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캠퍼스 총학생회(총학)의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양 캠퍼스 총학의 공약 이행도를 점검한 결과 서울캠퍼스(서울캠)의 공약 이행도는 65.5%, 국제캠퍼스(국제캠)의 공약 이행도는 31.8%를 기록했다. 서울캠은 주요 공약이었던 반값 등록금을 이행하진 못했으나 대신 청운관 학생식당을 직영화하고 리모델링했다. 국제캠은 주요 공약이었던 등록금 인하에 대해 지난 7월 대학본부와 등록금 2.5% 인하에 합의했다. 이밖에 양 캠퍼스 총학의 공약을 분석해보고, 이행하지 못한 공약에 대한 이유와 차기 총학에게 인수인계할 부분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서울캠퍼스> 등록금 2.5% 인하, 성적평가제도 유보 … 수강 신청 개선은 아쉬워 제44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총학)는 총 29개 공약 중 19개를 이행했다. 부분 이행된 공약은 1개, 이행하지 못한 공약은 9개다. 공약 이행률은 65.5%다. 총학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이행했던 공약은 학생식당 개선이었다. 총학은 지난 1월 ‘학식원정대’를 구성해 서울 인근에 있는 타 대학 학생식당을 방문 조사했다. 그리고 결과를 정리해 학생식당 개선안으로 제출했다. 또한 대학본부가 학생식당 직영화와 리모델링 예산을 삭감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지난 2월 ‘학생식당 리모델링 설명회’를 열었다. 당시 총학은 설명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학본부에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직영화된 청운관 학생식당에 총학이 건의한 내용이 반영됐다. 총학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 ‘경희 GO 100’이라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리학교 학생100명이 직접 참여한 이 토론회에서는 등록금과 대학생의 주거환경 문제를 다뤘다. 반값등록금 실현 공약은 등록금 2.5% 인하로 마무리 됐다. 또한 대학생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쪽방 탈출 프로젝트’ 활동을 하기도 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학교 기숙사 입사조건, 학교 주변 집 값, 대학생의 주거 실태 등을 조사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요구한 사항인 ‘백지공약’도 이행했다. 백지공약에서 제안된 기숙사 신축, 중앙도서관 냉·난방 문제 해결, 후마니타스 칼리지 시민교육 과목의 절대평가 등이 시행됐다. 주요 공약 이행 외에도 총학은 상대평가를 강화한 성적평가제도 개선에 지속적으로 반대했다. 지난해 12월 대학본부가 상대평가를 강화한 제도를 공지하자 총학은 논의 테이블 구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0월에는 학생, 교수, 대학본부가 참여하는 성적평가제도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 학점표준화제도는 유보된 상태다 수강신청 수요예측 결과 반영 의무화 공약은 시행됐지만 강의 개설 시점에 따른 정확한 수요예측이 어려워 후마니타스 칼리지 글쓰기 강좌가 21.6%나 폐강됐다. 장애학생생활 개선 공약은 예산 문제와 캠퍼스종합개발 공사로 이행되지 못했다. 우수한 강의를 학생들이 직접 선정하는 ‘최고의 강의를 찾아라’공약도 이행되지 못했다. 생활비 반값, 서울시장과의 정책협정 공약은 총학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해 이행되지 못했다. 한편 반값등록금 실현, 교수와 학생 간의 피드백을 통한 강의 질 향상, 학내 동아리·소모임 활성화, 성적평가제도 개선, 주거환경문제 해결, 멘토·멘티 지원 프로그램 ‘경희 인프라’, 좋은 수업 만들기 운동, 평가항목 별 등급 공개 등의 공약은 다음 총학생회가 이어서 이행하게 된다. 박 회장은 “공약을 이행할 때 우리학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많은 부분을 학생들과 함께 바꿀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국제캠퍼스> 양 캠퍼스 명칭통합 대외명칭 수정으로 … 모바일 투표제 도입은 무산 제44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총학)는 총 22개 공약 중 7개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 이행된 공약은 10개, 논의 중인 공약은 2개, 이행하지 못한 공약은 3개다. 공약 이행률은 31.8%다. 주요 공약이었던 ‘등록금 인하’는 지난 7윌 대학본부와 등록금 인하 2.5%에 합의했다. 캠퍼스종합개발 진행 공약은 오는 28일 착공식으로 열매를 맺었다. 동아리 활성화 공약은 학기 초 새내기에게 동아리 예비 체험을 제공하는 행사로 이행됐다. 청소노동자와의 연대는 지난 3월과 9윌에 청소노동자와 함께 청소를 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농활도 진행했다. 또한 총학과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는 ‘정용필의 호프타임’과 ‘박진희의 커피타임’도 열렸다. 하지만 ‘정용필의 호프타임’은 신청한 동아리가 없어 개강총회와 축제 주점을 총학 정용필(기계공학 2006) 회장이 직접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대신했다. ‘박진희의 커피타임’도 단 6명만 신청했다. 분실물 통합센터는 설치했지만 학생들이 직접 신고한 분실물이 적었다. 학생회나 학생회관, 도서관에서 분실물을 전달해도 찾아가는 경우는 드물었다. ‘양 캠퍼스 명칭통합과 캠퍼스명칭변경회의’는 서울캠퍼스와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진행되지 않았다. 대신 기업이나 입시기관에 통합표기로 명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 대외적인 학교 명칭을 통합했다. 또한 작년 총학에 이어 내세운 ‘모바일 투표제’는 올해도 예산 때문에 이행되지 못했다. ‘주말 자료열람실 사용’은 주말에 이용하는 사람이 평일에 비해 5%밖에 되지 않아 이행하지 않았다. 사회 문제를 함께 토론하는 ‘시사콘서트’는 열리지 않았다. 총학 정 회장은 “시사콘서트를 하려 했으나 올해 총선과 대통령선거가 겹쳤다”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분적으로 이행된 공약은 10개다. ‘기행 레볼루션’은 원래 쿠바와 북유럽 기행을 기획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북유럽만 다녀왔다. ‘장학금 완전정복 가이드북’은 1학기에만 발행되고 2학기는 발행되지 않았다. 가이드북이 발행된 1학기에도 국가장학금의 장학금 지급규정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모든 장학금 규정을 명시하지 못했다. ‘지역사회연계’는 총학이 운영하는 공부방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대신 지난 5월 대동제때 모은 323만 원을 용인시의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기부했다. 성적이 입력되면 문자로 알려주는 ‘성적입력 문자서비스’는 일괄적으로 시행하기가 힘들어 교수에게 권고하는 것에 그쳤다. 학생이 직접 듣고 싶은 강의를 제안하는 ‘배움학점제’는 아직 논의 중이다. 총학이 배움학점제의 성적평가방식으로 학점이 반영되지 않는 P/F 방식을 제안했으나 대학본부가 정규수업과 동일한 방식을 원해 조율중이다. 정 회장은 “공약 홍보가 잘 됐다면 학생 참여도 늘고 공약 이행도도 높아지지 않았을까”라며 “인수인계할 때 소통과 동아리 공약을 강조해 내년에 이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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