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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

지난 15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60년 전통의 K대학교 체대 실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수원에 있는 K대 국제캠퍼스(국제캠) 체육대학(체대)에 다닌다고 밝힌 글쓴이는 ‘대다수의 동기들은 체대 내 군기를 전통이라는 명목 하에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음 학번들이 부당한 규정을 강요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체육학과 내의 28가지 규칙, 선후배들 간의 말이 오간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캡쳐본을 게재했다. 또한 직접 기합을 체험했고 폭언·구타 등을 목격했다고 서술했다. 본문에 제시된 몇 가지 핵심어로 인해 글쓴이의 학교는 우리학교 국제캠 체대임이 자연스럽게 기정사실화 됐다. 최근 각 대학의 체대 규정 논란이 불거진 상황 속에서 우리학교 체대 또한 예외가 아니었던 것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논란이 커지자 체대 측은 즉각 조치를 취했다. 지난 18일, 체대 학생회는 각 학과의 학생장들과 모여 학내 규정에 대해 지켜나가야 할 부분과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체대 학생회 유문기(스포츠의학 2008) 회장은 “소위 말하는 ‘다’나 ‘까’ 용법이나 관등성명 등은 우리의 ‘전통’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지켜나갈 것이고, 파마, 염색, 화장 등 용모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하기로 했다”며 “또한 ‘체육학과 내 28가지 규칙’이라고 공식적으로 문서화 된 적은 없고 개인이 작성한 것으로 보여 일부 과장, 와전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날, 체대 시청각실에서 체대 전익기 학장은 전 신입생을 대상으로 면담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체대 생활을 하면서 어떤 점이 바뀌었으면 좋겠는가’에 대한 서면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전 학장은 “신입생들과 면담한 결과 각 학과별로 행동강령이 구전돼 온 것 같다”며 “일부 학생들이 전통과 안전의 명목으로 이를 곡해해 후배들에게 강요하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 상벌에 대한 체대 내규를 보편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진 구타와 폭언에 대해서 전 학장은 “현재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있고, 물리적·정신적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체대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체대 재학생 A군은 “이전에도 논란이 됐을 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개선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게시글에 대한 사실 확인 또한 이뤄졌다. 체대 학장과 학생회 측은 카카오톡 대화내용의 경우 실제로 오간 대화 내용이 맞으며, 폭언과 욕설을 한 당사자를 확인해 14학번 후배들에게 사과를 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대 학생회 측은 ‘새내기 교육을 똑바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13학번이 고학번에게 걷어차인’ 구타사건의 경우 새내기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사전에 합의된 것으로 의도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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