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by. 권오은 기자

 

지난 9일 서울 시청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얼굴은 밝았다. 이들은 2차 희망버스의 탑승을 기다리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비가 조금씩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날씨도, 몰려든 사람들끼리 부딪히는 공간도 희망에 대한 기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이번 2차 희망버스는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 조선소 해고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에서 185대의 희망버스를 타고 참가자 1만 여명이 부산으로 모였다. 희망버스뿐만 아니라 희망자전거와 희망비행기를 타고, 또 쌍용 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은 경기도 평택에서부터 맨 몸으로 열흘을 걸어왔다.

 

부산역에 모인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약 1만 명에 이르렀다

 

오후 2시에 시청에서 출발한 버스는 8시쯤 부산에 도착했다. 이미 먼저 도착한 사람들로 부산역 앞 광장이 가득 메워져 있었다. 각종 문화행사가 끝나고 9시가 지난 시점부터 참가자들은 영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비와 차라는 장애물을 넘어 영도까지

 

행진 중간에 차량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영도로 가는 길에 가장 큰 장애물은 비였다. 굵어지던 빗줄기는 끊임없이 쏟아졌다. 특히 장애인과 어린이 참가자에게는 날씨가 큰 부담이었다. 이들을 위해 참가자 중 일부가 우산을 나눠 쓰고 자신의 우비를 한 겹 덧씌워주는 등의 선행을 보였다.

비를 맞고 영도를 향한지 30분 정도가 지났을 때부터 참가자가 선발대와 후발대로 갈렸다. 때문에 경찰의 교통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면서 후발대가 10분 동안 멈춰서기도 했다. 다행이 경찰의 교통 통제가 다시 이뤄졌고 참가자 일부가 나서서 차량에게 집회를 알리는 등의 노력을 보였다.

차량이 장시간 통제되자 참가자와 운전자 간의 고성도 오갔다. 일부 차량은 집회행렬 쪽으로 차를 밀어넣어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행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는 갈수록 거세졌지만 구호를 외치는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았다. “정리해고 철회하라!” “김진숙을 살려내자!”

 

나머지 내용은 http://media.khu.ac.kr/khunews/20110506_view.asp?code1=1012006022801&code2=2006022810000001&kha_no=12962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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