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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문이 지난 달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학내 미디어 활용패턴조사는 이른바 미디어2.0 시대를 맞아 급변하고 있는 구성원의 미디어 활용 패턴을 파악하고 그 실질적 수치를 도출해 시각화해보는 것에 그 의미를 두고 있다. 본 조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소통 채널의 다변화, 뉴미디어의 가속화, 그리고 정보량의 폭증 등으로 대표되는 사회 일반의 흐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수치들을 보여준다.

주목할 점은, 학내 주요 정보생산자들이 캠퍼스 바깥의 미디어 소비 흐름을 관망하며 앞으로의 전략적 행보를 고민만 하던 사이에 학내 구성원의 니즈(needs)는 이미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그 실질적 효용성에 대한 불신 때문에 통일된 UI(University Identity)이미지를 구현하기는 커녕 각종 정보 업데이트조차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던 대다수 단과대학 및 학과의 홈페이지들이, 실은 가장 많은 학내 구성원이 정보 취득의 통로로 인식하고 있는 매체였다는 점이 이번 조사 결과 수치적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구성원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해 적확하게 대응하지 못하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정책 운영과정에서 필히 참고하고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이번 조사 결과는, 보다 많은 구성원의 이해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학내 정보전달의 방식이 현재의 종이매체를 비롯한 아날로그 방식에서 점차 온라인, 특히 모바일 기기를 통한 멀티미디어 방식으로 변모해가야만 하는 상황임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학내 구성원들이 우리학교 관련소식을 얻고자 할 때 이용하는 매체를 물었을 때 인터넷과 모바일 무선인터넷을 합친 온라인 매체를 꼽은 응답자의 비율이 무려 85.08%에 달했다는 사실은, 필요한 정보에 언제 어디서나 접근하려는 대중의 새로운 미디어 소비패턴 변화가 학내 정보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다소 뻔한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준 셈이다. 그리고 이는 그동안 그 뻔한 사실을 목전에 두고 바라만 보던 많은 관계자들에게, 이제는 피부로 느끼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는 것을 일러주는 메시지가 된다.

결 국 이번 조사결과는 지금까지 기존 미디어 개념에 맞게 조직돼 있던 시스템을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 맞춰 어떻게 변화시키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며 지금이 이에 대해 실질적인 고민과 적극적인 대처를 시작해야 하는 최적의 시점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번 조사 결과는 조사를 진행했던 대학주보 스스로에 대해서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학내 구성원의 매체 이용도에서 대학주보가 3위에 머물렀다는 결과는, 과거 학내 유일의 신문매체로서 캠퍼스 내 정보 흐름에 대해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오던 대학주보가 이제 미디어2.0의 시대를 맞아서는 많은 매체 중 하나로 축소됐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메시지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정보생산자들을 언급할 것 없이,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먼저 대학주보 스스로가 시대에 발맞춰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는 계기로 삼아 나가려 한다. 창간 60주년을 맞는 오는 2015년을 목표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혁신 작업을 다시 한 번 꼼꼼히 되돌아보는 한편, 현재 추진 중인 모바일 베이스의 뉴스 플랫폼 개선 사업과 매체 선진화 사업 등을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오는 2학기부터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시도들을 가시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도록, 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신해나가도록 하겠다.

이제는 더 이상 활자와 지면이 권위를 갖지 못하는 시대임이 확연하다. 구시대의 권위를 잊지 못하는 많은 정보생산자들이 디지털을 단지 활자와 지면을 보조해주는 용도로만 인식하고 사용하던 사이, 미디어 플랫폼의 주권은 서서히 디지털로 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정보생산자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를 해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대처과정 자체가 정보소비자와의 소통을 향한 노력이자 정보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전해들을 수 있는 언로의 확보과정인 탓이다. 내일의 미디어는 과연 어떠해야 하는가? 이 물음은 오늘 당장 고민해야 하는 시급한 화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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