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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철 기자

 

우리신문은 오는 18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재학생을 대상으로 애교심에 관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은 학교에 관련된 기본 상식과 본인이 느끼는 애교심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고, 서울캠퍼스(서울캠) 학생 89명, 국제캠퍼스(국제캠) 학생 60명 총 149명이 설문에 참가했다.

 

‘우리학교 상징동물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에 149명 중 135명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웃는 사자가 아닌 그냥 사자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학교 홈페이지를 보면 상징동물은 웃는 사자이며,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학교의 상징동물인 웃는 사자는 강인한 생명력과 관대한 내면세계, 치열한 자기 극복과 타인에 대한 너그러운 보살핌의 자세를 동시에 지닌 인간상을 뜻한다. 서울캠 동의마당, 본관 앞, 국제캠 체육대학 앞에 조각상이 위치해 있어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의미를 아는 학생이 드물어 그냥 사자란 답변이 많았다.

 

등·하교 시 항상 지나치는 정문의 이름은 많은 학생이 모르고 있었다. 서울캠 학생이 ‘등용문’을 알고 있는 경우는 89명 중 단 10명에 불과했고, 국제캠 학생이 ‘네오르네상스문’을 알고 있는 경우도 60명 중 10명뿐이었다.

 

‘학교의 기본 교육 방침’인 교시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서울캠은 흔히 ‘포크탑’이라고 칭하는 ‘교시탑’에, 국제캠은 중앙도서관 로비에 한글로 쓰여 있는 교시를 알고 있는 학생은 드물었다. ‘우리학교의 교시에 대해 아십니까?’라는 질문에 답변을 한 학생은 총 16명에 불과했다. 설문지를 받아 본 학생들은 “교시가 뭐냐”며 오히려 궁금해했다.

 

교시와 교훈을 헷갈리는 학생도 있었다. 교훈을 아는 사람은 양 캠퍼스를 통틀어 2명밖에 없었다.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민주화’라는 교훈을 캠퍼스 내에서 찾기는 쉽지 않지만,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우리학교 현재 총장의 이름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에도 40명만이 대답했다. ‘학교의 상징색이 무엇인지 아십니까?’라는 질문에는 55명만 대답했는데, 이는 총 응답자의 반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이와 같이 학교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도 모르는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조그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임을 감안했을 때 이는 학생들의 관심 부족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의 기본적인 정보를 모르는 학생들의 개인적인 애교심은 그저 그렇다는 평가였다. 0점부터 10점으로 ‘본인이 느끼는 애교심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서울캠의 평균은 6점, 국제캠의 평균은 5.4점이었다. 총 평균은 절반을 넘는 5.73점이었다. 개인의 주관적 판단으로 하는 항목임을 감안하면, 대체로 학교를 좋아하지만 큰 애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학교에 대한 관심부족은 학교에 대한 애정이 크지 않다는 반증으로 드러났다.

 

‘학교의 기본 교육 방침’인 교시를 이해하고 학교의 이념이나 목표를 나타낸 교훈에 대해 모르면서 학교를 다니는 것은 안 된다. 학교에 대해 관심과 애정이 크지 않다면 자신이 소속된 곳, 곧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학교에 애정을 갖고, 관심을 갖자.

 

<오답률이 가장 높은 항목>

 

Q10 우리학교의 ‘교훈’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정답 :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민주화’

아는 사람 2명 / 모르는 사람 147명

 

Q6 우리학교 설립자 이름을 아십니까?

정답 : 조영식

아는 사람 14명 / 모르는 사람 135명

 

Q3 우리학교 교시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정답 : 문화세계의 창조

아는 사람 16명 / 모르는 사람 133명

 

Q2 우리학교 교화/교목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정답 : 목련

아는 사람 30명 / 모르는 사람 1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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