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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은 현재 단일 후보로 나온 후보자를 비방하는 목적의 글이

 아니라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을 학우 여러분들께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쓰는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1년도 선거에 입후보자였던 05학번 김경훈, 10학번 박종환입니다. 우선은 이렇게 다시 좋지 않은 일로 글을 쓰게 되어 참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지지자 분들께 탈락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적인 잘못 인정과 사과를 바란 대자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도 모순과 자기합리로 포장된 대자보를 게재했습니다. 이에 대한 마지막 반론이 될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편파성. 국제학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던 회장 부회장은 없습니다. 현재 국제대학의 회장은 선거를 위해 사퇴한 후 자리를 공석으로 만든 채 직무를 유기하고 있습니다. 더욱이나 국제학부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회장은, 그 누구보다도 국제대의 선거에 있어서는 중립을 지켜야 할 회장은 한 때 얻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던 국제대 학생회장직을 버린 후 한 쪽 선거본부의 장으로 활동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둘째, 선관위원장의 자격. 전 국제대학의 부 학생회장은 현재 국제대 선거본부위원장으로 있습니다. 본분이 공부인 학생들에게 100개의 조항이 넘는 세칙을 떠밀고 모른 채 하는 것이 선관위장의 업무가 아니라, 세칙을 단 한 조항도 모르는 학우가 있더라도 그 학우가 어떻게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선관위장의 의무입니다. 허나 선관위장은 자신도 세칙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지 않으면서, 더욱이 상대 선거본부와 다른 이중잣대로 후보의 등록마저 막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게재한 대자보는 잘못을 인정하는 듯 하면서도 결국은 정말 논란이 되는 부분들은 감추는 데 급급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셋째, 설명 없는 폭력. 후보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고 박탈당했을 때에도, 다시 대자보를 게재할 때에도 어떤 상의도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문자 한 통만 발신하는 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 한번의 설명 혹은 상의라도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면, 단 한번이라도 말할 기회가 주어졌다면 이러한 상황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 모든 탓을 돌리고 있는 듯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애초부터 소통에 대한 의지는 전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선거에 있어 중립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 역시도 단 한 번도 선거관리위원회 임원을 소집한다는 공고는 없었습니다. 매 년 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색깔을 가진 총학생회 내의 일원들로 구성되어 왔고 또 그만큼 공정한 선거를 보장해야 할 기구로서 보여서는 안될 편파성을 보여 왔습니다.

 

넷째, 세력화된 학교 선거. 매 년, 후보는 항상 두 후보뿐 입니다. 후보가 세 후보, 네 후보가 나와 정당하게 공청회를 열고 공약으로 경쟁할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항상 왜 한 쪽 후보의 약력에는 외국 거주 경험, 각종 학술 회의 참가 경험과 대회 참가 수상 경력이 있는 반면, 한 쪽 후보 약력에는 총학생회 활동 경력, 농활과 국토대장정으로 가득 차 있을까요? 어째서 한 쪽에는 우리 학교인 국제대 동아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약력이 있는 반면, 다른 쪽에는 그 뿌리부터가 우리 학교와 전혀 관계가 없는 국경 동아리들이 있는 걸까요. 우리의 선배들은 여러분 입고 다니시는 야구잠바에도 써져 있듯 분명 IRAS, 곧 국제지역학부, 국제관계학부 선배들이 버젓이 계십니다. 그러나 한의학부나 언론정보학부와 아무 다름 없는 국제경영학부가 우리 학부에서 언젠가부터 자신들의 동아리 후배들을 받고, 또 그 동아리들이 하나의 세력을 이루며 매년 선거권도 없는 국경 사람들과 국경 동아리 관계자들은 공청회 참석률에는 가장 높은 참여도를 보입니다.

 

다섯째, 총학생회의 색깔. 지난 6년은 노란 잠바를 입은 2번 후보들인 자주적 학생회가 계속 집권해 왔습니다. 단대 내 선거에서도 매년 선거본부를 꾸려 단대 선거 역시도 치러 왔습니다. 하지만 총 단위에서도 보면, 이상하게도 총학생회 차원에서 여는 사회, 정치, 문화, 경제 강연회는 항상 민주노동당에서만 인사초청이 되는 이유는 뭘까 의문을 가져보신 적은 없으신지요. 이번 년도 2번 측 공약에는 인문학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P/F 수업을 개설한다고 합니다. 국제대 역시도 1번 후보가 당선된 07년도, 08년도를 제외한 매 년 OT마다 보여주었던 프로파간다로 가득 찬 뮤지컬들과 동영상들의 강의실 침투라는 걱정도 됩니다. 하나의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사회과학, 그리고 정치학의 영역을 탐구하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임의대로 일련의 생각들을 주입하려 한다는 개념 자체가 괘씸하기도 합니다. 언젠가부터 국제대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들은 사라지고 학교에는 알 수 없는 강연회와 농활 포스터뿐 입니다. 학생들은 더 이상 국제대학의 이름으로 모일 자리들은 사라지고 각자의 친구들과 동아리들로 나눠지기만 합니다. 분명 학교 내의 이렇듯 나뉘어진 세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며, 그 세력이 의도적으로 공정하고 이상적인 선거와 학교생활을 방해하는 것 역시도 사실입니다.

