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경희대학교 직원 노동조합(노조)이 지난 7일 ‘미래정책원은 23명의 겸직발령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이메일과 대자보의 형태로 게재했다. 성명서는 ‘대학측이 양캠퍼스 23명의 행정직원을 원 소속 부서와 함께 평가관련 부서로 겸직시키는 것’은 물론 ‘해당직원의 인사고과 권한 역시 평가팀에 부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이뤄져있다.


성명서와 관련하여 노조 박경규 위원장은 “대학측이 올해 중앙일보 등의 평가순위가 떨어진 것에 대한 대책 차원에서 겸직 발령을 계획했던 것 같다”며 “불과 몇 점 차이로 순위가 하락했다고 무리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성명서를 게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겸직 발령 추진에 대해 우응제 미래정책원장은 “대학의 교육·연구 부문의 강화뿐만 아니라, 행정 업무 또한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겸직 발령을 추진했다”며 “이미 당사자들과 충분히 이야기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학교는 지난달 발표된 ‘2012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계단 하락한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다. 평판·사회진출도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8위로 2계단 상승했지만 교육여건 및 재정은 6계단, 국제화는 1계단 하락했다.


계획된 겸직 발령 예정자는 서울캠퍼스 13명, 국제캠퍼스 10명으로 총 23명이다. 노조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양 캠퍼스 해당 부서 인력의 3분의 1의 인력이 평가팀으로 겸직하게 된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겸직을 한다는 것은 한사람의 능력을 나눠서 각각의 업무에 임한다는 말이다”라며 “그만큼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수 없기 때문에 인사고과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노조의 반대에 대해 우 원장은 “대학본부 역시 평가 결과에 연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평가결과가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생이나, 교수 충원 등 대학 운영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평가 결과가 대학 평판도 등에 영향을 끼친다면 대학 본연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야지, 지금과 같은 방식은 최선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대학본부와 노조는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논의를 나누지 않은 상황이다. 우 원장은 “노조에서 의견을 전달하면 충분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12.11.12서범석 klose@khu.ac.kr

번호
글쓴이
387 대학주보 [1531호] “수업 외에는 얼굴 한 번 못봐” 형식적인 멘토링제도 개선 시급 1
대학주보
2012-12-07 4465
386 대학주보 [1502호] 국제캠퍼스 비전선포 5주년 - 창의적 교육, 학문분야 특성화 아직 진행형
대학주보
2011-11-01 4470
385 대학주보 [1529호] 김민기, 세계대학 배드민턴 단체전 우승
대학주보
2012-11-19 4470
384 대학주보 [1462호] 전학대회‘불발’, 대표자 책임감 부재에 불만 제기돼
대학주보
2010-05-05 4472
383 대학주보 [1500호 특집] 대학평가 객관성의 역설, 지표와 현실의 괴리 해결할 방안 모색해야
대학주보
2011-10-04 4473
382 대학주보 [1464호] 국제캠, 졸업자가진단 프로그램 전학년 확대 1
대학주보
2010-05-21 4475
381 대학주보 [1529호] ‘2012 경희인의 밤’문재인 동문, “담대하게 선거 임할것”
대학주보
2012-11-19 4476
380 대학주보 [1529호] “마음의 상처 치유는 물론 대인기술까지 전하고 싶어요”
대학주보
2012-11-19 4481
379 대학주보 [1544호] 학내 미디어 활용패턴 조사 결과가 갖는 다양한 함의
대학주보
2013-06-04 4483
378 대학주보 [현장르포] ‘85호 크레인’ 전선 이상없다
대학주보
2011-07-12 4488
377 대학주보 [1476호]도정일 교수가 말하는 이 시대 ‘진정한 교양’ file
대학주보
2010-11-16 4490
376 대학주보 [1546호]시국선언 열풍은 어떻게 대학가로 와서 불었나
대학주보
2013-08-05 4495
375 대학주보 [1528호] “경희대역 부기표시에 3년간 5,700만 원 추정”
대학주보
2012-11-12 4496
374 대학주보 진정한 ‘베풂’알게 한 캄보디아 생활
대학주보
2013-05-28 4500
373 대학주보 [1546호]마리오는 점프라도 할 수 있지 관리 소홀한 장애인 화장실
대학주보
2013-08-05 4501
372 대학주보 [1482호]등책위, 입장 차만 확인할 뿐 구체적 합의내용 없어
대학주보
2011-03-10 4503
371 대학주보 [1546호]태권도에 자신있다면 참여하세요
대학주보
2013-08-05 4508
370 대학주보 [1544호] 47.44%, “다시 우리학교 택하겠다”
대학주보
2013-06-04 4509
369 대학주보 [1476호]수강희망과목담기 제도변경
대학주보
2010-11-16 4510
368 대학주보 [1539호] 한의대, 단독건물 요구 … space21 다시 안개속으로?
대학주보
2013-05-28 4514
367 대학주보 [알림] 대학주보 쿠플라자 게시판 운영 부진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대학주보
2013-05-28 4518
366 대학주보 [1545호]후마니타스 칼리지, 경희 인문학의 상징으로 일신해가기를
대학주보
2013-08-05 4520
365 대학주보 [1464호] 경희인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 ‘쿠티켓’
대학주보
2010-05-21 4521
364 대학주보 [1541호] CCTV 외 대책없어 … ‘스스로 조심’이 최선
대학주보
2013-05-28 4524
363 대학주보 [알림]대학주보 휴간을 알립니다. 1
대학주보
2011-04-11 4533
362 대학주보 [알림] 대학주보 쿠플라자 게시판 운영 부진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1
대학주보
2012-04-17 4537
361 대학주보 [1534호] 공동 입학식은 ‘만석’ … 후마·경희의 날은 ‘썰렁’
대학주보
2013-03-12 4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