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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고등학교 2학년 하위권 학생 영어과외를 하게된지 3개월째인데요..

최근에 저와 공부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중간고사를 치렀는데, 점수가 오르기는 커녕 떨어졌네요..

평소 50-60점대였던 내신점수가 50점으로..ㅠㅠ

모의고사는 6-7등급정도인것 같은데, 이런 학생들은 솔직히 단어만 많이 외워도 오르잖아요?

그런데 단어 외우는게 너무 힘들다고 중학생수준의 단어 30개 외워오는 숙제도 거의 안해오고,

내신준비도 한달 전부터 했는데 학교숙제가 너무 많다고 숙제 미루고...

내신 자료랑 문제 프린트는 누구보다 정말 많이 해줬어요. 거의 200장정도? 그 학생 친구들이 그거 복사해달라고 할 정도였구요~ㅠ

프린트에 문법개념 설명 나온거 다시 여러번 짚어줬고, 문제프린트도 어느정도 풀고 시험쳤습니다..ㅠ근데 50점이라니..

이건 학원이나 과외를 안 해도 받는 점수잖아요...하... 학생의 부모님 볼 면목도 없고 요즘 우울하네요.

그 학생의 친구를 제친구가 과외하고있는데, 그 아이는 이번 시험 잘봤다고 하더라구요..ㅠㅠ

학생이 숙제를 잘 안하는게 가장 큰 문제이긴 한데, 제가 무섭게 나가지 않은 잘못도 있을것 같고,,

그렇다고 숙제 안하면 체벌하거나 정색하는건 이 아이 스타일에 안맞는거 같구요. (재혼가정이라 선생님한테 많이 의지해요)

막상 숙제 안했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려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우리 아이가 공부를 너무 안하다가 갑자기 해서 힘든가봐요~

이런식으로 말하셔서, 별로 엄하지 않으신 어머니 이신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50점은 좀..너무..ㅠㅠ

그렇다고 이 아이가 억지로 과외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원해서 시켜달라고 한거랍니다.

대학은 가야겠다 싶어서.. 그래서 공부 해야되는 건 아주 잘 알고 있는데, 막상 안하던걸 하려니 실천하는 걸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대학생들도 공부하려고 계획 많이 세우고 못 지키듯이, 그런 마음 이해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50점은 좀..ㅠㅠ

그렇게 단어 외우고 본문 해석을 시켰건만... 본문 외우는 건 죽어도 절대 못하구요..

원체 공부를 안하던 아이라 남들보다 조금만 공부해도 과부하가 걸려서 한번에 많이 하는건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수업시간에 숙제를 시키려니 진도 빼기가 힘들고..

기말까지 못보면 정말 짤려도 할말이없을거같은데요 . 숙제를 잘 해오게 하는 노하우 있으세요?

기말에 최소 90점을 넘겨야 중간고사랑 합쳐서 1학기 등급 나올 때 3등급 뜰텐데..휴..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2011.05.02 08:59:03
Sylar

부모님 상담크리 ㄱㄱ

삭제 수정 댓글
2011.05.02 09:52:37
저쬬아래

부모님 상담이 젤 좋죠

방법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애가 숙제를 너무 많이 안해와서 과외수업에 지장이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숙제 안해오기 시작하면.. 더이상 수업을 진행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숙제량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애가 고2면 시간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데.. 어머님께서 옆에서 좀 숙제라던가

하는 부분에서 조금더 신경써주시면 수업도 그렇고, 성적에서도 변화가 있게 될것같아요..

숙제라는게 제가 시키는 거긴 하지만, 애가 공부하는 방향을 잡아주는 기능도 하니까..예습은 그렇다 치더라도

숙제만큼은 꼭 좀 하게 옆에서 시켜주세요....

 

라는 식의.. 숙제 안해오면 나도 이 수업 못한다 식의 강경한 태도로요..

