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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50분에서 55분 사이에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그당시 나는 물론 취침중이셨다..
여자 목소리가 들려온다..  솔직히 잠결중에도 마냥 좋았다..
그 아가씨가 이런다..
" 학우님이 수강신청하신 상법이 금요일에서 수요일로 시간표가 옮겨졌습니다. 그러니까 시간표 정정하세요.. ^,.^ "
대충 요약하면 저런 내용이다..
난    잠. 결. 에   "예,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닫았다..
근데 자면서 생각하니까 뭔가 자꾸 찜찜함이 자꾸 걸리적 거린다..
찜찜함을 끄집어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손쉬운 결론을 도출해냈다..
그렇다..  난 그동안 못자고 못먹으면서 고심끝에 완성한 시간표를 어떤 이름모를 아가씨의 전화한통으로 재건축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리모델링 수준으로 개편을 당한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가씨는 나의 "예.. 알겠습니다..." 란 소리를 듣고 약간 당황했던 것 같다.. 당연히 한소리 들을줄 알았는데 고분고분 전화를 받았으니..  아마 나의 고귀한 품성에 상당히 감격했음이 틀림없다..
지금 나는 이런기분이다..
자던 중 어디선가 걸려온 난데없는 전화로 인해 한 인간(학생)의 운명이 순식간에 뒤바뀌는 어떤 스릴러 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
이제와서 전화걸어 스트레스 해소하는 것도 타이밍이 뻘쭘하고...

이 사건과 관련하여 가장 큰 교훈은 뭐니뭐니 해도

"상대가 아직 정신을 수습하지 못했을 때 치고 빠져라"

지금도 궁금한 건 내 취침시간을 어떻게 알아내고 이런 전략을 구사했을까...    역시 경희대학교의 전략구사능력은 타의 추정을 불허한다..

지금까지 어느 불쌍한 한 학생의 넋두리였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경희대생이 되세요~~ 여러부~~운~~~

















부탁이예요~~~~~~~~오~~~~~~~~~     ;;;;;;;;;;;;;;;;;;;;;
댓글
2004.02.18 02:57:03
Ardent
오전 11시에 잠드는 당신..
그대의 이름은 풰인..
삭제 수정 댓글
2004.02.18 03:28:05
착한놈
풰인이라뇨.. 11시에 잠드는게 아니고 아직 취침중이었단 소리지요.. 기상은 12시쯤..? 풰인이 들으면 코웃음칠 시각이죠..;;
삭제 수정 댓글
2004.02.18 05:06:36
망탱
알탕 // 그게 어찌 풰인이뇨!! -ㅁ-;
댓글
2004.02.18 07:22:41
Ardent
흐음 -_- 풰인 눈에는 풰인만 보여요..
발뺌할 수 없다는 ㅋㅋ
삭제 수정 댓글
2005.08.09 04:33:18
요술공주밍키
ㅋㅋㅋㅋㅋ
삭제 수정 댓글
2005.08.09 04:33:21
요술공주밍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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