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조치 ‘실내온도 26℃ 이상’ 어길 시 과태료 300만 원
by. 유승규 기자
대학의 과도한 에너지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2011 에너지 절약 통계 핸드북’에 따르면 2010년 건물부문 업종별 에너지 사용량 조사에서 대학이 아파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의 에너지 사용량이 9년 동안 100%가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 증가율 21.5%의 약 5배에 달한다.
우리학교 역시 에너지 과소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학교는 지난 4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에너지 다소비 건물로 지정돼 강의실, 도서관, 실험실을 제외한 모든 건물의 실내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하라는 시정조치를 받았다. 이 조치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300만 원 상당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2,000toe를 초과하는 건물이다. 우리학교는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서울캠퍼스 9,260toe, 국제캠퍼스 8,543toe로 집계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 양 캠퍼스 모두 각 지역 대학 중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양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우리학교는 지식경제부의 시정조치 외에도 전구를 소모 전력량이 기존보다 17분의 1 수준으로 낮은 전구로 교체하고, 조명 빛의 양을 줄이는 등 노력하고 있다.
서울캠퍼스 사무처 관리팀 김태우 직원은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이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함께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의 에너지 사용량이 문제가 되자 환경부는 그린캠퍼스 평가 제도를 통해 10개 대학에 3년간 약 1억 2,000만원의 국고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운동단체인 녹색연합은 대학이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데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한 ‘대학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그린캠퍼스 평가’지표를 만들어 알리고 있다. 이밖에도 녹색연합은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8월 초까지 각 대학의 에너지 사용실태를 평가한 결과를 9월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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