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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기자

 

| 연재순서 |

① 학문의 특성화 추구하는 학사

② 국제화·제 3의료원 건립

 

#.지난 2007년 10월, 수원캠퍼스는 국제캠퍼스로 명칭을 변경했다. 국제캠퍼스로의 명칭변경은 단순한 이름 바꾸기가 아닌 ‘Global Mind, Global Reach’라는 목표아래 새로운 학문적 비전을 수립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었다. 이런 목표가 담긴 비전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크게 학사, 국제화, 제3의료원 건립으로 구성돼 있다. 국제캠퍼스 비전선포식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난 지금 우리신문은 국제캠퍼스의 비전이 얼마나 구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번째 순서로 기숙교육프로그램과 연계전공을 비롯한 학사에 대해 짚어봤다.

 

【국제】 국제캠퍼스(국제캠)로 명칭이 변경됨에 따라 함께 진행된 학사과정의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몰입형 기숙 프로그램 실시와 학문 간 연계·협력이다.

국제캠은 제2기숙사 개관과 함께 지난 2008년부터 몰입형 기숙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기숙교육프로그램은 신입생 세미나를 비롯해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팀 프로젝트 등의 교과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교과과정은 동료, 멘토, 교수와의 상호 소통, 공동체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타 대학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등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몰입형 기숙 프로그램에도 일부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현재 신입생은 기숙사에 살지 못하는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는 이상 모두 의무적으로 기숙사에 입사해 기숙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해야 한다. 문제는 신입생이 생활하는 제2기숙사는 일정기간 동안 시설의 운영 권한을 민간이 보유하며 수익을 취하는 BTO(Build, Transfer & Operate)방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기숙사비가 비싸다는 점이다. 때문에 학생들은 자취 비용보다 비싼 기숙사비로 고생하기도 한다. 제2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종인(전자·전파공학 2011) 군은 “일 년 기숙사비가 한 학기 등록금과 맞먹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학교 주변에 거주하는 학생도 기숙사에 살거나, 혹은 통학하며 기숙 교육 프로그램을 듣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은 기숙교육프로그램을 이수 학점을 최소화했다.

안주리 (국제학 2011) 양은 “수원에 살아 기숙사에 살기는 불편한 점도 있다. 하지만 공동체 생활도 즐길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농구, 화훼디자인 등 기숙교육프로그램이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학문간 연계? “성격과 내용 너무 달라”

 

비전 선언문에는 ‘생명 우주 및 기초과학, 첨단공학과 동서의과학, 어문학과 국제학, 문화예술과 체육학 분야의 연계와 협력을 모색해 학문세계의 새로운 국제화, 특성화를 지향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연계전공이 실시되고 있었지만 현재 대부분이 폐지됐거나, 될 예정인 상황이다. 전자공학, 영상정보소재, 디지털 미디어 연계전공은 중단됐고 스포츠경영학 연계전공도 2012학년도부터 사라진다. 공통과학 연계전공만 교직이수자를 위해 현행처럼 유지된다. 이처럼 학문 간 차이를 뛰어넘어 두 학문의 유기적인 협력을 추구하고자 했던 연계전공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

가장 큰 원인은 학생 참여가 저조한 점이다. 실제로 올해 2학기를 기준으로 연계전공에 재학 중인 학생은 공통과학 3명, 광전자공학 1명, 디지털미디어전공 2명, 영상정보소재 전공 12명, 스포츠경영학 전공 42명에 불과하다. 디지털미디어 전공 학사를 담당하는 예술·디자인대학 행정실 최윤희 직원은 “디지털 미디어 전공을 신청하는 학생이 많지 않았다”며 “디지털 콘텐츠학과 학생들이 이공계열 수업을 듣기가 쉽지 않아 참여가 적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영상정보소재 전공과 비슷한 커리큘럼을 가진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가 신설돼 연계전공의 의미가 퇴색된 상황이다. 스포츠경영학 전공의 경우 경영학 인증제가 생기면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학내 ‘경영’이라는 이름이 들어있는 학과는 모두 규정된 시설, 전임교원 수 등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나 스포츠경영학과는 이를 충족시킬 수 없어 2012학년도부터 폐지된다.

결국 국제캠 학사과정의 목표인 융복합 학문을 위한 연계전공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학사지원과는 ‘융복합 교육 과정’과 ‘담 너머 세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학사지원과 이영주 계장은 “연계전공은 두 학문 사이에서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못했다”며 “전공교육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융합을 키워드로 삼아 학과 내에 융합트랙을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융복합 교육과정 부담줄여 학생 참여 높일 것

 

ACE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는 융복합 교육과정에는 융합트랙이 설치된다. 융합트랙은 연계전공과 달리 학생의 부담을 줄여준다. 연계전공은 기존 전공 외에 다른 전공을 하나 더 이수하는 셈이라 공부해야 할 양이 많아 학생들에게 부담이 됐다. 하지만 융합트랙은 전공 수준으로 학문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타 학문 분야를 경험하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필요 이수학점이 낮아 많은 학생이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2학년도부터 산업경영공학과, 전자정보대학이 융합하는 ‘IT경영융합트랙’, 화학공학과, 환경학 및 환경공학과, 기계공학과가 융합하는 ‘그린에너지융합트랙’, 전자전파공학, 컴퓨터공학과가 융합하는 ‘휴대폰트랙’, 디지털 콘텐츠학, 컴퓨터공학, 영미문화학이 융합하는 ‘문화콘텐츠트랙’, 국제대학과 경영대학이 융합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트랙’이 개설된다.

한편 서울캠퍼스 이과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던 다른 학문 교수 간의 교류를 통해 기존 학문을 벗어나 신규 교과목 개설을 돕는 ‘담 너머 세상 프로그램’이 국제캠에서도 진행된다. 응용과학대학과 산업경영공학과, 디지털 콘텐츠학과 등이 활발하게 타 학문과 교류할 예정이다.

국제캠의 학사과정은 현재진행형이다. 5년전 비전선언문에 담았던 내용을 모두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수혜자인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만족하는 수준까지 발전하지는 못한 상태다. 따라서 학생에게 더 적합한 프로그램의 개설, 학생의 편의를 좀 더 이해하는 학사과정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이에 부합할 때 국제캠이 목표로 하는 창의적인 교육, 학문세계의 새로운 특성화라는 목표가 실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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