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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터
남자친구는 대학원생인데 바쁩니다. 그리고 저희는 원거리입니다. 저는 평범한 학부생이라 시험기간이나

과제등을 제외하고는 바빠서 죽겠다는 생각은 그렇게 들지 않습니다. 저는 남친 말대로 아무리 바빠도 학부생

이니까요. 하지만 오빠는 엄청 정신없이 바쁘답니다. 자기 프로젝트도 생겼고 박사 실험도 도와야하고 시험기간이고,

그래서 하루에 연락을 확 줄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일과시간인 아침 아침아홉시부터 새벽 열두시까지는 문자를 하지 않습니다. 해도 한두개정도.

그래도 밥을 먹는 시간-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이 되면, 전화를 5~10분정도 합니다. 하루종일 연락을

아예 안할 수는 없으니까요. 서로 저번달 전화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그래서 요즘은 밥타임에도 식후콜을

생략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네이트온을 하기로 하였죠.

물론 이 사람 바쁜거 압니다. 저 정말 문자하고 전화하고 붙어있고 이런거 좋아하는 성격이지만(저는 제 시험기간에는 쉬

는시간이나 짬짬히 전화하고 문자합니다,연락하는걸 좋아합니다) 남자친구를 좋아하니까 바쁜거 이해하고 참았습니다.

오늘도 오전내내 문자 하나도 없다가 점심때 네이트온 한 오분하고

저녁 8시까지 연락 하나도없다가 저녁먹을때 저녁먹으면서 문자를 보내주더군요, 고마웠죠,

그리고 통화못하니까 네이트온에 오라고 해서 대화를 하는데 30초도 안되서 실험한다고 5분만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원래 밥먹고 그나마 할 수 있는 연락타임인데, 연락 한 5분하고 실험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의문스러웠지만

급하게 생긴 실험인가 보다 하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그 5분은 한시간이 되었고, 저는 깨달았죠. 저와의 식후전화

시간에 하는 연락은 그냥 생략해버리고 본 실험으로 들어가버린것을.저는 기가막혀서 왜이렇게 늦냐고 짜증을 부렸죠,

그러니까 오빠는 바빠서 늦는게 자기 잘못이냐고, 바쁜게 자기 잘못이 아니니 늦어도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 말 듣는데 진짜 화났습니다.

만약에 말이죠, 친구랑 만나기로 했습니다. 근데 제가 예상치못하게 길거리에 차사고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늦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고는 제가 예상한것도 아니며 제탓도 아닙니다. 하지만 보통 그 상황에서 늦은것에 대한 사과를 하고 상대방

도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이런게 보통아닌가요? 이런 예를 들어도 자기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우깁니다.

그냥 곧죽어도 늦은건 자기 잘못이 아니니까 사과못한 대요. 그리고 제가 평소에 연락안되는거에 대해서 솔직히 서운했는

데 오빠를 좋아하니까 참고 있는데 이렇게 배려심이 없어서 어떡하냐고 따지니까

오빠는 그게 이해하는거냐고 참지 말라네요. 그건 당연한거지 니가 이해하는게 아니래요...

이게 오빠가 화나서 얘기한건 아니구요ㅡ 평소 지론입니다.

그냥 저만 이해심 드럽게 없는. 연락안된다고 징징거리는 그런 할일없는 여자애로 만드네요.

방금 저걸로 싸웠는데 저보고 너는 너무 이해심이 없다고, 자기가 하자는대로 따라오면 싸울일이 없다네요.

제가 그렇게 이해심이 없는 철딱서니 없는 애인가요? 저는 저런 상황 참거나 하면 안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야만 하는겁니까? 정말 정이 똑 떨어지는 하룹니다.


댓글
2009.06.24 08:29:43
팝핀저툰
남자분이 자존심이 정말 세군요 ㅋㅋㅋㅋ
댓글
2009.06.24 08:29:50
▶◀하늬바람
힘든때 옆에서 너무 다그치면 서로 힘듭니다. 실험실생활도 바쁠때가있고 여유있을 때가 있고하니 좀 기다려보심이 어떨지요. 실험 밀려서 죽겠을때는 누가 말만 시켜도 머리털 곤두섭니다.
댓글
2009.06.24 08:30:34
Chic①執行
흠..남자분이 잘못하신거네요.
그 부분은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야지 정상아닌가요.?
전..제가 잘못한건 일단 사과하고 보는데 =-=
댓글
2009.06.24 08:30:42
열작가
대학원생들에게 연애란.. 역시 힘듬 ㅋㅋ

