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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직원 노동조합(노조)이 지난 7일 ‘미래정책원은 23명의 겸직발령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이메일과 대자보의 형태로 게재했다. 성명서는 ‘대학측이 양캠퍼스 23명의 행정직원을 원 소속 부서와 함께 평가관련 부서로 겸직시키는 것’은 물론 ‘해당직원의 인사고과 권한 역시 평가팀에 부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이뤄져있다.


성명서와 관련하여 노조 박경규 위원장은 “대학측이 올해 중앙일보 등의 평가순위가 떨어진 것에 대한 대책 차원에서 겸직 발령을 계획했던 것 같다”며 “불과 몇 점 차이로 순위가 하락했다고 무리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성명서를 게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겸직 발령 추진에 대해 우응제 미래정책원장은 “대학의 교육·연구 부문의 강화뿐만 아니라, 행정 업무 또한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겸직 발령을 추진했다”며 “이미 당사자들과 충분히 이야기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학교는 지난달 발표된 ‘2012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계단 하락한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다. 평판·사회진출도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8위로 2계단 상승했지만 교육여건 및 재정은 6계단, 국제화는 1계단 하락했다.


계획된 겸직 발령 예정자는 서울캠퍼스 13명, 국제캠퍼스 10명으로 총 23명이다. 노조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양 캠퍼스 해당 부서 인력의 3분의 1의 인력이 평가팀으로 겸직하게 된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겸직을 한다는 것은 한사람의 능력을 나눠서 각각의 업무에 임한다는 말이다”라며 “그만큼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수 없기 때문에 인사고과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노조의 반대에 대해 우 원장은 “대학본부 역시 평가 결과에 연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평가결과가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생이나, 교수 충원 등 대학 운영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평가 결과가 대학 평판도 등에 영향을 끼친다면 대학 본연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야지, 지금과 같은 방식은 최선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대학본부와 노조는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논의를 나누지 않은 상황이다. 우 원장은 “노조에서 의견을 전달하면 충분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12.11.12서범석 klose@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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