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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캠퍼스’라는 명칭이 등장한지 8년이 되어간다. 우리학교는 지난 2007년 6월 7일 총장 승인과 그해 7월 30일 학교 법인 경희학원의 캠퍼스 명칭 변경 승인을 거치며 ‘수원캠퍼스’의 명칭을 ‘국제캠퍼스’로 재명명했다. 2007년 10월 18일에는 국제캠퍼스(국제캠) 중앙도서관 3층 피스홀에서 있었던 ‘국제캠퍼스 비전선포식’에서 ‘Global Mind, Global Reach’의 슬로건과 함께 기존의 명칭 대신 ‘학문적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하겠다며 ‘수원캠퍼스’의 새로운 이름인 ‘국제캠퍼스’를 대대적으로 공포했다.

하지만 최근 구성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입시정보의 ‘사실상 분교’ 표기와 캠퍼스 간 유사학과 다전공 불가와 같은 문제점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불문명한 이원화 기준’과 함께 캠퍼스 학문단위를 나타낸다는 ‘명칭’에 관한 논란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서 구성원들이 우려하는 목소리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현재의 ‘국제캠퍼스’라는 명칭이 과연 현재 국제캠의 ‘학문적 정체성’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는가에 관한 문제다.

현재 국제캠의 학문 분포는 2015년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전체 제적인원 기준 16,798명 중 이공계열이 55%(9,267명), 인문·사회계열이 19%(3,161명), 예체능 계열이 26%(4,370명) 로 나타난다. 이중 공학계열은 약 40% 가량을 차지하며 단일 계열로는 가장 많다. 현재의 명칭이 캠퍼스 내 학문 분포를 충분히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명칭변경 당시에 이는 문제 사항이 아니었다. 2007년 있었던 비전선포식 내용에 따르면, ‘국제캠퍼스’로의 명칭정립이 완성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국제적 학문 단위의 특성화’에 있었다. 이를 위해 우리학교는 ‘ABEEK(공학교육인증제)’과 ‘국제화 프로그램’를 내 걸었다.

‘ABEEK(공학교육인증제)’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하 공인원)에서 각 전공 별로 요구하는 필수사항을 바탕으로 공학 학위를 인준하는 제도다. 최초 도입 당시 ‘실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공학인 육성’을 취지로 인증받은 학위가 해외 14개 국가에서 통용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국제적 엔지니어’를 키워낼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다수의 국내 대학이 참가했고, 우리학교 역시 2009년도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이후 ABEEK은 끊임없이 위기를 맞았다. 엄격한 인증기준에 비해 국내 취업 시 실효성이 떨어져 구성원들의 불만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한 대다수의 졸업생이 국내에 잔류하는 상황에서, ‘국제적 기준’이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는 의혹도 상당했다. 결국 올해 공과대학이 존폐논란을 지속해오던 ABEEK의 폐지를 결정하면서 국제캠의 ‘국제적 학문의 정체성’은 연결고리를 잃게 됐다.

‘국제화 프로그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다양한 문화권의 외국인과 교류’를 지표로 국제화 역량에 집중하던 우리학교 외국인 학부과정 재적생 수는 총 1,711(2015. 10. 01 기준)명이다.

하지만 이 중 국제캠에 등록된 외국인 학부과정 재적생 수는 409명으로 서울캠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를 보이면서, 국제캠이 국제화 역량을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현재 양 캠퍼스 국제교류처가 프로그램을 동일하게 운영하는 상태라 더 이상 ‘국제화 프로그램’이 국제캠의 ‘캠퍼스 특성’으로까지 연계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명칭’ 논란에 관한 구성원들의 우려는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국제’라는 명칭 사용이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신문이 조사했던 9일에서 13일까지 5일간 ‘캠퍼스 이원화 구성원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7번 문항 ‘현재의 캠퍼스 명칭이 본·분교 인식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참여자의 71.6%가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국제’ 명칭 사용 불필요한 오해 불러올 수 있어

이 같은 불만사항은 ‘타교의 표기방식’과 ‘서울’이라는 명칭의 특수성으로부터 기인한다. 국내 지방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의 본·분교 명칭은 ‘건국대학교 서울-글로컬캠퍼스’, ‘한양대학교 서울-ERICA캠퍼스’, ‘동국대학교 서울-경주캠퍼스’ 등 대다수의 학교가 소재지가 서울인 본교에 ‘서울캠퍼스’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하경인(응용수학 2011) 양은 “애초에 타 학교 표기 때문에 ‘서울’이라는 특수 지역 이름이 들어간 명칭은 편견을 가지기 쉽다”며 “현재 우리학교의 명칭은 외부에서 보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불완전한 통합으로 학내 구성원의 반발을 사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시 ‘서울-글로벌캠퍼스’라는 명칭을 사용중이다.

