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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송이 기자

 

#. 교양교육을 담당하는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대학장 아래에 양 캠퍼스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하나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일한 교양교육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최근 양 캠퍼스 ‘글쓰기’ 교과의 평가방식이 일치하지 않아 본래 취지와 엇갈리고 있다. 또한 행정조직의 인원이 부족해 업무가 과중되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서로 다른 부분의 문제지만 이는 결국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원활한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 후마니타스 칼리지 운영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후마니타스 칼리지(후칼)는 우리학교 교양교육을 담당하는 기구로 대학장실 산하에 양 캠퍼스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초교과의 평가방식이 각 캠퍼스가 다르게 결정됐다. 또한 교양교육 업무뿐만 아니라 교육역량강화사업, 외국인 구성원 지원 등 여러 관련 업무가 이관되면서 담당 인력에 비해 업무가 과중되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후칼 조직은 양 캠퍼스를 대학장이 모두 관장하고 대학장실 산하에 운영위원회, 인사위원회, 연계협력위원회가 있다. 후칼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는 각 캠퍼스 교양교육 관리로 약 700~800개의 강의 시간표를 조정하고 강의실을 배치한다. 또한 각 캠퍼스 교양교육이 진행되는 건물 관리, 강의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강의실 기자재 관리, 교양교육을 담당하는 외국인 교수의 생활 관련 지원 등 여러 업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울캠 후칼 행정실 유재홍 실장은 “청운관과 네오 르네상스관 건물 관리, 강의실 기자재지원, 체육교과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며 “체육교과 지원은 특히 체육기구 확보나 장소 조정처럼 현장지원을 해야 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력이 적어 현재의 업무만 감당하기에도 다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국제캠 후칼 이영식 학장은 “직원 수와 예산이 부족한 것은 모든 부서가 마찬가지”라며 “다만 후칼은 업무 지원을 위해 조교를 타 부서에 비해 많이 채용한다”고 말했다.

▶ 2면으로 이어짐

후칼에서는 이외에 각종 사업도 담당한다. 기숙교육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또한 대학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역량강화사업과 학부교육선진화선도사업(ACE사업) 일부 업무를 후칼 대학장행정실에서 담당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의 강의를 공개해 학내 구성원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한 GSN( Global Studio Network)도 후칼 조직으로 이관됐다. GSN 설립 당시에는 국제교육원에서 담당했지만 관련 인력이 없었다. 이후 후칼이 출범하면서 후칼의 업무로 합쳐졌다. 그러나 조직도 상으로만 이관됐을 뿐 여전히 담당 인력도 없고 세부적인 운영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교육, 연구, 사회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과 실천 능력을 겸비한 학생을 ‘영예학생’으로 인증하는 제도인 영예학생 프로그램도 후칼에서 담당하고 있다. 업무 이관 전에도 담당 부서가 학사지원과, 국제교육원 등으로 계속 바뀌었고 이관 이후에도 세부 업무 분류나 이관 사항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 학생 지원 업무 일부를 후칼에서 담당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업무는 증가하는데 인력은 그대로?

 

 

후칼 대학장행정실 김종범 계장은 “담당 사업이 늘어나면 인력도 충원돼야 하는데 지금의 인력으로는 업무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업무의 재배치와 인력 배치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고 말했다.

후칼 조직에서 드러난 또 하나의 문제는 양 캠퍼스의 다른 교과 평가방식이다. 후칼은 양 캠퍼스의 동일한 교양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대학장실 산하 조직으로 통합됐다. 강의 조정, 교수 배정 등 행정적인 업무는 각 캠퍼스 별로 처리하지만 교과과정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또한 원활한 운영을 위해 양 캠퍼스 학장과 대학장이 매주 후칼 교육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후칼의 기초교과 ‘글쓰기’의 평가방식은 각 캠퍼스가 다르다. 서울캠 후칼은 지난달 17일 기초교과 글쓰기 1, 2와 시민교육을 절대평가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국제캠은 시민교육 교과만 절대평가를 실시하고 글쓰기는 아직까지 상대평가인 상태다.

 

글쓰기 상대평가는 한시적추후 논의로 결정할 것

 

절대평가에 대한 건의는 양 캠퍼스 후칼이 동일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캠에서 후칼 대학생위원회 3기가 출범한 이후 후칼의 절대평가 여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대학생위원회는 대학본부에 절대평가 실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서명운동, 창립총회 등으로 절대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하지만 후칼 대학생위원회 3기가 서울캠 총학 산하 자치위원회이기 때문에 절대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논의는 서울에서만 활발히 진행됐다.

국제캠 후칼 이영식 학장은 “후칼에서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양 캠퍼스 교수진이 모두 동의한다. 다만 서울캠은 구성원 간에 충분히 논의를 통해 합의한 상태고, 국제캠은 아직까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우선은 상대평가를 하기로 했다”며 “또한 절대평가를 할 때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의 부족과 평가방식의 불일치는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공통적으로 후칼의 원활한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 인력이 부족하면 사업의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평가방식이 일치하지 않으면 동일한 교양교육의 구현이라는 목표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나아가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후칼의 본래 목표인 진정한 교양교육 구현을 위해 인력을 보완하고 평가방식의 일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후칼기구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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