 

학업에,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많이들 바쁘신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많은 것에 앞서 정치학도들로서, 저희는 학부 내에 성행하는 포퓰리즘과 부조리함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수님들께서는 항상 입을 모아 등록금 인하보다도 현재 학부 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등록금이 신청하는 사람이 없어 매년 미달인 상황을 우려하십니다. 그러나 학생회는 그러한 장학금에 대한 홍보활동은 관심도 없고, 단 한번도 이루어진 적 없는 비현실적인 반값 등록금이 학교 선거 공약의 애창곡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수 년 전에, 딱 한번 등록금이 인하되어 그 만큼 현금으로 학생들에게 돌려준 적이 있었습니다. 마을에 있는 모든 술집들은 며칠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포퓰리즘의 유혹에서 깨어나 정말 국제대학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때입니다. 지금 학교를 다니는 우리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 우리 학교를 입학할 수많은 후배들을 위해 더 좋은 학업환경과 더 많은 기회들을 제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잘라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이렇게 좋지 않은 글로 인사 드리게 되어 죄송스런 마음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11년도 학생회 선거 입후보자 05학번 김경훈, 10학번 박종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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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10.11.22 07:26:31
집행의의지

지나가다 보고 리플 답니다. 일단 학생회 게시판에 올라갔으면 하는 내용이네요.

국제대랑도 상관없고 선거랑도 상관없는 그저 공대생이지만.. 몇마디 하고 갈게요.

 

첫째문단에서 회장, 부회장 모두 사퇴한건 아니지 않나요?

글 읽어보니 회장은 상대선본의 장을 한다고 되있으니 사퇴가 맞겠고..

부회장은 선관위장을 하고 있다는 부분을 보면 부회장직 사퇴를 안한 상태겠네요.

부회장이 사퇴한 상태라면 어떻게 선관위장 자리를 위임 받았는지 확인 요청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네요.

 

둘째문단.. 선관위 잘못이 없어보이지는 않습니다. 뭔가 모호한 부분이 있는것처럼 보이죠.

 

셋째문단..  선관위장과 선관위원들은 현학생회의 장 (장이 안될경우엔 위임) 이라고 세칙에 있더라구요.

세칙은 전학대회(?)를 통해 학생총회에서 수정이 이루어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넷째문단에서 밑줄 친 부분은.... 아직 남아있는 국경학우분들의 많은 반발을 살만한 내용이군요.

경우에 따라 비난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국경 학우들도 우리 학우들이 맞습니다. 저런 글로 또 다른 상처를 입을지도 모릅니다. 

 

다섯번째 문단.. 그동안 강연온다는 홍보는 여러번 봤었는데 그저 연예인이다..저명인사다 해서 그렇게만 보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네요;;  사실이면 공개될만한 내용이네요.

 

댓글
2010.11.22 10:17:35
anonymous

국제경영 선배님들 투표권도 없나요? 엄하네 진짜 ;;

국경선배님들 너무 신경쓰 지 마세요 ㅠㅠ

댓글
2010.11.22 10:55:31
care~

[Power of Change 기호 2번] 호소문에 대한 답변 및 입장 표명.

 

 

서두에 비방이 목적이 아니라고 밝히신 것과 달리 실제 내용은 100% 비방에 가까웠으므로 입장표명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선거에서 상호 입장과 이해관계가 다르므로 대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사실과 무관한 흑색선전의 경우 대립이 아니라 맹목적 비방이므로 이에 대한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정치이야기를 해봅시다. 정치는 혐오스럽습니다. 맨날 피튀기며 싸우는 더러운 꼴만 보니까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봅시다. 그래서 누가 결정합니까?? 정치하는 사람들이 결정합니다.

그 결정이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칩니까? 안끼칩니까??

죄송하지만 그들의 결정이 아주 구체적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칩니다.

 

89년도 등록금 자율화 조치가 통과됐습니다. 정치꾼들이 했겠죠.

그 이후 조금씩 등록금이 인상되더니 점점 경쟁적으로 인상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굉장히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는 지금 상황입니다.

이게 더러운 정치입니다. 사실은 우리가 참여할 수 없어서 더러운 것이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희 Power of Change 선본에 소속된 사람들은 특정 정당에 가입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학내 여러 문제점들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다종다양한 사람들의 모임일 뿐입니다.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혹시 각 정당별로 교육정책을 알고 계십니까??

 

그 정책들이 학우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고민해보셨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있으십니까??

 

 

 

저희 선본은 대학생들에게 유익한 교육정책을 펼치는 그 <정책>을 지지할 뿐이며,

그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자 계획하고 있을 뿐입니다.

기성세대처럼 색깔론으로 오히려 선거에 색안경 씌우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차라리, 색깔론 입히지 말고 정책을 제시하시면 공정하게 토론을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 시대에 어떠한 교육정책이 옳으며, 등록금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해결해가야할지

이런 류의 토론이 <생산적인> 토론이지 않을까요?????? 지금 정식으로 제안드리는 겁니다.

 

 

 

 

한마디만 더하자면. 저희도 선거 시행세칙은 아예 뽑아서 들고 다니면서 공부하고 다닙니다.

또한 조금만 모호한 부분이 있으면 곧바로 선관위에 전화합니다. 선관위원들도 전화기 있으니까요.

단대 선관위가 모를때도 있더군요. 그러면 곧바로 중선관위에 전화합니다. 물어봐야 확실하니까요.

판단은 선관위에서 하니까 저희도 엄청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충분하게 준비하시고, 후보등록에 보다 안정적으로 신중을 기울이셨다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입니다.

저희는 전체 선본 차원에서 후보등록일 당시 오후 1시부터는 후보 등록을 위해 모든 상황을 점검하고,

선관위에 세번/ 네번 퇴짜먹으면서 지적받은 부분 수정 보완해서 9시 이전에 등록을 해낸 것입니다.

 

 

길게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건전한 선거가 되기 위해 함께 협조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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