그간 우리학교의 캠퍼스 명칭에 관한 논의는 본·분교 문제와 궤를 함께해왔다. 우리학교는 1979년 3월 정부의 ‘지방대학 육성 및 재경 대학 증원 억제 정책’에 따라 지금의 국제캠이 위치한 곳에서 통칭 ‘수원대학’을 건립, 1979년 5월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후 ‘수원캠퍼스’의 명칭을 갖고 운영되오던 국제캠은 2003년, 당시 학교가 대외적으로 홍보해 왔던 것과는 달리 국제캠이 ‘법적 분교’였음이 한 방송사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드러나 2000년대 중반 본·분교 문제를 본격적으로 맞이하게 된다. 그와 함께 당시 명칭이던 ‘수원캠퍼스’가 문제시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캠퍼스 명칭변경은 2005년 본-분교 문제 해결을 위해 통합실무위원회와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래 약 2년 만에 이뤄졌다.

캠퍼스 명칭이 변경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수원캠퍼스’에서 ‘국제캠퍼스’로의 명칭변경 초기 과정에서 서울캠퍼스(서울캠) 구성원들은 본·분교 문제에 관해 분분한 입장들을 보였다. 2005년 10월 서울캠 총학생회(총학)이 서울캠 학생 5,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에선 ‘본·분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2,136명으로 54.6%를 차지했다. 반면 ‘본·분교 문제 해결하지 말자 및 관심이 없다’고 답한 학생은 1,738명으로 44.4%를 차지해 부정적인 의견 또한 상당했다. 이처럼 캠퍼스 명칭변경은 시작부터 험난한 절차를 예고했다.

양 캠퍼스의 본격적인 명칭변경 진행은 2006년 6월 1일 첫 번째 ‘캠퍼스 명칭변경 추진위원회(추진위)’ 회의가 시작되면서 부터다. 당시 양 캠퍼스의 총학생회는 회의를 위한 캠퍼스 명칭 후보를 정하는 두 번의 공모전을 시행했다. 방식은 2차에 걸친 공모전 이후 6배수의 명칭을 선정해 이를 추진위 회의를 거쳐 결정하는 형태였다.

당시 공모전에는 ‘문화-창조캠퍼스’, ‘인문사회의학-국제공학캠퍼스’, ‘평화-아태캠퍼스’, ‘평화-창조캠퍼스’, ‘평화-문화캠퍼스’, ‘기초과학-응용과학캠퍼스’ 의 명칭이 결정됐으며, 곧바로 수원캠 총학측은 위 6가지 명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결과는 총 2,306명이 참여자 중 절반 이상인 1,311명이 찬성한 ‘인문사회의학캠퍼스’와 ‘국제공학캠퍼스’가 선택됐다. 이를 바탕으로 수원캠 총학 측은 6월 1일에 추진위 회의에서 서울캠은 ‘인문사회의학캠퍼스’로 수원캠은 ‘국제공학캠퍼스’로 양 캠퍼스 명칭을 제출하기로 했다.

뒤이어 추진위가 결정한 캠퍼스 명칭은 양 캠퍼스 학부 총학, 대학원 총학, 노동조합, 교수협의회, 동문회 등 각 구성원별 동의 절차를 거쳐 확정되기로 결정했다. 동의절차는 2006년 6월 23일까지 3주에 걸쳐 진행되기로 했으며 이후 총장의 승인, 법인의 동의와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수원캠 측, ‘인문사회의학캠퍼스 국제공학캠퍼스’ 명칭 제안

그러나 잘 굴러가던 캠퍼스 명칭변경은 첫 위기를 맞게 된다. 1차 추진위 회의가 있고 난 뒤 38대 서울캠 총학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김동현(사회과학 2001) 사무국장은 “서울캠 총학은 캠퍼스 명칭변경에 합의한 바가 없어 변경 여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우선 수렴해야 할 것”이라며 명칭 변경 제안을 유보한 것이다. 이후 7월 6일에 있었던 추진위 회의에서 서울캠 구성원들은 ‘인문사회의학캠퍼스’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