연구하는 사람들이 실험을 하는데 있어서 잠깐 뚝딱 하는게 아니거든요.. 늘 그걸 생각해야하고 그러다보니 여자친구 신경쓸 틈이 잘 안나요.. 그외 시간은 정말 쉬고싶은 맘 뿐;; 만약 여자친구랑 전화통화 하는데 이래저래 다투게 되면 더 연락하기 싫어져요

여자친구분도 정이 뚝 떨어지는 하루가 되었다면 남자친분도 마찬가지였을거임
댓글
2009.06.24 08:32:37
▦ 위기의사나이
남자분 분발할 필요가 있겠네요...
댓글
2009.06.24 08:34:05
우핫핫;; 백수 탈출~
연락에 대해서는 항상 여자와 남자는 충돌하는듯~..
댓글
2009.06.24 08:34:11
그녀어어-
모두 한발자국 물러나 서로를 잠시 바라보는 타임이 필요- 차분하게.....^^
댓글
2009.06.24 08:35:18
Mari
님이좀 힘드시겠네요 ㅜㅜ
댓글
2009.06.24 08:37:22
요요요요
연락하는 것에 있어서는 님이 좀 양보하시고 , 사과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남자분이 양보하시고 .. 양보라기 보다는 사실 해야되는게 맞는거긴 한데 -_-;;; 저도 남자친구랑 하루에 연락 많이 안해요 ; 문자 몇개 그것도 밥타임때 ;; 전화해도 밥타임때나 퇴근 할때나 .. 뭐 그정도에요~ 저흰 서로 바빠서 문제가 없는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바쁘면 연락 못할 수도 있어요^^;;
댓글
2009.06.24 08:40:56
풍월을울려라~
사실 사건 자체는 단순한 일인데. 서로 스트레스와 욕구불만이 쌓여서 예민해지고 자존심 내세우게되고, 이해 안해준다고 서운해하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사실 원거리 연애나 사회초년생 커플 사이에 흔히 있는 경우죠. 해결책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전화나 네이트로 싸우는건 일단 자제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이 막상 만나면 화났던게 금방 가라앉거든요. 결국 보고싶어서 그런거니까. 그리고 분명 이런일이 반복적으로 생길 수 있는데..좀 마음을 비우는게 좋을 것 같아요. 말처럼 쉬운건 아니지만 길게 보고 여유를 가지고 연애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싶네요.
일단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두분이 만나기를 권합니다.
댓글
2009.06.24 08:43:02
열작가
(정정ㅎㅎ;;)

그리고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남자친구분이 연락하기 싫어서 그런거 아니라는거 아시면서 전화로 짜증부리셨으니 남자친구 반응이 그러죠, 저라도 그럽니다. 아니지 저도 그랬었었어요. 그런데 짜증 안부리셨다면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그랬을걸요?

실험하다가 박사들한테 깨지고 욕먹고 이래저래 하다보면 시간 늘어날수도 있고, 5분만에 뭘 잠깐 한다는건 말 안됨. 그렇다고 때려칠순 없잖아요 ㅎㅎ

뭐 원래 남들 연애사에 대해서 뭐라뭐라 하면 안되는거고 남자친구분 입장도 듣지 않은상태에서 남자친구가 잘못했네 잘했네를 따질순 더더욱 없는 노릇이고.. 뭐 그렇다구요

그리고 교수들 박사들 앞에서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노예생활 하실텐데, 여자친구분이라도 자존심 쎄워 드리세요~ 자꾸 긁지마시고 ㅋㅋ 진짜 불쌍한 족속이에요..
댓글
2009.06.24 08:49:49
얄얄얄
저같으면 안만나요-_-
댓글
2009.06.24 08:53:36
▶◀ 聖人 조만키
^^ 보아하니, 늘 유사한 문제로 글을 올리시는 분 같으시군요. 대화필체나 상황등이 좀 기억에 남네요.
이럴 떈 양단으로 나누는 이분법이 참 좋을지도 모르죠.

진짜 맘에 있으시면 끝까지 참고 기다리시고.. 싫으시면 헤어지세요. 조금이라도 더 시간이 있을때 좋은 사람 만나야지요.

그렇지만, 그 전에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보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만남이 오래되면, 정도 약해지고 점점 더 소홀해지는건 당연한 거겠지요.

그래도 이해하는게 사람 아닐까요 ^^.

