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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학자금 지원 수기공모전 최우수상 서지혜(생체의공학 2010)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던 때 서지혜(생체의공학 2010) 양은 자신이 마치, 시작되는 봄의 꽃망울 같았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했을 때 그는 절망을 느꼈다. “하고 싶은 것은 정말 많았으나 대학교에 오니 돈이 여유로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극명히 드러나는 듯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에 왔으나 전공서적마저 구입하기가 부담스러웠던 당시, 하고 싶은 일은 많았지만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르바이트였다고 서 양은 신입생 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러한 절망 속에서도 그는 마침내 희망을 피워냈고, 이제 자신의 희망을 다른 이들에게도 나눠줄 만큼의 여유가 생겼다.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시행한 정부학자금 지원 수기공모전에 도전한 이유다. 담담하게 써내려간 수기는 최우수상이라는 이름으로 서 양에게 돌아왔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공부와 병행하는 것이 참 힘들었다. 그러던 중 국가근로장학생을 할 기회를 얻어 일반 아르바이트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공부에도 더 신경 쓸 수 있었고 그해 2학기 학과 수석을 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해외전공연수 등 여러 장학기회도 얻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마침내 자신감을 얻었지만 또 다른 문제가 찾아왔다. 동생이 대학에 입학할 때가 된 것이다. 예체능계 전공을 택해 등록금이 더 비쌀 터였다. 서 양은 다음 학기에 전액 장학금을 못 받으면 휴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막내 동생의 학업도 생각해야 해서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받지 않으면 졸업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궁지에 몰려있었다고 한다. 국가장학금에 희망을 걸고 등록금 고지서를 기다리는 그 때는 하루가 부담스럽기만 했다.

드디어 고지서가 나온 날, 서 양의 집안이 떠들썩해졌다. 납부할 금액은 ‘0’. 국가장학금과 성적장학금 덕분이었다. 스스로 돕는 자를 하늘도 도운 것일까, 그의 동생도 국가장학금으로 등록금을 전액 면제받았다.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된것에 감사했다.

서 양은 앞으로 더 많은 친구들이 장학금과 같은 혜택을 받아 본인의 꿈을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장학재단뿐만 아니라 학교 측에서도 혜택과 제도에 대한 홍보를 충분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전했다.

4년째 하는 대학생활,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대학생을 위한 장학제도를 잘 활용해 그는 거친 겨울을 보내고 새 봄을 맞을 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 때문에 주저앉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오늘도 서 양은 그렇게 믿으며 내일을 산다.

2013.05.20 이정우 cyanizm@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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