당시 서울캠이 반발한 이유는 명칭과 시기의 문제 때문이었다. 6일 당시 추진위 회의 보고에 따르면 서울캠은 총학, 교직원 노동조합 등 80%가 반대 뜻을 표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인문사회의학캠퍼스’란 캠퍼스 명칭이 서울캠의 모든 계열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서울캠에서는 무용학부, 음악대학, 미술대학, 이과대학에서 반대 성명서를 내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김 사무국장은 “캠퍼스 명칭 변경은 이뤄져야 하나, 구성원의 80%가 반대하는 상황에서는 동의를 구할 단계가 아니다”며 시기가 이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반면 수원캠 총학을 비롯한 다수의 단과대학이 수원캠을 ‘국제공학캠퍼스’로 확정을 짓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9월 12일부터 수원캠 총학과 일부 단과대학 학생회 측은 외국어대학 앞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자, 수원캠 총학생회 측은 14일부터 단식으로 수위를 높였다. 당시 총학 박한울(국제경영학 2003) 부회장은 “캠퍼스 명칭변경 사안이 이행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행할 것”이라며 입장을 공고히 했다. 단식과 더불어 18일부터는 3일간 후보 명칭 ‘인문사회의학-국제공학캠퍼스’의 찬반을 최종 수렴하는 수원캠퍼스 총투표가 시행됐다. 결과는 참여한 4,738명의 학생 중 4,317명의 찬성표로 찬성률 약 88.99%라는 가까운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의견차를 보이며 단절됐던 양 캠퍼스는 수원캠 총학측의 강력 대응으로 인해 21일, 다시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이날 양 캠퍼스 총학은 양 캠퍼스의 공동 명칭변경에는 합의했지만, 서울캠 총학 측은 상징적 명칭을, 수원캠 총학 측은 학문적 명칭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캠 총학은 “수원캠 총학이 과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한 개만 선택해 그냥 받아드리라 말했다”며 수원캠 총학에서 절차의 원칙을 깼다고 주장했다. 반면 수원캠 총학은 “이는 원칙이 깨진 것이 아니라 이전에 서울캠이 대학주보 인터뷰를 통해 몇차례 ‘캠퍼스 간 논의’는 했지만 명칭변경은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어 강행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 캠퍼스는 날선 논의를 주고 받다가 이내 ‘서울-수원 합동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통합실무회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하게 된다.

양캠 총학 공동명칭 변경 합의 했으나 실질적 실행은 실패

‘합동 중운위’ 확정 이후에도 수원캠 총학 측은 명칭 변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28일에는 수원캠 총학이 캠퍼스 명칭변경과 관련해 김병묵 총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조원경 부총장의 서면 입장 발표를 요구하며 총장 비서실과 기획조정실을 점거했다. 수원캠 총학은 이날 김 총장의 책임을 요구하며 학생들의 서명이 담긴 탁구공 6천 여개로 퍼포먼스를 보인 뒤 김 총장과 다시 면담할 것을 요구하며 다음 날까지 총장 비서실을 점거했다. 수원캠 총학 박정민(토목건축공학 1998) 회장은 “캠퍼스 명칭변경은 이젠 끝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총장 명의의 답변이 대학 본부의 입장이라 보고 있으며, 서울캠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도록 서울캠 총학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윽고 10월 12일 서울캠 본관 대회의실에서 추진위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수원캠이 주장하던 ‘학문적 명칭으로의 변경’이 합의됐다. 서울캠 총학은 “‘인문사회의학캠퍼스’라는 명칭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소외 학문에 대한 장학금 확충 등의 보상이 있다면 학문적 명칭으로의 변경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공동의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이날 회의에 참여했던 참석자들은 전원 수원캠이 ‘국제공학캠퍼스’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

하지만 이 같은 ‘동의’는 결국 무의미한 절차가 됐다. 양 캠퍼스 학부 총학간의 합의는 도출됐으나, 다음 단계인 구성원별 동의절차의 진행이 서울캠 구성원들과 명칭 속에 포함되지 못한 수원캠 일부 구성원들의 반대로 중단된 것이다.

