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손은비 기자
【국제】 자율전공학부와 동서의과학과 폐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자율전공학부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양 캠퍼스 통합승인 과정에서 중복학과로 지적돼 폐지 공고를 받았다. 후마니타스 칼리지 행정실은 미래정책원으로부터 지난달 22일 모집 중단 공문을 받고 학생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그리고 지난 3일 후마니타스 칼리지 이영식 학장과 자율전공학부 학생들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율전공학부 학생회는 일방적인 폐과통보를 받았으며 그 전에 학생들과의 논의과정이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학장은 “지금부터 학생들과 소통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지에 대해 학생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캠퍼스 자율전공학과가 아닌 국제캠퍼스 자율전공학부가 폐과되는 이유에 대해 이 학장은 “서울캠퍼스 자율전공학과는 4년 간의 학부과정이 있지만 국제캠퍼스 자율전공학부는 2학년 진급 후 모두 원하는 학과로 전과한다”며 “전임교수도 없어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덜할 것이라고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의과학과는 2015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이 학부로 전환되면서 폐과된다. 동서의과학과의 설립 취지가 전문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선행 학습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동서의과학과도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2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가졌다. 동서의과학과 학생회 금희정(동서의과학 2010) 회장은 “2013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편제개편 여부 등은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학과의 폐과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동의서가 필요하다. 미래정책원 제도·인재팀 이영주 팀장은 “각 학부에 구성원 동의서를 요청하는 중”이라며 “실질적으로 집행하고 학생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각 과 행정실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학과의 폐과 여부는 교육과학기술부에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수를 확정해야 하는 5월 말까지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