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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서울캠퍼스(서울캠총학생회(총학)은 지난 6월 21국제캠퍼스(국제캠총학은 지난 6월 20일 국정원의 대통령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그러나 시국선언 발표 전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실제로 국제캠 총학은 시국선언문 발표 당시 투표나 설문조사 등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없이 중앙운영위원회의 결정만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서울캠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서명운동을 시행해 800명 가량의 서명을 받았지만 서명운동 외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없었다시국선언문의 내용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여지는 없었다.

시국선언 발표 후 학생들의 의견수렴 충분히 안됐다는 지적 잇달아 나와

국제캠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뒤 우리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쿠플라자에서는 학생들의 동의없이 시국선언을 한 점은 문제다’, ‘총학의 독단으로 경희대의 이름을 걸고 시국선언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계속해서 올라왔다쿠플라자 학생회광장’ 게시판에 올라온 시국선언문 게시글에도 비슷한 내용의 댓글이 다수 달려 많은 학생들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이에 국제캠 총학은 지난 7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또 다른 시국선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캠 총학 김나래(기계공학 2008) 회장은 지난번 시국선언을 급하게 실행한 나머지 이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계속 받았다라며 때문에 총학의 독단적 결행이 아닌학생들이 직접 시국선언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다시금 시국선언을 하기로 이야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지적에 대해 서울캠 총학 정주용(행정학 2006) 회장은 절차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나 이런 사안이 꼭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라며 검찰수사에서 드러난 문제에 대한 처벌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이었을 뿐박근혜 대통령 퇴진이나 국정원 폐지를 주장하진 않아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은 우리학교에만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니다연세대 총학은 이틀간의 설문조사를 거쳐 지난 7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국선언을 진행할 것이라 전했다그러자 당일 오후 연세대 김상훈(경영학 2006) 군을 비롯한 일부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시국선언반대연합’(반대연합)은 시국선언을 반대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반대연합은 학생들의 저조한 투표참여 및 오프라인 투표 미 시행 등을 이유로 총학생회의 시국선언이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이후 연세대 총학의 시국선언 성명회에서도 반대연합은 시국선언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참여했다.

김 군은 시국선언 그 자체는 좋으나 충분한 의견을 받고이런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라며 현재 반대연합에는 연세대 학생만이 아닌,이러한 생각에 동의하는 타 대학 학생들도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반대연합은 자체 페이스북 페이지도 만들었으며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현재 425명이 참여한 상황이다또한 그 구성원 중 일부는 지난 7월 19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시위에참가해 학생들의 지지를 받지 않은 시국선언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총학과 학생들간의 신뢰관계가 얼마나 무너졌는지 나타내는 현상

이렇듯 시국선언을 두고 벌어지는 학내갈등에 대해 우리학교 윤성이(정치학교수는 총학과 학생들간의 신뢰관계가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나타내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윤 교수는 총학에서 대학의 이름을 걸고 발표하는 시국선언이란 학생들의 의사를 얼마나 수렴했는지에 따라 그 무게감이 달라진다하지만 현재 발표되는 대학가 시국선언 중 의견수렴 절차를 철저하게 거친 시국선언은 적다며 현실적으로 모든 학생들의 찬성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총학과 학생의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08.01이정우 김주환 cyanizm@khu.ac.kr kjh93@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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