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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성균관대의 모바일 학생증 (우) 우리학교 중앙도서관 카드 리더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수강신청, 도서관 검색 등 각종 캠퍼스 내 서비스들도 이른바 스마트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다. 우리학교는 지난해 수강신청, 시간표 조회, 학사 일정표 열람 등이 가능한 경희대학교 앱과 수강신청 앱을 제작해 배포했다. 이는 타 대학도 마찬가지다. 앱스토어에 대학교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전국 각지 대학들의 스마트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스마트 기술의 도입과 함께 학생증 또한 스마트폰과 접목시키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모바일 학생증어플리케이션을 도입했다. 모바일 학생증은 스마트폰 등의 기기에 다운로드 가능한 학생증으로, 학생 신분 증명뿐 아니라, QR코드나 바코드가 들어가 있어 도서관 이용 시 기존의 카드형 학생증을 대신할 수 있다.

성균관대는 중앙도서관에서 개발한 모바일 학생증을 도서 대출과 반납, 도서관 열람실 이용, 기숙사 식당 이용 등에 적용하고 있다. 성균관대 도서관 관계자는 캠퍼스에서 모바일 학생증의 이용 범위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신요섭(한문학 2012) 군은 주로 도서관에서 모바일 학생증을 이용하는데 카드식 학생증보다 편리해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덕여대는 학생증뿐 아니라 교직원용 직원증에도 모바일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외부 업체가 개발한 동덕여대 모바일학생증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들 또한 기존에 사용하던 출근카드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우리학교에서도 경희대학교 어플리케이션개발 당시 스마트폰용 학생증 도입을 검토한 바 있으나 중앙도서관 측 반대로 무산됐다. ‘도용문제 때문이었다. 정보지원처 최창호 팀장은 모바일 학생증은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데, 다른 사람 명의로 책을 빌리거나 열람실 자리를 배정받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학교 학생들은 대체로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송언선(사학 2012) 군은 요즘엔 거의 모든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쓰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우리학교 학생증을 이용할 수 있으면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미경(행정학 2010) 양도 중앙도서관에 들어갈 때 지갑을 꺼내고 학생증을 찾는 과정이 사라진다면 더 편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모바일 학생증 시스템 도입에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단말기 개수 및 교체비용이 소모된다. 보안 역시 모바일 학생증이 가진 태생적인 문제다. 모바일 학생증은 해당 학생의 바코드 혹은 QR코드를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ID를 도용하거나, 화면을 캡처해 타인에게 전송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성균관대 도서관 담당자는 도용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조심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모바일 학생증에는 분명히 도용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우리학교는 이런 이유로 도입을 포기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대학은 이것에 대한 문제를 알면서도 학생들의 편의 보장과 정보화 측면에서 이를 도입했다. 모바일 학생증 도입 시에 따를 문제를 우려해 완벽한 대안이 생길 때까지 무조건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보완책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3.04.01 김주환 kjh93@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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