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학기 전공과목 개설 어려워
임송이 기자
‘○○과목 계절학기 들으실 분을 찾습니다!’
계절학기 신청기간이 되면 비슷한 문구를 학교 게시판이나 홈페이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교양학부가 직전 계절학기 개설과목이나 학생이 많이 듣는 수업을 개설하는 계절학기 교양과목과 달리 계절학기 전공과목은 각 단과대학 행정실에 학생이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한다. 또한 전공과목은 10명 이상이 신청해야 개설되기 때문에 학생이 개인적으로 게시판이나 홈페이지 등에 홍보활동을 하기도 하며, 수요가 적은 일부과목은 실질적으로 개설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캠퍼스(서울캠) 문과대학, 법과대학, 정경대학, 경영대학, 이과대학, 생활과학대학, 국제캠퍼스(국제캠) 공과대학, 국제대학은 현재 동계 계절학기 전공과목 신청을 받고 있다.
서울캠 생활과학대학과 국제캠 국제대학은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 또한 서울캠 법과대학과 경영대학은 학생회를 통해 계절학기 신청을 받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계절학기 전공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단과대학에서는 계절학기 신청공지 이후 학생이 직접 행정실에 요청하는 것 이외에 통합적인 수요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경대학은 계절학기 전공과목을 신청하기 위한 명단을 10명 이상의 학생이 작성해야 하는데, 이 명단은 개인이 알아서 10명을 채워 작성해야 한다.
우리학교와 달리 한양대는 학기 중에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계절학기 수요조사 기간이 있다. 이번 동계학기 계절학기 수요조사는 9월 말에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이 결과를 반영해 동계 계절학기 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연세대도 전공·교양과목에 상관없이 계절학기 과목 수요조사를 진행하며 전공과목은 후에 각 단과대학에서 계절학기 과목을 개설할 때 그 결과를 참고한다.
계절학기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캠 교양학부 김영낙 계장은 “원래 계절학기 과목에 전공과목은 제외했었는데 현재는 학생의 요구와 편의를 위해 개설하고 있다”며 단과대학 수요 조사에 대해서는 “각 단과대학 행정실에서 보낸 과목에 따라 전공과목을 개설하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전공과목 수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우리학교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인 쿠플라자에 김태성(기계공학 2005) 군은 ‘공학수학2’ 계절학기를 신청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놨다. 김 군은 “학교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다면 학생도 편하고 학교도 체계적인 수요 파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캠 교양학부 이정규 행정실장은 “아직까지 계절학기 전공·교양과목 개설에 대한 교양학부 차원의 학생 수요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