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지난 주 DCinside 경희대 갤러리에서는 한 고등학생이 올린 글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학교 경영학과에 가고 싶지만 성적이 부족해, 일단 논술 전형으로 체육대학에 들어간 뒤 전과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저 전과를 하기 위해 자신과 상관없는 학과에 들어갈 방법을 묻는 것에 많은 사람이 분개했다.

해당 글과 그 글로 촉발된 논쟁을 보며, 남의 이야기 같지만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비주류학과와 주류학과가 명확하게 갈리는 세태에서, 기자의 전공인 사학은 전자에 속하기 때문이다. 대학 합격 후, 다녔던 학원 선생님께 사학과에 입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점수를 고려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내 나름의 주관을 갖고 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그 분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 전과하려고?”라고 물었다. 비주류 학과는 상경 계열의 인기 학과로 가는 발판에 불과하다는 그 말에, 꽤나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해당 학생의 글이 공분을 산 것도 주류 전공만을 우대하고 비주류 전공은 홀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 아닐까. 이는 일부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과 구조조정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할 따름이다.

2013.06.03 김주환 <기자>
번호
글쓴이
522 대학주보 [온라인]2014학년도 입시, ‘온라인 논술채점 시스템’ 도입
대학주보
5045   2013-08-05
 
521 대학주보 [온라인]“한의학 현대화에 힘쓰고 싶다”
대학주보
4729   2013-08-05
 
520 대학주보 [온라인]“자세한 연구 성과 소개로 후원자의 신뢰를 얻다”
대학주보
4270   2013-08-05
 
519 대학주보 [온라인]“국정원 선거개입 진상규명 촉구”, 총학 기자회견 열어
대학주보
4177   2013-08-05
 
518 대학주보 [온라인]버디프로그램 활동 발표회 열려
대학주보
4082   2013-08-05
 
517 대학주보 [온라인]올 여름, 캠퍼스 절전규제 실시
대학주보
4075   2013-08-05
 
516 대학주보 [1545호]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 3막 1장
대학주보
10154   2013-08-05
 
515 대학주보 [1545호]크나쯔엉 마을에 경희의 ‘가치’를
대학주보
5051   2013-08-05
 
514 대학주보 [1545호]후마니타스 칼리지, 경희 인문학의 상징으로 일신해가기를
대학주보
4522   2013-08-05
 
513 대학주보 [1545호]‘Failure is just movement’실패는 나를 새로운 곳으로 이끈다
대학주보
4184   2013-08-05
 
512 대학주보 [1545호]주간교수 반대로 발행 중단된 가톨릭대학보
대학주보
3898   2013-08-05
 
511 대학주보 [1545호]솔직히 부끄럽습니다
대학주보
4118   2013-08-05
 
510 대학주보 [1545호]의료원에 필요한 건 ‘구체적인 해법’
대학주보
4169   2013-08-05
 
509 대학주보 [1545호]경희 옴부즈, 온라인 민원접수 도입 후 이용 증가
대학주보
4981   2013-08-05
 
508 대학주보 [1545호]양 캠 글쓰기 평가방식 불일치 “큰 문제 없어 조금 더 지켜보자”
대학주보
4372   2013-08-05
 
507 대학주보 [1545호]‘불안’한 의학계열, 활로 찾기 시작하나
대학주보
4071   2013-08-05
 
506 대학주보 [1545호]종합순위는 올랐지만, 세부지표 하락
대학주보
4005   2013-08-05
 
505 대학주보 [1545호]“성찰 통해 자신만의 시간 가져야”
대학주보
4108   2013-08-05
 
504 대학주보 [1544호] ‘휘는 전자기기’ 원천 기술, 최초 개발 1
대학주보
5624   2013-06-04
 
503 대학주보 [1544호] 행복을 위한 특별 식단, 《에우데모스 윤리학》
대학주보
5401   2013-06-04
 
502 대학주보 [1544호] 경희구성원 주 정보채널 단과대학·학과 홈페이지
대학주보
5578   2013-06-04
 
501 대학주보 [1544호] 학내 미디어 활용패턴 조사 결과가 갖는 다양한 함의
대학주보
4487   2013-06-04
 
500 대학주보 [1544호] 모두가 즐거운 ‘세레머니’를 위해
대학주보
4912   2013-06-04
 
499 대학주보 [1544호] ‘구더기 무섭다고 장 못 담그는 격’
대학주보
4821   2013-06-04
 
대학주보 [1544호] 전과 논란 속에 비춰진 ‘현실’
대학주보
4894   2013-06-04
지난 주 DCinside 경희대 갤러리에서는 한 고등학생이 올린 글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학교 경영학과에 가고 싶지만 성적이 부족해, 일단 논술 전형으로 체육대학에 들어간 뒤 전과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저 전과를 하기 위해 자신과 상관없는 학과에 들...  
497 대학주보 [1544호] 47.44%, “다시 우리학교 택하겠다”
대학주보
4516   2013-06-04
 
496 대학주보 [1544호] 국제캠, 지난 3월 이후 등책위 진행 안해
대학주보
4439   2013-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