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주연 기자
【서울】 총여학생회가 여자화장실 출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ADT비상벨을 학내 전체 여자화장실의 모든 칸마다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ADT비상벨은 벨을 누르면 오비스홀에 위치한 ADT캡스(Caps) 사무실에 신호를 전달해 캡스 대원이 출동하는 보안 시스템이다.
현재 각 건물의 여자화장실에는 지난 제24대 총여학생회의 건의사항에 따라 출입구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으며 청운관과 정경대학 여자화장실의 모든 칸에 비상벨을 시범 설치한 상태다.
하지만 총여학생회는 학내에 외부인의 출입이 잦아지면서 여자화장실에서 사고가 발생해 여학생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교내 전체로 ADT비상벨 확대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총여학생회 김남희(식품영양학 2008) 회장은 “외부인이 여자화장실에 들어와 음란성 광고를 게재하거나 남학생이 여자화장실 내의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는 등의 일이 있어 여학생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ADT비상벨 확대 설치는 여학생이 화장실 내에서 당할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ADT비상벨이 설치돼 있지 않은 남자화장실도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총여학생회는 축제 전에 단과대학 학생회와 간담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한 후 대학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2학기 개강전까지 비상벨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남자화장실의 ADT비상벨 설치는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총무팀 박상익 계장은 “작년 시범 설치 시 약 130만 원 정도의 예산이 들었다”며 “여자화장실에 설치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남자화장실에까지 비상벨을 설치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