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국주연 기자

 

서울캠퍼스는 지난 2월 15일, 국제캠퍼스는 지난 17일에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어 등록금 책정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전년 대비 3% 인상한 등록금 가고지서가 발행된지 7일 만이다. 대학본부가 등록금과 관련해 긴급 교무위원회의를 열고 결정사항 발표까지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교무위원회의 발표내용에 대해 대학본부는 ‘등록금 인상을 최종 결정한 적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책정 논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캠퍼스 부총장행정실 석광세 실장은 “대학본부는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적이 없고, 다만 등록금을 3.8% 인상하는 것을 전제로 2011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가고지서를 발행했을 뿐”이라며 “등록금 책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는 늘 가고지서 발행 이후 결정에 따라 차액을 학생에게 돌려주거나 더 걷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학생회(총학) 측은 인상된 가고지서 자체가 등록금 인상을 위한 준비라고 주장한다. 서울캠퍼스 총학 학교자주화추진위원회 박병권(법학 2005) 사무국장은 “학교가 등록금을 인상할 때 가고지서일 뿐이라고 말해 논의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인상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등록금 가고지서는 지난해 대비 3% 인상치

현재 개강 전까지 등록금 논의를 끝내기는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2011학년도 1학기 등록을 원하는 학생은 가고지서로 등록금을 납부한 뒤, 이후의 결정에 따라 등록금 인상 폭이 3% 이하일 경우 차액을 돌려받거나 다음 학기 등록금에서 감면받게 된다.

 

현재까지 등록금 책정을 두고 대학본부와 총학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은 등록금책정위원회(등책위)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서울캠퍼스는 4회, 국제캠퍼스는 7회 등책위를 열었다. 하지만 등책위 과정에서 대학본부 측은 등록금 인상, 총학 측은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며 강경하게 대립할 뿐 적정수준의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등심위 역시 지난달 26일 한번 개최됐지만 등심위가 제대로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본부 측의 일방적인 소집에 반발한 양 캠퍼스 총학 회장이 회의 도중 나와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 교무위원회의 결과 등책위와 등심위에 총학이 외부전문가를 선임할 수 있게 되어 전문적인 논의와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논의는 지속될 예정이지만 대학본부와 총학의 합리적인 합의안 도출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학본부와 총학은 등책위와 등심위 개최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국제캠퍼스 총학 정찬준(산업경영공학 2004) 회장은 “동결을 기본 입장으로 등록금이 합리적으로 책정되는지 면밀히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번호
글쓴이
279 대학주보 [1528호] 노조, ‘직원 겸직발령 중지’ 성명서 게재
대학주보
2012-11-12 4560
278 대학주보 [1499호] 많이 빌리기만 하면 받는 다독상?
대학주보
2011-09-27 4560
277 대학주보 [1497호] 농구부, 중앙대 꺾고 대학리그 2R 기분 좋은 시작
대학주보
2011-09-05 4558
276 대학주보 [1500호 특집] 학교 정책·예산 - 평가지표의 상관관계는?
대학주보
2011-10-04 4555
275 대학주보 [1529호] 전체 수입 중 기부금 비중 9계단 하락, ‘기부하고 싶은 대학’ 순위는 상승
대학주보
2012-11-19 4554
274 대학주보 [1542호] 청의 성공은 그 안에 멸망의 씨앗을 잉태하고
대학주보
2013-05-28 4550
273 대학주보 [1566호] 사설 : 새롭게 개편된 미래정책원에 거는 기대
대학주보
2014-04-10 4544
272 대학주보 [사람] 지구사회봉사단 김윤식 직원
대학주보
2011-12-30 4539
271 대학주보 [알림] 대학주보사 학생자치회비 관련 입장 1
대학주보
2010-11-16 4538
270 대학주보 [1534호] 공동 입학식은 ‘만석’ … 후마·경희의 날은 ‘썰렁’
대학주보
2013-03-12 4537
269 대학주보 [알림] 대학주보 쿠플라자 게시판 운영 부진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1
대학주보
2012-04-17 4537
268 대학주보 [알림]대학주보 휴간을 알립니다. 1
대학주보
2011-04-11 4534
267 대학주보 [1541호] CCTV 외 대책없어 … ‘스스로 조심’이 최선
대학주보
2013-05-28 4529
266 대학주보 [1464호] 경희인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 ‘쿠티켓’
대학주보
2010-05-21 4523
265 대학주보 [1545호]후마니타스 칼리지, 경희 인문학의 상징으로 일신해가기를
대학주보
2013-08-05 4520
264 대학주보 [알림] 대학주보 쿠플라자 게시판 운영 부진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대학주보
2013-05-28 4520
263 대학주보 [1539호] 한의대, 단독건물 요구 … space21 다시 안개속으로?
대학주보
2013-05-28 4520
262 대학주보 [1546호]태권도에 자신있다면 참여하세요
대학주보
2013-08-05 4517
261 대학주보 [1544호] 47.44%, “다시 우리학교 택하겠다”
대학주보
2013-06-04 4514
260 대학주보 [1476호]수강희망과목담기 제도변경
대학주보
2010-11-16 4513
대학주보 [1482호]등책위, 입장 차만 확인할 뿐 구체적 합의내용 없어
대학주보
2011-03-10 4512
258 대학주보 [1546호]마리오는 점프라도 할 수 있지 관리 소홀한 장애인 화장실
대학주보
2013-08-05 4508
257 대학주보 진정한 ‘베풂’알게 한 캄보디아 생활
대학주보
2013-05-28 4504
256 대학주보 [1528호] “경희대역 부기표시에 3년간 5,700만 원 추정”
대학주보
2012-11-12 4499
255 대학주보 [1546호]시국선언 열풍은 어떻게 대학가로 와서 불었나
대학주보
2013-08-05 4495
254 대학주보 [1476호]도정일 교수가 말하는 이 시대 ‘진정한 교양’ file
대학주보
2010-11-16 4493
253 대학주보 [현장르포] ‘85호 크레인’ 전선 이상없다
대학주보
2011-07-12 4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