이후 2007년에 캠퍼스 명칭변경은 전혀 다른 국면을 맞는다. 3월 14일 수원캠 기획조정실 측이 합의된 ‘국제공학캠퍼스’에서 ‘국제캠퍼스’로의 명칭변경 추진을 밝혔다. 수원캠 기획조정실 측은 “이제 지지부진한 캠퍼스 명칭변경을 마무리할 시기”라며 명칭변경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 수원캠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한 이영주 직원은“‘국제공학캠퍼스’란 학문적 명칭은 소외학문이 발생한다”며 “그 대안인 캠퍼스 특성화 명칭으로 ‘국제캠퍼스’라는 명칭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달리 대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양 캠퍼스의 총학생회 합의 이후에도 명칭에 포함되지 못한 예체능 계열의 반발은 지속됐다.

하지만 절차 중단의 이면에는 결정적으로 전체적인 서울캠 구성원들의 반발이 있었다. 지난 27일 당시 수원캠 총학생회 하대현(테크노공학 2000) 회장은 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지방 캠퍼스 명칭을 바꾸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며 “지난 2006년에 서울캠 총학이 동의한 것은 대단히 형식적인 행동이었으며, 애초에 서울캠 구성원의 대다수는 캠퍼스 명칭변경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2006년도 당시 하 회장은 공과대학 학생회장을 역임하며 명칭 변경 논의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어 하 회장은 “만약 서울캠과 함께 명칭을 바꾸려 했으면 지금까지도 바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최초 서울캠 측의 대표적 이유는 ‘학문 단위의 소외’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양 캠퍼스 사이 ‘문제의식의 공감’이 선행되지 못했던 것이다. 실제로 당시 재학생 커뮤니티 익명게시판에는 명칭 변경 논란에 대해 ‘가만히 있는 우리를 왜 건드리냐’, ‘우리가 왜 ‘서울’이란 명칭을 포기해 줘야 하느냐’ 등 부정적 의견의 글이 대다수를 이뤘다.

결국 연이은 절차상 중단에 한계를 느낀 대학본부와 수원캠 총학 측에서 목표를 ‘지방 캠퍼스 명칭 변경’으로 변경하면서 ‘국제’라는 애매모호한 학문단위의 총칭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캠 측의 반발로 국제캠만의 ‘단독 명칭변경’을 진행하게 되면서 양 캠퍼스는 명칭 변경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명확한 이원화의 구성을 다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명칭이 변경된지 8년 지난 현재까지도 논란의 불씨 ‘여전’

]한편, 학내 커뮤니티의 일부에선 이 같은 ‘캠퍼스 명칭’에 관한 논란의 불씨를 일찌감치 잠재우고 있다. 우리학교 자치교지인 ‘고황’에서는 이같은 캠퍼스 명칭을 ‘회기캠퍼스’, ‘서천캠퍼스’라고 명명한다. 교내 재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인 ‘Khuplaza’ 역시 같은 방식으로 양 캠퍼스를 표기한다. 교내 사이트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신상진(컴퓨터공학 2011) 군은 “현재 사용하는 명칭보다 훨씬 친근감이 든다”며 “서울이나 국제 같은 명칭보다 훨씬 한 학교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학문 단위의 명칭 변경’ 의견 또한 상당하다. 우리 신문이 진행했던 ‘캠퍼스 이원화 구성원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8번 주관식 문항 ‘본·분교 이미지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항목 399건 답변 중 50여 건이 순수히 ‘명칭’만을 문제라고 답했으며, 그중 올바른 해결책으로는 ‘성균관대 식’ 명칭 표기를 해야한다는 답이 약 70%를 이뤘다. ‘성균관대식’ 명칭 표기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자연과학캠퍼스’ 와 같이 각 캠퍼스 별로 가장 다수의 소속 학문을 포괄할 수 있는 ‘계열 명칭’을 표기하는 방식이다. 명지대학교(인문캠퍼스, 자연캠퍼스) 역시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나머지 30%의 답변 역시 개개의 내용은 다르나, ‘이름 만으로 이원화의 기준이 드러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렇듯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양 캠퍼스가 대외적인 면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는 ‘공동 명칭변경’은 필수적이라는 공통점 또한 존재해 향후 명칭 관련 논의에 있어 올바른 방향성의 지표로 작용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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