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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신갈야간학교에서 교사활동을 한지 어언 4년째가 다 되어 갑니다. 매번 해가 바뀌면서 이곳 계시판이나 홍보 대자보 등을 이용하여 후배님들과 선배님들에게 교사모집을 한다는 내용을 홍보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한해한해 지날수록 교사를 모집하는것이 참 힘들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첨 교사를 했을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는것 같다는 생각으로 멋모르고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아무 생각도 없이 남들 다 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밟아 이곳까지 옵니다. 대부분의 학우분들은 정규교육과정을 못받으신 분들이 몇명 되겠느냐 하시겟지만 지금 저의 신갈야학에서는 야간초등한글과정 20명 중등과정 9명 고등과정 7명의 학생분들과 주간 초등과정의 학생분들이 수업을 받으시고 계십니다. 4년전만해도 10여명이 넘는 교사분들이 있었고 그중 8분이상이 경희대를 다니는 학우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취업이라는 사회적인 문제와 자신의 미래등에 관하여 걱정되는 마음이 더 앞서서인지 예전의 반도 안되는 교사와 몇분의 강사만으로 힘겹게 야학을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는것, 그것 자체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4년동안 교사생활을 해 오면서 제가 학생분들(야학에서는 누님, 형님이라고 하죠)에게 가르치는것은 정말이지 빙산의 일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가르치는것보다 열배 스무배 더 많은것을 배울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야학이라는 곳입니다.

학업도 소중하고 취업도 소중합니다. 그건 저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전 이미 한가지 소중한것을 더 가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야학을 하면 일주일에 서너시간의 시간을 야학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시간에 동아리활동을 할 수도 있고 영어공부 학과공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의미없이 흘려보낼수도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희 학교을 막 들어오거나 이제야 후배가 생기기 시작한 학우분들에게 이 경험을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쩌면 의미없이 흘려보낼수도 있는 후배님들의 소중한시간에 여러분을 필요로 하는 손길과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것을 배울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만드실수 있는 분을 만나뵙고 싶습니다.

저희 신갈야간학교는 학교에서 116-3번을 타면 10분이면 가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교사가 되면 일주일에 3~4시간 정도의 수업을 합니다. 그정도의 시간이 나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한두시간이라도 수업에 참여하고 싶으신분이 계셔서 강사제도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신갈야간학교 031-283-5566(평일 저녁7시 이후)
한규일 010-3919-5960
박정수 019-254-2682
공준용 019-366-0464

긴글 읽어주신 선,후배님들 감사합니다(__)
삭제 수정 댓글
2004.03.25 03:32:26
ㅋㅋ
오빠^^ 안녕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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