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70,190
배움터 |
---|
메이저리그에서는 얕보이게 되면 큰일나요.” 좌절감을 육탄전으로 푼 탓 일까.모자를 푹 쓰고 인터뷰장에 나타난 박찬호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외로 씩씩하게 대답했다.세인트루이스전에서 한이닝 만루홈런 2개 허용으로 미국 매스컴에 집중조명을 받은 ‘코리아 특급’ 박찬호는 6일(한국시간) 애너하 임 선발투수 팀 벨처에게 가한 발차기로 다시 한번 유명세(?)를 탔다.
-싸우면서 다친데는 없는가.
▲말짱하다.
-싸움이 벌어진 동기가 무엇인가.
▲가슴에 태그를 심하게 하고 팀 벨처가 어떤 말을 던졌다.그래서 무엇 때 문에 그러느냐고 하자 ‘F 단어’를 사용하면서 꺼지라고 했다.
-싸움의 동기를 제공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벨처가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그러나 심판이 퇴장명령을 내려 감독도 승 복했다.기다려 보면 징계여부가 나올 것이다.
-2번타자 랜디 벨라드에게 빈볼성 볼을 두차례나 던진 게 싸움의 발단이 된 것은 아닌지.
▲의도적인 볼은 아니었다.컨트롤이 안돼 그렇게 됐다.싸움의 원인은 아니 라고 생각한다. -애너하임과는 지난 97년에도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갔는데.
▲특별히 애너하임과 악감정은 없는데 꼬이고 있다. -3회까지 잘 던지다가 순식간에 무너졌는데.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고 몸쪽 낮은 볼이 홈런이 됐다.홈런 볼은 실투 다.
-홈런을 허용한 구질은
▲투심패스트볼이었다.
-오늘 할아버지가 경기장에서 난투극 장면을 봤는데.
▲놀라시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
노장 팀 벨처의 수모
지난 92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놀란 라이언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3루수 로빈 벤추라(현 뉴욕 메츠)와 마운드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당시 라이언의 나이는 45살,벤추라는 25살이었다.
위협구에 화가 잔뜩 난 벤추라가 마운드로 뛰어 올라 선제공격을 가하려다 오히려 라이언에게 머리를 싸잡힌 뒤 수차례 얼굴을 얻어맞아 화제가 됐었다 .
20대의 피끓는 벤추라가 불혹의 라이언에게 제대로 공격도 못하고 수세에 몰려 더욱 팬들의 입방아에 오른 폭행사고였다.싸움의 정당여부를 떠나 여론 은 나이를 잊은 라이언의 노익장에 지지를 보냈다.
지난 6일(한국시간) 박찬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애너하임 선발투수 팀 벨처의 심정은 어떨까.한마디로 착잡한 느낌이다.LA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벨처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는 그래도 존경받는 스타다.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던 88년 당시의 멤버다.나이도 38살 로 메이저리그 백전노장.박찬호는 26살로 인생경험이나 야구경력에서 벨처에 게 상대가 안된다.이번 사고가 지난 92년 놀란 라이언-로빈 벤추라의 사건과 비교되는 이유다.
벨처는 그날 싸움 이후 기자들의 인터뷰에 절대 응하지 않고 있다.첫날 발 언도 자신이 쓴 성명서를 애너하임 구단의 대변인이 발표한 것.
벨처는 7일 박찬호의 신문지상 발언을 보고 또다시 성명서를 냈다.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하면서 박찬호의 발차기에 대한 회한섞인 아쉬움을 토로했다.일단 철없는 행 위로 치부했다.벨처는 “심한 태그와 폭언은 야구경기의 일부분이며 이것은 영원하다”며 “선수와 팀간에 싸울 때는 불문율이 있다.
발로 얼굴을 가격하 려 한 행위는 철없는 행동이었다.나는 정당방위를 했다”며 박찬호의 발차기 를 비난했다.나이 든 벨처 입장에서는 어린 박찬호에게 수모를 당한 6일의 사고였다.
=============================================================================
미 언론
박찬호의 '발차기'는 하루가 지난 7일(한국시각)에도 국내외에서 여 전히 화제였다. 미국 언론들은 대부분 박찬호가 지나쳤다는 분위기. 특 히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연고지인 오렌지카운티의 레지스터지는 "박찬 호가 만루홈런을 맞은 화풀이를 발차기로 했다"며 "중징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LA 타임스 칼럼니스트 빌 플라스케도 "발길질에 대해선 팀 동료들도 거부감을 느낄 것"이라고 썼다. 반면 데일리 뉴스는 "다저스 선수들이 모처럼 경기 후 뭉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긍적적인 논조였 다.
하지만 다저스 동료들은 박찬호를 전폭 지지했다. 라울 몬데시는 박 찬호에게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가로막았고, 에이스 케빈 브라운은 "위축되지 말라"며 격려했다. 에릭 영은 "당신 부모가 찬호의 발차기를 본뒤 뭐라고 얘기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야구와 상관없는 질문은 하지 말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 트리니다드 허바드는 한 술 더 떠 "박 찬호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선수다. 먼저 싸움을 걸진 않지만 일단 싸 움이 시작되면 꼭 끝장을 본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젊은 팬들은 7일 포토데이 행사때 "찬호"를 연호하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물론 국내 팬들은 전반적으로 '박찬호 옹호' 분위기였다. 특히 7일 PC통신엔 "그렇게 심한 욕을 들으면 나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내용 이 많았다.
한편 박찬호에 대한 징계는 8일(한국시각)부터 본격 논의될 전망이 다. 메이저리그에선 92년 6월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포수 샌디 알 로마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투수 존 도허티를 발로 찼다가 3게임 출 장정지를 받은 적이 있다.
--------------------------------------<요기까지 기사 내용>-----------------------------------------------------
날라차기는 좋은데 찬호햏의 왼쪽 다라를 보면 팀벨처햏의 낭심도 가격한듯 보이오~
대략 상당히 아파보이오
근데 저 사진...박찬호 발이 면상을 갈기는 순간 포착되었다면.....지금 내 배경화면이 되어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