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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DCinside 경희대 갤러리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중국인 유학생들과 조별과제를 하다 보니 이들에 대한 악감정이 쌓여 간다는 내용이었다. 글에 언급된 내용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조별과제에서 아무런 기여 없이 묻어 가려고 한다거나, 빈 강의실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짜증난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친구에게 비슷한 경우를 들어 본 적이 있어 글쓴이의 심정이 이해는 갔다. 하지만 글의 결론은 단순히 저런 점이 마음에 안 든다는 내용이 아니라, 유학생들을 ‘모두 귀국시켜 버렸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다. 글 아래에 달린 댓글들도 많은 수가 감정적인 비난이나 냉소적인 반응이었다. 지난 학기 동안 외국인 유학생의 생활과 제도에 관련된 기획기사를 연재했던 기자로서는 마음이 아팠다. 해당 커뮤니티가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그저 악감정과 편견을 발산하는 장이 된 것 같아서다. 같은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그들을 무작정 비난하기보다는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해 보는 것이, 글쓴이가 제기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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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을 못해서 생긴 문제가 아닌걸로 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