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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기자

 

#.A군과 B군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다. 이 둘은 튜터링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전에 A가 좋은 성적을 받았던 강좌에 튜터-튜티를 신청했다. 이후 이들은 활동계획서에 기입한 장소에서 사진만 찍고 헤어졌다. 별 다른 점검은 없었고 허위로 활동 내용을 기입했다. 활동이 끝나고 받은 튜터의 지원금은 서로 나눠 가졌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튜터링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학생들이 여전하다. 이미 우리신문은 지난 2010년 튜터링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교수학습지원센터 측은 블랙리스트·불시점검제를 도입해 이를 방지하기로 했었다.

<대학주보 1456호(2010.3.8) 2면>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그대로다. 튜터링 프로그램은 우수한 성적을 받은 튜터와 해당 과목을 학습하고자 하는 튜티가 팀을 이뤄 심화 학습을 통한 해당 과목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도입 목적과는 달리 몇몇 학생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종합정보시스템에 튜터가 신청을 하고, 튜티는 튜터 목록에서 자유롭게 튜터를 신청하면 된다. 때문에 기존에 친분이 있던 학생들끼리 튜터-튜티를 맺을 수 있다. 문제는 기존에 친분이 있던 학생들이 튜터와 튜티를 맺어 허위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잠깐 만나 사진을 찍는 것으로 튜터링을 대신해 지원비를 받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A군은 “주변에서 두 번 튜터링을 하는 척하려고 옷만 바꿔 입고 찍은 사진을 제출하는 것도 봤다”며 “이 때문에 진정으로 튜터링을 하고 싶은 학생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랙리스트제도, 불시점검 등의 대비책을 마련했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제재도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학년도 2학기 튜터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B양은 “튜터링 활동 중에 한 번도 교수학습지원센터 측에서 찾아온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캠퍼스 교수학습지원센터 임호용 연구교수는 “중간모임, 상담, 점검 등을 강화해 초기보다는 악용하는 사례가 줄었지만, 일일이 모든 사례를 점검할 순 없다”며 “악용하는 학생은 본인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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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자칼럼 보러가기 : http://media.khu.ac.kr/khunews/20110506_view.asp?code1=1012006022803&code2=2006022810000010&kha_no=1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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