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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승규 기자

 

【국제】 이공계열 실험·실습비 사용내역이 공개되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실험·실습비는 실험과 실습을 비롯해 답사, 견학, 전시회, 공연, 특강 등 이공계열 학생의 다양한 학습에 쓰이는 비용으로 등록금에 포함되어 고지되고 있다. 현재 양 캠퍼스 실험·실습비 총액은 72억 6,000만 원이다. 그러나 등록금 고지서에는 실험·실습비 항목이 별도로 기재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구체적인 액수를 알 수 없었다.

특히 등록금 고지서에 실험·실습비가 따로 표시되어 고지되지 않기 때문에 신입생들은 자신이 납부한 등록금에 실험·실습비가 포함돼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김성찬(기계공학 2011) 군은 “최근에야 등록금에 실험·실습비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실험·실습비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지 알 수 없어 돈을 내는 입장으로서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응용수학과나 산업경영공학과와 같이 교육과정에서 실험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과는 특히 실험·실습비 자체에 대한 불만이 크다. 실제로 2011학년도 2학기 강의계획서에 기입된 수업방식을 분석한 결과 응용수학과의 경우 실험·실습비율은 전공강의 중 0.003%에 불과했다. 이밖에도 산업경영공학과는 9%로 공과대학, 전자정보대학, 응용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학과의 실험실습 비율 평균값인 17%보다 훨씬 낮았다.

공과대학 학생회 신종윤(산업경영학 2005) 회장은 “산업경영공학과처럼 실험·실습을 거의하지 않는 학과는 다른 이공계열 학생과 등록금이 같은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며 “실험이 적은데도 등록금을 똑같이 내는 이유를 모르겠다. 실험·실습비의 구체적인 내역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3월 24일 열린 전체학생대의원회에서 전자정보대학, 응용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학생회가 실험·실습비 세부 내역 공개를 학자요구안으로 요구했다. 그 결과 실험·실습비 내역이 지난 1학기 중 단과대학별 자율운영예산위원회에서 공개됐다. 하지만 자율운영예산위원회에는 학생회 임원만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학생들은 여전히 실험·실습비 내역을 알 수 없는 상태다.

 

학교, "학생회에서 원하는 것처럼 아주 세부적으로 공개하기엔 사정상 무리"

 

더욱이 실험·실습비 내역을 열람한 학생회조차 세부적인 예산사용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학본부의 예산내역서, 학생자치회비 내역 등이 세부내용까지 공개되는 것과 달리 등록금 내역이 불분명하게 표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회에 공개된 자료들은 큰 범주로 묶인 예산들로 구성돼 있다.

응용과학대학 학생회 강선구(응용물리 2004) 회장은 “공개된 실험·실습비 세부 내역을 보았지만 큰 항목으로만 적혀있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일반 학생들에게 세부 내역을 공개해도 이 같은 방식이라면 학생들을 이해시키기엔 부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응용과학대학 행정실 김경희 실장은 “실험·실습비 세부 내역을 학생회에서 원하는 것처럼 아주 세부적으로 공개하기엔 사정상 무리가 있다”며 “학생회장이 원한다면 열람할 수는 있지만 현재 학생회 측에 전해준 것처럼 큰 범주로 공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본부의 예산내역서, 학생회의 자치회비 내역 등 여러 예산 사용 내역의 경우 세부항목까지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공개되고 있어 실험·실습비 공개를 둘러싼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전자정보대학, 생명과학대학, 응용과학대학 학생회는 회의를 거쳐 2학기 중에 실험·실습비 세부내역 공개를 요구할 계획이다. 공과대학 역시 2011학년도 1학기까지의 실험·실습비 세부 내역을 공과대학 행정실에서 받아 학생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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