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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부분은 정말 헷갈릴 것입니다. 하지만 투표 거부를 하는 것과 투표에 대해 무관심 한 것과는 분명 다르다고 주장하겠습니다. 가끔 글에 대해 댓글 달린걸 보았더니 투표거부에 대하여 우리가 "무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냐고 되묻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아니요. 이건 무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관심을 옳지만은 않은 방법으로 표현한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있고, 그 정책에 반대하기 위하여 투표거부를 시행하여 아예 그 투표자체를 무효화 하자는 취지입니다. 물론 이 때 딜레마는 분명 존재합니다. 투표를 거부한다는 것 자체의 명분은 옳지 못한 것이죠. 하지만 그들의 독선이 시작되었다면 그것을 막는데 투표거부만큼 현실적인 것이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주민투표 실행과정에서 분명히 보셨을 겁니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투표율이 50%만 넘으면 실질적으로 25%의 찬성만을 얻으면 반드시 당선되게 되어있습니다. 투표거부는 명분상으로는 비록 약점이 있을 지라도 분명 불리한 싸움을 시작하는 것 보다 낫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추가)또한 밑에서 건국대학교의 예를 들겠습니다.
현재 국캠 총학생회는 우리의 뜻을 이해하고 있나요? 밑에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반값등록금을 요구할 때 정부의 세금지원을 요구합니다. 그들은 정부를 탓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반값등록금을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면 우선 학교에 대한 비리척결을 요구하며 효과적이고 투명한 예산운용을 요구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학생회비도...특히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입찰...)
또 밑의 글에서 몇 가지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우리 총학은 겉돌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학우를 생각하는 공약을 내건다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뭐 몇가지 공약들이 있는데, 우선 농총활동의 개편이 메인 공약으로 나와야 하는 문제인가요? 우리 학우들의 문제가 먼저 공약의 선두에 나올 수는 없었나요?
그리고 공약은 지켜지나요? 전 작년 학생회의 공약이 무엇인지 기억도 안나고, 공지된 바도 없고, 이행된 사안에 대한 결과도 없습니다. 웃기지 않나요?? 공약의 의미가 뭔가요??
여하간 다시 투표거부로 돌아오면, 2003년?2004년 늦가을 건국대학교는 큰 일이 벌어집니다. 몇년동안 집권한 학생회는 학생들의 요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잘못된 공약과 절차상의 문제를 가진 채 선거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그들의 행동을 보고 분연히 일어납니다. 바로 투표거부운동입니다. 학생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내세우는 선거본부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거부해서 3차 재투표까지 가도록 만들었고, 결국 학생회의 세력을 물갈이 할 수 있었죠.
우리도 한번쯤 우리의 합당한 요구에 부응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는 학생회에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질적인 방안으로 말이죠.
아참, 그러고보니 제가 쿠플에 투표거부에 대한 글을 올려서 그런지 각 과의 선배들이 나서서 투표감시하고 그러나요?? 저희과도 약간 시도때도없이 투표하라고 막 잡아 끌고가고 그러던데ㅋㅋ 투표는 "권리"지 "의무" 가 아니라는걸 인식하면 좋겠네요. 거부할 권리도 우리에게 분명 있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