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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한의과대학(한의대) 학생회가 지난 4일 본관 앞에서 한의대 단독 건물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학생회장과 건축위원장 등 10여 명의 학생들이 총장실을 방문해 요구안을 전달하는 동안, 200여 명의 한의대 학생들이 본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의대 학생회는 이날 열린 임시학생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에 따라 시위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운동장 부지에 신축 예정인 건물은 간호과학대학, 이과대학, 한의대 3개 대학이 한 건물에 입주하되 단과대 간 공간 독립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도면을 제작하고 있었다. 반면, 한의대 학생회는 지난 2005년부터 한의대만의 단독 건물 신축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2012년 대학본부는 한의대 학생들이 동의할 때까지 도면을 확정짓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후 SPACE21과 한의대 학생회는 여러 차례에 걸쳐 도면에 대해 논의를 거쳤다. 하지만 SPACE21 측은 지하 공간은 연결되어 있되 지상 공간만 독립되어 있는 기존 형태를 고수했다. 이에 대해 한의대 학생회는 4일 임시학생총회를 열어 대학본부의 도면을 수용하고 협상을 진행할 지, 아니면 현재 도면을 거부하고 투쟁 체제로 전환할 지 의결을 진행했고, 의결 결과 한의대 학생회는 단독 건물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한의대 학생회 송창동(한의학 2010) 회장은 연결돼 있다고 하는 지하 공간은 대운동장 쪽에서 보면 사실상 지상 공간이나 다름없고, 한의대 구역을 들어올 때에는 간호대 공간을 통해 들어오도록 돼 있었다향후 한의대 내에 투쟁 기구를 결성해 대학본부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약 대학본부가 한의대 학생회의 주장을 수용한다면 현재 설계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SPACE21 관계자는 완전 단독 건물로 계획을 변경할 시 설계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일반적으로 연결된 건물에 비해 단독 건물로 신축하는 경우 공사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도면은 지하 공간으로는 연결되어 있지만, 각 대학들의 독립 공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앞으로 의견 수렴을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갖고,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3.04.08 김주환 kjh93@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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