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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주연 기자

 

등록금 동결 결정 이후 등록금차액 환급에 대한 학생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총회 성사 당시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이번 학기 내로 학생 계좌를 통해 1학기 등록금 인하금액 환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번 학기 내 계좌를 통해 환급할 경우 이미 지급된 장학금과 학자금대출, 등록금 분납자 등에 대한 행정적 처리의 어려움이 있어 다음 학기 고지서에서 차감하는 안으로 결정될 확률이 높은 상태다.

서울캠퍼스 학생지원처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에 보낸 답변서에 따르면 등록금 인하금액을 계좌로 입금할 경우 교내장학금과 국가장학금을 지급받거나 개인납부금액이 따로 있는 학생의 장학금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또한 국가장학금 신청이 아직 진행 중에 있어 등록금 테이블 자체가 달라지면 현재 신청과 지급을 위한 내용도 달라지며, 수혜금액이 달라질 수 있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학자금대출자에 대한 환급도 문제다. 부분대출자의 경우 반환금액을 대출상환할지, 개인에게 지급해야 할지 학생에게 개별적으로 모두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종합정보시스템에 계좌가 등록된 학생이 17% 정도에 불과하고 등록된 계좌번호 중 잘못된 것이 많은 것도 계좌를 통한 환급이 어려운 이유다.

학교의 대외적인 이미지 손상도 문제다. 학생이 고지서 상의 금액으로 외부기관, 공무원연금공단 등에 장학금지원이나 대출을 받은 상황에서 이번 학기에 차액을 환급해 금액이 달라진다면 학교에서 허위 고지서를 통해 초과대출과 장학금 지원을 알선한 것이 된다. 또한 한국장학재단에서 우리학교 학생에 대한 기초자료를 재생성해야 하기 때문에 재단의 업무가 가중되는 등 불편을 끼쳐 우리학교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입장이다.


학생지원처 장학팀 김정미 직원은 “장학금을 받거나 학자금대출을 받은 학생은 환급 처리 절차가 까다로운 어려움이 있어 대학본부의 입장은 다음 학기 고지서에서 차감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 학원자주회추진위원회 박병권(법학 2005) 사무국장은 “이번 학기 내 계좌를 통한 환급을 요청한 것은 중앙운영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며 “하지만 학교 입장 상 곤란하다면 무리하게 요구할 생각은 없다. 다만 휴학이나 이번 학기 졸업자 등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서는 계좌를 통해 환급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캠퍼스도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간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국제캠퍼스 총학생회 강새별(한국어학2006) 부회장은 “총학생회는 이번 학기내 계좌를 통한 환급을 요구했고, 등록금책정위원회에서 양 캠퍼스 총학생회가 함께 요구할 경우 받아들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하지만 이번 학기 내 환급할 경우 학교 행정 뿐 아니라 장학금이나 대출을 받은 학생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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