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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호 기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캠퍼스에 성금부스를 지키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미래문명원 주관으로 양 캠퍼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본대지진 성금을 위한 40명의 자원봉사자다.

 

눈까지 내렸던 지난 24일 청운관 앞 부스에 있던 공정은(중국어 2006) 양은 “이웃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노천극장 앞 부스를 지키던 조은아(지리학 2007) 양 역시 “비록 날씨는 춥지만 모금에 응해주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우 조용히 성금부스를 지키고 있다. 구세군처럼 종을 울리지도 않고, 지나가는 사람의 팔을 잡고 모금하고 가라는 말도 없다. 열의가 없기 때문은 아니다.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별도의 구호를 외치거나 참여를 종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갈수록 오프라인 참여는 저조해지고 있지만 이들은 처음의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부스 옆에 앉아있다.

 

지난 25일 추운 날씨 탓에 청운관 밖에 설치돼있던 부스가 건물 안으로 옮겨졌다. 청운관 로비 부스를 지키고 있는 이삼희(회계세무학 2007) 군에게는 이번 자원봉사의 의미가 더 크다. 그는 지난해 봉사활동으로 이번 원자력발전소 사태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후쿠시마에 갔다 왔기 때문이다.

 

이 군은 이번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외국인 학생의 참여를 더 뜻 깊게 느끼고 있었다. 이 군은“여러 학생이 참여하지만 위안화를 넣고 가는 중국 학생도 많다. 국가나 민족을 떠나 이웃나라를 돕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31일까지 성금부스 자리를 지킨다. 모금액은 현지에 필요한 구호품을 보내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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