잘린다 손 치더라도, 솔직히 성적안나와서 욕먹고 잘리는 것 보다, 학생 잘못 지적하면서 잘리는게

양쪽 모두에게 좋은거잖아요 ㅋㅋ

 

아니면 그냥 나몰라라 "난 돈만 받으면 됨 ㅋㅋㅋ "라는 마인드로 하셔도 되긴 하지만.. 글 내용을 보니

그런 성격은 아니신 듯 하니.. 부모님을 본인 편으로 만드시는게 젤 편합니다..

굳이 학생의 편이 될 필요는 없죠.. 과외수업 진행하는 데에도 어느정도 권위나 포스가 좀 필요하더군요

너무 친하거나 격이 없는 사이가 되어버리면.. 부모님과 학생 사이의 방패막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댓글
2011.05.02 09:03:04
에메랄드

뭐라고 말을 드려야 할까요..?

숙제를 너무 안한다고는 이미 많이 말을 해놓아서..

댓글
2011.05.02 11:56:55
AKIRA
비밀글입니다.
댓글
2011.05.02 18:54:39
shyboy

교육의식이 투철하시네요.

몇몇 과외선생님들은 그냥 시간맞춰 설렁설렁 해주던데,

숙제 안해도 뭐라 안그러고

공부 안해도 뭐라 안그러고

자기 분량 맞춰서만 공부시키고 떠나는..

뭐, 그런 막장인 과외선생님들도 있죠.

음, 본인이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동기부여를 하면 어떨까요 ?

정말 글쓴이분께서 교육의식이 투철하시다면,

너무 앞서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학생이 정말 하고싶은게 뭔지, 꿈이 뭔지

그것을 통해 왜 명문대를 가야하는지

그걸 말해주면 되는거죠.

그리고 너가 이렇게 공부를 안하고 지방에 있는 대학교에 1년에 몇백만원씩 내면서 다니고

그로 인해 취업했을경우, 돌리고싶어도 돌릴 수 없는 현실

뭐 이정도 ?

암튼 공부할때 가장 좋은건 '의욕' 이지요, 그를 위해 동기부여나 단기적인 목표설정도 괜찮구요.

음,,,뭐였지 저번에 EBS에서 나왔는데 그로인해 보상을 주거나 하지말구요.

무슨 칭찬의 방법인가 기술이엿던가 암튼 그런 심리적인 면에서 자신감? (아..기억이 안나네여 정확히)

을 키워주는것도 좋은 방법일듯요.

저는 과외하고 싶어도 실력이 안되는데, 부럽네요 'ㅡ'...

 

 

댓글
2011.05.03 01:37:25
우유빛깔오리

.. 저도 이런 경험있네요 ㅠㅠㅠㅠ 아옥 열심히 가르쳐 주는데 숙제는 안하고

얘 성적은 안오르고  부모님 눈치는 보이고  (설상가상 저는 고3이였음 -_-..)

 

제가 가르치던 아이도 부모님이 억지로 시킨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과외하고 싶다고 한건데

내가 내준 단어숙제도  학교숙제가 많다면서 이리핑계 저리핑계  ,, 후후후 ㅠㅠㅠㅠ

 

저는 하루 과외시간 동안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영어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어부분이고

문법이랑 독해 아무리 공부해봤자  기본적인 단어실력이 안돼있으면 아무 소용없는거라고

그렇다고 부모님께서 힘들게 버신 돈으로 과외까지 시켜주시는데 나한테 더 많은걸 배워가야지

수업시간에 단어만 붙잡고 있는건 부모님 돈낭비 시키는 거다.

 

나는 정말 열심히 가르쳐 주려고 노력한다. 적어도 내가 하는 것의 반 만큼의 성의를 보여달라

그게 부모님을 정말 기쁘게 해드리고 너한테도 득이되는 거다. 힘든건 아는데 좀 더 힘내보자! ㅇㅣ러면서

 

후후후후 ㅠㅠ 몇 주 잘해오더군요 ㅋㅋㅋㅋ  그래도 다큰 애한테 납득할만한 얘기를 하는게 더 효과적인거 같아요

아오!! 속상했던 생각나서 제 경험 말씀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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