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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문이 여러차례 이야기해왔듯이 대학의 정책은 입안 단계에서 운영 과정에 이르기까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또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은 구성원특히 학생의 의견도 수렴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방학동안 기자가 취재했던 사안 중에는 구성원그 중에서도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을 고려치 않은 경우가 더러 있었다타 대학과의 학점교류제 문제와 BK21+ 사업에 대한 정보가 바로 그것이다당초 학점교류제의 취지는 학생들이 타 대학에서도 수업을 받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관련기사 1학점교류제는 대학 간의 협업이 필요한 만큼 단위 대학내 행정 절차에 비해 수고를 더해야 할 일이다그러나 그 수고를 인정하더라도 교류제의 수혜자가 돼야 할 학생이 정작 혼란에 빠지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절차의 불가피성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겪었을 혼란은 헤아렸는지 궁금하다.

우리신문에 학점교류제 문제를 제보한 학생에 따르면해당 문제에 대해 학사지원과에 문의한 바 있으나 곧 수정하겠다는 한 마디만으로 이야기를 끝냈다고 한다하지만 우리신문 기자가 해당 부서에 취재를 갔을 때에도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잘 돼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BK21+ 사업도 마찬가지다현재 BK21+는 1차 제 1유형과 제 3유형이 마감된 상태다현재 진행상황을 묻자 관련 부서는 지금 타 대학과 경쟁하고 있는 만큼 내부 정보가 유출되면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염려돼사업 선정이 끝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이야기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물론 본 사업의 제 2유형은 공고도 나지 않은 상황이며 내년에 다시 BK21+ 2차 모집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만큼 필요한만큼의 신중함은 이해가 간다그러나 이미 6월 중순에 신청이 끝나 경쟁률까지 나온 1유형과 3유형에 대한 설명조차 해주기 힘들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필요한만큼을 넘어선 것이다이미 신청이 완료된 사업까지도 대학주보에 기사화되면 당락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대체 어떤 근거와 논리에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또한 그 관련부서가 이야기한 모든 상황이 끝나는 때” 는 과연 언제일지도 막연하다.

이미 BK21+에 선정된다면 선정된 학과에는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대학원을 꿈꾸는 학부 학생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당연히 많은 학생들에게도 알리고 관심을 늘려가야 할 일이다지금 당장의 BK21+ 사업의 당락보다도 학문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최소한의 설명 기회도 갖지 않으려는 부서의 판단이 기자의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다.

한가지 더기자의 취재요청에 대해 그 부서는 취재거부의 의사를 담당기자가 아닌 대학주보가 소속한 신문방송국 행정실 스탭에 먼저 해왔다아쉬운 부분이다담당 부서는 기자를 한 사람의 대학언론인으로 보기보다는 강의실에서 교육을 받는 대상으로 생각한 것일까학생이 주인이 되어 만드는 신문인데도 왜 소통의 대상은 학생기자가 아니었을까.관련 부서의 의지대로 이번 호에는 관련기사를 게재하지 못한다독자 여러분께는 부끄럽기만 하다하지만 기자는 관련부서가 이야기한 그 때를 기다려볼 참이다그것이 남아있는 담당 기자의 책임인 것만 같아서다.

2013.08.01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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