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 ‘무한도전프로젝트 기획한 박지하(총학 학원자주화 추진위원회 사무국장)

지난 18일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총학)자주경희 총학생회 새교육 선포의 날이라는 주제로 청운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새 학기에 대학본부에 학생 요구안을 전달하는 것은 연례행사와도 같은 일이지만, ‘기자회견이라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은 이례적이었다.

기자회견을 통해 총학은 영어강의 의무 이수제 재논의, 중핵교과 절대평가 시행, 유학생에 대한 학사·생활 지원 강화 등을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또한 시간강사,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총학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학자추) 박지하(국어국문학 2009) 사무국장은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지난주부터 무한도전프로젝트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라며 문제 개선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답했다.

총학이 이날 대학본부에 요구한 여러 사항은 모두 한 가지 결론으로 귀결된다. 바로 우리학교가 대학평가에 휩쓸려, 대학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잃지 말자는 것이다. 박 사무국장은 우리학교가 단독으로 대학평가를 거부하기는 어렵고, 거부한들 효과는 미미하다고 본다라며 무비판적으로 대학평가를 수용하느냐, 아니면 냉정하게 검토하고 진정한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학자추는 학내 구성원의 자치화를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 대표 기구다. 박 사무국장은 현재 학자추는 학내 불평등 문제나 소외받는 구성원을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소외된 구성원중에는 시간강사도 포함돼 있었다. 우리학교에는 시간강사의 이익을 대변할 만한 노조나 단체가 없다. 박 사무국장은 학생이 주체가 돼서 시간강사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총학은 지난 등책위에서 방학 중 시간강사의 연구비를 지원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학생 운동이 활발하던 8,90년대와는 달리 현재는 학생사회, 특히 학생회라는 조직 자체의 영향력이 축소된 편이다. 취업난과 개인주의 확산으로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고, 서로 다른 지향점을 가진 대학생 단체가 서로 대립하기도 한다.

지난해 총학 회장을 지냈던 박 사무국장은 이런 시기이기에 서로 연대하며 자치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학생이 스스로 활동이나 정책을 기획하고, 성과를 내는 과정을 통해 학생사회의 가능성을 피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물론 총학의 활동이 모든 학생의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하거나 아예 관심이 없는 학생도 많다. 하지만 학생 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이들은 오늘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13.03.25 김주환 kjh93@khu.ac.kr
번호
글쓴이
630 대학주보 [알림] 대학주보 중간고사 휴간 종료 안내
대학주보
2011-11-01 3386
629 대학주보 [1518호] 농구부 김종규 선수 런던 올림픽 최종엔트리 포함
대학주보
2012-06-04 3405
628 대학주보 [1507호] “반값등록금·생협 유치 어떻게 할 건가요?”
대학주보
2011-12-06 3438
627 대학주보 [1498호] 튜터링제 악용 여전 … 점검 강화·의식개선 필요
대학주보
2011-09-20 3461
626 대학주보 [1514호] 이미지 개선·캠퍼스 종합개발·학사제도 개선 특별팀 신설
대학주보
2012-05-30 3469
625 대학주보 [1518호] 양 캠퍼스 총학, 지역사회에 축제 수익금 400만 원 기부
대학주보
2012-06-08 3516
624 대학주보 [1515호] 외국인 교류 '버디프로그램' 시행
대학주보
2012-05-30 3517
623 대학주보 [1504호] 미래협약, 구성원 의견차 드러나기 시작
대학주보
2011-11-14 3521
622 대학주보 [알림] 대학주보가 지령 1500호를 맞았습니다.
대학주보
2011-10-04 3548
621 대학주보 [1515호] 캠퍼스종합개발, 4일 법인 이사회서 승인 2
대학주보
2012-05-30 3561
620 대학주보 [알림] 개강호가 발행됐습니다.
대학주보
2011-08-29 3581
619 대학주보 [1516호] “우리학교 학생들의 응원 소리를 듣고 싶어요” file
대학주보
2012-05-30 3587
618 대학주보 [1503호] ‘파죽지세’ 사자군단, 대학리그엔 적수가 없다
대학주보
2011-11-08 3592
617 대학주보 [1500호] 축구부, 조 3위로 U리그 챔피언십 진출
대학주보
2011-10-04 3596
616 대학주보 [1499호] 양 캠퍼스 취업률 ‘반타작’ 서울 54.1%, 국제 54.8%
대학주보
2011-09-27 3608
615 대학주보 [1503호] 도서반납·연체료 납부, 도서관 어디서나 가능해진다
대학주보
2011-11-08 3633
614 대학주보 [1529호] 확대되는 입학사정관 전형, 2014년 30%까지
대학주보
2012-11-19 3634
613 대학주보 [1504호] 지키지 않는 공약(公約)은 선심성 공약(空約)일 뿐
대학주보
2011-11-14 3640
612 대학주보 [알림] 특별한 기사, 미디어센터 스페셜을 통해 접하세요!
대학주보
2011-07-28 3666
611 대학주보 [1529호] “다양성이 우리학교 입시의 키워드”
대학주보
2012-11-19 3676
610 대학주보 [방중소식] 캠퍼스종합개발 수정안, 공사규모 축소된 잠정안으로 발표
대학주보
2011-08-26 3692
609 대학주보 [1499호] 국제캠, 캠퍼스종합개발 수정안 두고 협의 지연
대학주보
2011-09-27 3694
608 대학주보 [1515호] 총학, 캠퍼스종합개발 · 미해결 과제 이행 촉구 등록금 논의는 2.5% 인하로 최종합의에 근접
대학주보
2012-05-30 3698
607 대학주보 [1500호] 약학대학 만족도 79점으로‘최고’ 양 캠퍼스 평균 만족도 66점 … 지난해와 동일
대학주보
2011-10-04 3700
606 대학주보 [방중소식] 학자금대출자·장학생 등록금 환불 불이행 논란, 오해로 밝혀져
대학주보
2011-08-26 3711
대학주보 [1537호] “대학평가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대학주보
2013-05-28 3754
604 대학주보 [1513호] 서울캠 학자요구안 수용 총투표 가결 1 file
대학주보
2012-04-17 3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