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by. 임송이 기자

 

‘대학평가는 돈이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대학평가 순위는 매년 각 영역에 대한 투자정도와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우리학교 대학평가 순위 역시 예산투입에 따라 평가결과 순위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 지표, 예산 상승 따라 순위도 상승

 

2005년도와 2006년도에 비해 가장 두드러지게 충원된 예산은 장학금, 도서구입비, 연구비다. 2007년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리학교가 학생당 도서구입비 확대, 장학금 지표, 연구 분야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후 평가지표 관련 예산이 대폭 상승했고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이어지면서 순위가 꾸준히 상승해왔다. 예산의 증감폭에 따라 순위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각 분야별 예산과 대학평가 관련 지표 변화>

 

 

장학금

(학생당 장학금)

도서구입비

연구비

(교수당 연구비 순위)

2005

365억(39위)

33억(34위)

79억(25위)

2006

423억(52위)

35억(30위)

94억(11위)

2007

538억(29위)

51억(22위)

183억(23위)

2008

585억(17위)

63억(12위)

249억(10위)

2009

637억(8위)

76억(7위)

278억(3위)

2010

662억(14위)

78억(8위)

259억(3위)

* 각 해 결산공고 학교회계 자금계산서 결산액 기준

* 장학금 = 교내(학비감면)+교외(장학금)

* 연구비 = 연구비+연구관리비

 

또한 전공영어 강의 비율, 외국인 교원 수, 외국인 학생 수 등도 크게 변화했다. 대학본부는 2008학년도 학생부터 전공과목 중 영어강좌를 일정 학점 이상 수강해야 하는 제도를 도입했고, 그 이후 전공영어 강의 비율이 2007년 5.41%에서 2008년 14.4%로 상승했다. 전공영어 강의 비율은 2009년 24.14%, 2010년 38.02%로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이는 지표의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외국인 교원 수는 2008학년도 81명, 2009학년도 93명, 2010학년도 12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외국인 학생 수는 2008학년도 2,866명, 2009학년도 4,160명으로 상승하다가 2010학년도 2,827명으로 잠시 감소했다.

이렇게 대학의 예산과 정책이 평가에 따라 변화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평가지표에 맞게 예산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럴 경우 불필요한 예산이 과다투입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수의회 변정우 의장은 “대학평가 지표 개선을 위한 정책에는 예산투입이 필요하다”며 “이런 경향 때문에 재정적인 한계를 가진 대학은 대학평가 순위 상승에 따른 장기적인 예산 투자를 버티기가 힘든데, 우리학교 역시 어려운 상황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기획위원회사무국 평가팀 서경아 팀장은 “평가지표를 올리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평가결과에 나타난 우리 대학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절차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비 환원율·학생당 교육비는 큰 변화 없어

 

대부분의 지표가 가시적인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에 비해 학생당 교육비나 교육비 환원율은 타 대와 비교해봤을 때 다소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의 학생당 교육비는 2008년 약 1,561만 원, 2009년 1,756만 원, 2010년 1,962만 원, 2011년 2,375만 원, 교육비 환원율은 2008년 214.23%, 2009년 227.5%, 2010년 254.29%, 2011년 298.89%였다. 하지만 우리학교의 2011년 학생당 교육비는 1,245만 원, 교육비 환원율은 163.55%로 낮은 편이다.

이는 장학금 예산이나 도서구입비 같이 양적 지표가 눈에 띠는 성장을 이룬 것과 대조적이다.

기획위원회사무국 조병춘 국장은 “교육비 환원율과 학생당 교육비에는 연구비가 포함되는데 타 대학에 비해 대외연구비 수준이 낮아 순위도 낮은 것”이라며 “예산의 상대성을 고려하면 지표의 교육비 환원율보다 실제 학생에게 쓰이는 교육비 비율이 더 높다”고 말했다.

 

<학생당 교육비와 교육비 환원율 지표 변화>

 

 

학생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2007

990만 원(24위)

151.89%(43위)

2008

1,087만 원(19위)

155.50%(42위)

2009

1,186만 원(14위)

158.11%(38위)

2010

1,237만 원(17위)

163.94%(38위)

2011

1,245만원(20위)

163.55%(3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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