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유승규, 국주연 기자
【서울】 지난 9일 제11차 등록금책정위원회(등책위)가 열려 희망씨앗요구안과 자치단위별 학자요구안, 캠퍼스종합개발에 대한 내용이 논의됐다.
특히 이번 등책위에서는 희망씨앗요구안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그러나 등책위에서는 희망씨앗 설문조사 당시 득표율 1,2,3위였던 ‘반값등록금 실현’, ‘대학생 대중교통비 절감’, ‘주거문제 해결’은 논의에서 제외됐다. 부총장 행정실 윤제학 실장은 “몇몇 희망씨앗 요구안은 학교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 논의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총학)도 동의했다.
등책위에서 논의된 각 자치단위별 대표 학자요구안에는 ▲경영대학 : 수강신청 문제 해결, ▲정경대학 : 에피스테메 학생위원회 신설, ▲음악대학 : 연습 공간 확충, ▲이과대학 : 중핵교과 이과계열 강의 신설, ▲총여학생회 : 배움학점제 여성학 수업 개설 등이다. 총학 박상호(법학 2005) 부회장은 “많은 요구안이 있지만 무엇보다 이 문제들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정만 서울부총장은 “학생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등책위에서는 등록금 확정에 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총학과 대학본부 모두 가인하된 등록금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학 교육국 김기웅(지리학 2004) 국장은 “2.5% 인하를 유지하기로 구두로 합의돼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이다”라며 “이후 논의는 등록금 인하보다는 학자 요구안 실현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부총장 행정실 윤 실장 또한 “등록금 논의는 사실상 최종 합의까지 됐다고 볼 수 있다”며 “등록금 심의 위원회에서 공식 확정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총학은 캠퍼스종합개발의 조속한 진행을 요구했다. 대학본부는 “늦어도 2015년 7월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사업위원회 석광세 실장은 “캠퍼스종합개발 등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최대한 시기를 앞당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학기가 끝나기 전에 수익 사업 활성화, 예산 낭비 절감 등 구체적인 자금 확보 계획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총학은 희망씨앗 요구안 중 반값등록금과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묻는 질의서를 동대문 갑 안규백(민주통합당) 당선자와 동대문 을 민병두(민주통합당) 당선자에게 보냈다. 총학은 질의서와 함께 각 당선자에게 대학생 대중교통비 할인과 동대문구 관내대학 공동 기숙사 신축, 유스하우징 유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규백 의원실 측은 “개인적으로 반값등록금 실현에 동의하고 당 내부에서도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대학생 대중교통비 할인과 주거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기웅 국장은 “희망씨앗 요구안 중 학교와의 논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내용들을 다루기 위해 동대문구 당선자들에게 질의와 제안을 보내게 됐다”며 “빠른 시일내에 답변을 받고 그 내용을 학내에 홍보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