렸다는 내용이었다.

K씨는 게시물에 상대방 남자의 이름 학과 재수경력 등의 자세한 신상명세를 공개함은 물론 사진까지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며 상대방 남성의 이름을 거론,다시는 자신과 같은 제2,제3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에는 상대 남자가 보냈다는 메일의 내용,당시 정황 등이 상세히 묘사돼 있고 글의 마지막 부분에는 자신의 메일주소를 올리기까지 했다.

글이 올라오자 이 대학 학생들은 크게 분개했다. ‘학사지원부로 연락해 그런 학생이 있는지 문의해보고 대자보를 붙이자’ ‘그 파렴치한 인간에게 따끔한 경고를 줘야 한다’ 등의 글과 ‘간밤에 그런 황당한 일을 겪어서 마음의 상처가 크시겠습니다’ ‘같은 학교 학생으로서 부끄럽습니다’ 등의 위로 글이 수십개 올라왔다.

자신을 옹호하는 글에 당사자인 여성은 ‘여러가지 조언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고 또 다른 수십개의 답글이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결국 이 사건은 글을 올린 K씨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처음 올린 게시물의 e메일주소 아이디가 본인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과 내용상의 문제점을 의심한 이 대학 학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역추적한 끝에 J씨의 예전 여자친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로 몰린 J씨는 다시 게시판에 해명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누군가를 사귈 때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라고 밝히며 이번 사건을 통해 노출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사진,개인정보를 모두 지워주길 간곡히 부탁했다.

/김재호 tifosy9@sportstoday.co.kr

애인 없으신분들.. 어제같은날 슬퍼하지 마시고 오히려 다행으로 삼으세요 ㅋㅋ ^^;;
삭제 수정 댓글
2005.04.08 11:55:33
컴퓨터공학과
중복
댓글
2005.04.15 06:23:28
이리스
즐~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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