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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부에 제대로 된 흡연구역이 없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피해를 보고있다.

 

국주연 기자

 

지난해 2학기 청운관 7층의 흡연실이 없어진 이후 양 캠퍼스 건물 내 흡연공간은 완전히 사라졌다. 모든 건물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학내 흡연공간을 두고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입장차가 불거지고 있다. 높은 건물의 경우 1층까지 내려가 야외 흡연장소를 이용하는 불편함 때문에 실내흡연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실내흡연은 주로 화장실에서 이뤄져 결국 화장실을 이용하는 비흡연자에게도 피해가 되고 있다.

 

심지어 화장실 내 흡연이 화재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1월 생활과학대학 6층의 남자화장실에서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쓰레기통이 전부 타버렸다.

 

환경미화원 A씨는 “건물 내 금연이지만 화장실을 청소하다보면 쓰레기통에서 담배꽁초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비흡연자는 건물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 때문에 간접흡연의 피해가 크다고 말한다. 특히 정경대학 앞마당은 담배 피우는 학생이 많아 담배연기 때문에 ‘굴뚝’이라 불린다. 다른 단과대학도 흡연장소가 주로 출입구 근처라 e-커뮤니티 경희대 이미지 개선 게시판에는 학내 건물 출입구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흡연자는 실내에 흡연실이 없는데 외부 흡연까지 제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흡연자 B 군은 “건물 내에 흡연실이 없어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번거롭지만 비흡연자의 입장을 이해하기 때문에 괜찮다”며 “하지만 야외 흡연장소에서 피우는 것조차 문제가 된다면 어디서 담배를 피우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내 흡연실은 없어졌지만, 외부에 제대로 된 흡연공간이 없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관리팀은 실내 흡연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고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권리를 존중하고자 지난 22일 전 부서에 공용공간과 개인실을 포함한 실내 전 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되 실외에 흡연구역을 만들도록 공문을 보냈다. 흡연구역에는 흡연구역임을 표시하는 표지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국제캠퍼스 관리팀 정승환 계장은 “건물 내부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후에도 비흡연자의 불만은 여전하고, 흡연자도 불편해한다”며 “모두를 위해 건물 내부는 원칙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되 단과대학이 외부 흡연구역 지정하거나, 필요할 경우 실내 흡연실을 만들겠다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홍보처에서도 방안을 논의 중이다. 문화홍보처 김동선 팀장은 “외부 흡연까지 제재할 수는 없지만 학교 이미지 차원에서 신경써 줬으면 한다”며 “동선을 최대한 고려해 흡연공간을 조성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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