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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활동으로 개인을 넘어 사회를 보다

 

#.최근 대학사회에 새로운 사회공헌 방식이 조명되고 있다. 대학생의 사회적 기업 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아직 참여가 많진 않지만 주목을 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 활동은 사회적 목적을 위해 수익을 추구하기에 충분히 조명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우리신문에서는 대학생의 사회 공헌의 가치를 우리학교 사회적 기업 창업 동아리 SEN(Social Enterprise Network)-KyungHee와 서울대와 경기대의 SIFE(Students In Free Enterprise)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by. 서일준 기자

 

‘사회적 기업’이란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이 아니라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운영되는 기업을 일컫는다. 사회적 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의 안정을 꾀하고 정부가 공급하지 못하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의 어두운 곳까지 밝히는 역할을 한다. 최근 대학생들이 이런 사회적 기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여러 대학에서 대학생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

 

SEN - Kyung Hee 꿈을 현실로

 

우리 학교에는 ‘SEN(Social Enterprise Network)경희’라는 동아리가 있다. SEN경희는 사회적 기업 창업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활동하는 동아리다. 지난  해 9월에 설립된 이 동아리는 사회에 직접 이바지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사업 중 하나인 ‘Explore Korea’는 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한국인과 한국 여행에 어려움을 겪거나 한국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서비스이다. 동아리를 시작한지 일 년이 채 안된 상태라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없지만 학생들이 직접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해 내고 이를 현실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SEN경희 이재원(호텔경영 2007) 회장은 “학생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속한 세계에 순응하는 데만 익숙하기 때문에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는다”며 “우리 동아리는 학생들이 막연히 생각만 하고있던 것들을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사회적 기업 참여는 우리학교에만 나타나는 독자적인 현상은 아니고 우리나라 대학가에 퍼지는 대세다. 지난 1975년 미국리더십연구소가 대학생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세운 SIFE(Studnets In Free Enterprise)는 우리나라에 2005년에 들어와 대학생 사회적 기업 동아리의 대표격이 됐다. 연세대학교·건국대학교 등 6개 대학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28개의 대학으로 퍼져 나갔다.

 

물고기보단 낚시대를 쥐어주는 SIFE가 돼야

 

이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서울대학교 SIFE는 다문화·노인·장애인 문제 등 사회 다양한 방면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들은 다문화 가정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강원도 홍천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고 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가정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B.O.M(Beacon Of Multi- culturalism)’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상품 가치가 다소 떨어지는 못난이 과일을 적정가격에 공급받아 노인과 함께 과일즙을 제작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하임’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도움이 아니라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꾸준히 도움이 되는 자립모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봉사와 차별성을 가진다. 서울대학교 SIFE 전성범(산업공학 2006) 회장은 “기존의 봉사활동이나 정부 정책이 해결하지 못했던 사회의 그림자를 어느 정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것이 이 활동 최대의 특징이고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사회적 기업 활동은 해당 학교 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교와 도움을 주고 받기도 한다. 경기대학교 SIFE와 연세대학교 SIFE의 협조가 한 예다. 경기대학교 SIFE가 수원자활센터의 도자기 사업단 ‘흙지기’를 도와 새로운 자활모델인 ‘옹기종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연세대학교 SIFE가 이를 도왔다.
경기대학교 SIFE 안태섭 회장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대상자와의 관계, 후원기업들과의 관계 문제, 조직운영 등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옹기종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연세대학교 SIFE에게 교육생을 효과적으로 교육 하는 방법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행동하는 대학생 공동체의 발전 이끌어

 

이렇듯 많은 대학생이 사회적 기업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청년실업 증대, 빈부격차 심화 같은 사회병리현상을 계기로 대학생이 현실에 눈을 떴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SEN경희의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권영준(경영학과) 교수는 “외부적으로는 선진국 문턱까지 성장한 우리사회가 내부적으로는 각종 사회병리현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이 대학생들로 하여금 평화적이고 생산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또, 권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은 성공 가능성도 작지 않을 뿐 아니라, 만약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경험 자체가 학생들의 삶에 귀한 자산이 될 수 있다”며 “공동체의 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진 마음 따뜻한 미래지도자가 되는 것에 투자하는 것은 무엇보다 가치 있는 것”이라고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평가했다.

대학생은 다음 세대를 이끌어나갈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이다. 대학생이 성숙된 의식을 바탕으로 우리사회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이는 사회 전체에 득이 되는 일이 될 것이다. 대학생의 사회적 기업 활동은 사회의 병리를 치유할 수 있는 평화적이고 생산적인 대안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각자가 자신있어 하는 분야를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아져 우리사회가 한층 밝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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