어떤 선택을 하든지 간에 후회 없는 선택을 하세요.
댓글
2009.06.24 08:53:47
사스루
제가 보기엔 바빠서 연락을 못하는게 아니라, 연락할 맘이 크지 않기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를 대는걸로 보이네요; 제 남친도 모 대학 대학원생인데, 저정도로 연락못하진 않거든요;
하루에 밥 먹냐는 문자같은건 보내고, 제가 자더라도 새벽에 문자 남겨 놓기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님이 짜증을 냈다고 해도, 기다린건 님입니다.
5분 기다리라고 했는데 한시간 기다린건 님이라구요.
기다린 사람이 짜증나는건 당연한 얘기 아닙니까. 무슨 돌부처도 아니고.
한시간을 기다리게 해놓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너무 인색한거 아닌가 싶네요.
아무리 박사들한테 깨져도 말이죠. 님이 박사들한테 깨지게 만든것도 아니잖아요?
님이 그렇게 기다리고 많이 이해했는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들을 자격 충분히 있어요.
댓글
2009.06.24 08:54:00
보부상
저 같아도 안만남 -.-;
솔직히 아무리 바빠도 사랑을 하면 알아서 시간 내게 되어있다는게 제 생각.
자는 걸 오분이라도 더 줄이던지 하겠지요. 뭐 그냥 제 생각임;;
댓글
2009.06.24 08:54:46
잿빛수정
음... 어떤 느낌(?) 일지는 알겠네요-* 남자친구분이 잘못한게 없다고.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긴 하네요.
제 입장에서 간단히 설명 드리면 전 박사과정 대학원생이구요. 현재 남자친구는 직장인입니다. 물론 제가 석사과정일때 남자친구는 학부생이었습니다. 지금의 뭐지님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CC였기에 님보다는 더 나은 조건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같은 건물 (전정건물;;;) 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일엔 거의 못보는 수준이었고 하루에 연락하는 건 몇번 되지도 않더래는. 제가 바쁘니까 연락도 자주 못할 뿐더러 어떻게든 시간내서 연락하는게 초기에는 가능할지 몰라도 계속 그걸 신경쓰다보면 은근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딱 잘라 말했습니다. 평일엔 그리고 주말이라도 제가 실험할 시간동안은 연락 못해도 이해하라구요. 이젠 남자친구도 직장인이라서 예전보다 더 못보는 수준입니다;;; 시간이 나도 주말엔 쉬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에 일주일에 한번 보는 것도 부담이 될때가 많죠. 결국 서로 이해하기 나름 인것 같습니다.
석사과정이면서 실험하는 연구실이라면 아무래도 남자친구가 많이 힘들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게 박사과정 실험을 도와준다거나 실험을 한다거나 교수님께 깨진다거나..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의 고민이 많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무조건 이해해주시라기 보다는... 한발자국 물러나 남자친구분을 지켜봐주시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2009.06.24 09:04:34
Ceci♬
친구도 요즘 그렇고,,,,,
대학원생이랑 사귀는건 힘들구나..............
댓글
2009.06.24 09:05:53
③_농민
이젠 여친 만들기도 힘들어지는구나~~!!!ㅋㅋㅋ
댓글
2009.06.24 09:09:09
smiley
우아..제 여친과 만나서 얘기하면
서로 남친 욕하면서 6박7일은 화제꺼리가 떨어지지 않겠군요...-.-;;;
전화 할 시간이 없다기 보다 연락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겁니다.
항상 이것저것 할 일은 쌓여가고 신경쓸 것들이 넘처나기 때문에 말이죠 휴~
댓글
2009.06.24 09:13:54
잿빛수정
농민// 왜~ 박사하려고? ㅋㅋ
smiley// 그럼 오라버니 여친과 뭐지님과-_ - 제 남친을 붙여놓으면 ㅋㅋ 대박이겠군요 ㅎㅎㅎ
진짜 그 말이 맞는거 같아요 연락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거;;;;
댓글
2009.06.24 09:38:06
어이쿠
너무 바쁘다 보면 신경이 곤두서고... 또 여친이 그걸 이해못해주면 짜증날수도 있는데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잘못한거 없다고 사과할필요도 없다고 한건 남친이 잘못했네요... 둘다 잘못한것 같은데......솔직히 저 같았으면 순간 빡돌아서 대학원생인 자체가 잘못이지라고 했을 듯 쩝
댓글
2009.06.24 10:06:20
smiley
재삣 // 와우..진짜 내 맘 대학원에 있는 사람만 안다니까..ㅠ.ㅠ 여친은 죽어도 이해 못함 흥흥흥
댓글
2009.06.24 11:00:58
뿌요뿌요
흠... 하루에 1~2통 문자라;; 저로선 이해가 안되는군요..

솔직히 바쁘다는건 핑계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문자 쓸 30초 시간은 있는거죠

하루 24시간 중에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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