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손은비 기자
【국제】 우리학교 일반대학원 우주탐사학과가 초소형 인공위성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달 궤도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리학교 연구진들은 미국 버클리대학 우주과학연구소(SSL)와 공동으로 달 탐사에 쓰일 초소형 인공위성을 제작한다. 우리학교에서는 우주탐사학과 연구원 30명이 참가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되는 달 탐사 프로젝트다. 초소형 인공위성을 통한 달 탐사 역시 세계 최초다.
우주탐사학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WCU) 육성사업에 우리학교가 제출한 ‘달궤도 우주 탐사 연구’ 과제가 선정돼 설립된 학과다. 또한 우주·국방 분야 제1유형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우리학교 연구팀은 현재 이번 프로젝트 1단계에 사용할 초소형 인공위성 시네마(CINEMA, Cubesat for Ion, Neutral, Electron &MAg-netic fields)를 제작 중이다. 시네마는 10cm×10cm×30cm 크기, 질량 3kg으로 이온과 전자, 중성입자를 검출하는 센서인 ‘스테인(STEIN)’을 탑재한다. 스테인은 지금까지 초소형 인공위성에 실린 검출기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초소형 입자측정기이다. 시네마는 지구 800km 상공에서 고속 입자들의 발생과 소멸과정을 정밀 추적하며 우주공간의 자기장 변화를 관측한다.
시네마는 총 3기가 만들어지며 버클리대가 1기, 우리학교가 2기를 제작한다. 버클리대가 제작하는 시네마는 오는 8월 미국에서, 우리학교가 제작하는 시네마는 오는 11월 러시아에서 발사된다.
올해 발사되는 초소형 인공위성은 달 궤도 우주탐사 프로젝트의 1단계로 달을 탐사하기 위한 인공위성의 검증모델이다. 달 탐사를 위한 초소형 인공위성 제작과 발사는 1단계 발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된다. 인공위성은 빠르면 오는 8월부터 제작을 시작해 2016년 달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의 전체적인 관리를 맡은 우주탐사학과 채규성 연구박사는 “현재 시네마 제작을 마치고 검증을 하고 있는 단계”라며 “최소한 발사 3개월 전까지 검증을 완료해 11월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