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서울한의과대학(한의대) 학생회가 지난 4일 본관 앞에서 한의대 단독 건물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학생회장과 건축위원장 등 10여 명의 학생들이 총장실을 방문해 요구안을 전달하는 동안, 200여 명의 한의대 학생들이 본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의대 학생회는 이날 열린 임시학생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에 따라 시위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운동장 부지에 신축 예정인 건물은 간호과학대학, 이과대학, 한의대 3개 대학이 한 건물에 입주하되 단과대 간 공간 독립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도면을 제작하고 있었다. 반면, 한의대 학생회는 지난 2005년부터 한의대만의 단독 건물 신축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2012년 대학본부는 한의대 학생들이 동의할 때까지 도면을 확정짓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후 SPACE21과 한의대 학생회는 여러 차례에 걸쳐 도면에 대해 논의를 거쳤다. 하지만 SPACE21 측은 지하 공간은 연결되어 있되 지상 공간만 독립되어 있는 기존 형태를 고수했다. 이에 대해 한의대 학생회는 4일 임시학생총회를 열어 대학본부의 도면을 수용하고 협상을 진행할 지, 아니면 현재 도면을 거부하고 투쟁 체제로 전환할 지 의결을 진행했고, 의결 결과 한의대 학생회는 단독 건물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한의대 학생회 송창동(한의학 2010) 회장은 연결돼 있다고 하는 지하 공간은 대운동장 쪽에서 보면 사실상 지상 공간이나 다름없고, 한의대 구역을 들어올 때에는 간호대 공간을 통해 들어오도록 돼 있었다향후 한의대 내에 투쟁 기구를 결성해 대학본부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약 대학본부가 한의대 학생회의 주장을 수용한다면 현재 설계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SPACE21 관계자는 완전 단독 건물로 계획을 변경할 시 설계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일반적으로 연결된 건물에 비해 단독 건물로 신축하는 경우 공사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도면은 지하 공간으로는 연결되어 있지만, 각 대학들의 독립 공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앞으로 의견 수렴을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갖고,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3.04.08 김주환 kjh93@khu.ac.kr
번호
글쓴이
279 대학주보 [1499호] 많이 빌리기만 하면 받는 다독상?
대학주보
2011-09-27 4561
278 대학주보 [1528호] 노조, ‘직원 겸직발령 중지’ 성명서 게재
대학주보
2012-11-12 4560
277 대학주보 [1497호] 농구부, 중앙대 꺾고 대학리그 2R 기분 좋은 시작
대학주보
2011-09-05 4559
276 대학주보 [1529호] 전체 수입 중 기부금 비중 9계단 하락, ‘기부하고 싶은 대학’ 순위는 상승
대학주보
2012-11-19 4555
275 대학주보 [1500호 특집] 학교 정책·예산 - 평가지표의 상관관계는?
대학주보
2011-10-04 4555
274 대학주보 [1542호] 청의 성공은 그 안에 멸망의 씨앗을 잉태하고
대학주보
2013-05-28 4550
273 대학주보 [1566호] 사설 : 새롭게 개편된 미래정책원에 거는 기대
대학주보
2014-04-10 4546
272 대학주보 [알림] 대학주보 쿠플라자 게시판 운영 부진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1
대학주보
2012-04-17 4540
271 대학주보 [사람] 지구사회봉사단 김윤식 직원
대학주보
2011-12-30 4539
270 대학주보 [알림]대학주보 휴간을 알립니다. 1
대학주보
2011-04-11 4539
269 대학주보 [알림] 대학주보사 학생자치회비 관련 입장 1
대학주보
2010-11-16 4538
268 대학주보 [1534호] 공동 입학식은 ‘만석’ … 후마·경희의 날은 ‘썰렁’
대학주보
2013-03-12 4537
267 대학주보 [1541호] CCTV 외 대책없어 … ‘스스로 조심’이 최선
대학주보
2013-05-28 4529
대학주보 [1539호] 한의대, 단독건물 요구 … space21 다시 안개속으로?
대학주보
2013-05-28 4524
265 대학주보 [알림] 대학주보 쿠플라자 게시판 운영 부진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대학주보
2013-05-28 4523
264 대학주보 [1464호] 경희인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 ‘쿠티켓’
대학주보
2010-05-21 4523
263 대학주보 [1546호]태권도에 자신있다면 참여하세요
대학주보
2013-08-05 4520
262 대학주보 [1545호]후마니타스 칼리지, 경희 인문학의 상징으로 일신해가기를
대학주보
2013-08-05 4520
261 대학주보 [1546호]마리오는 점프라도 할 수 있지 관리 소홀한 장애인 화장실
대학주보
2013-08-05 4514
260 대학주보 [1544호] 47.44%, “다시 우리학교 택하겠다”
대학주보
2013-06-04 4514
259 대학주보 [1476호]수강희망과목담기 제도변경
대학주보
2010-11-16 4513
258 대학주보 [1482호]등책위, 입장 차만 확인할 뿐 구체적 합의내용 없어
대학주보
2011-03-10 4512
257 대학주보 진정한 ‘베풂’알게 한 캄보디아 생활
대학주보
2013-05-28 4504
256 대학주보 [1528호] “경희대역 부기표시에 3년간 5,700만 원 추정”
대학주보
2012-11-12 4499
255 대학주보 [1546호]시국선언 열풍은 어떻게 대학가로 와서 불었나
대학주보
2013-08-05 4497
254 대학주보 [현장르포] ‘85호 크레인’ 전선 이상없다
대학주보
2011-07-12 4493
253 대학주보 [1476호]도정일 교수가 말하는 이 시대 ‘진정한 교양’ file
대학주보
2010-11-16 4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