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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노조) 16대 위원장에 국제캠퍼스 대외협력처 박경규 계장이 지난달 30일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오는 9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앞으로 2년 동안 직원을 대표할 박 당선자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노조 16대 임원선거에서 국제캠퍼스 대외협력처 박경규 계장이 81%의 지지를 얻어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구성원의 한 축인 직원들의 의견과 이익을 임기 2년 동안 대표하게 된다. 때문에 현재 박 당선자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앞으로의 노조 운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현재의 기조대로 조합원과 소통하고 조합의 기본에 충실하게 노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노조 15대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합원과 소통하고 조합의 기본에 충실한 노조를 운영하겠다”는 박 당선자는 노조 활동을 통해 느낀 노조의 가치와 직원사회의 위상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갈 활동을 이번 위원장 임기를 지내며 진행할 계획이다.

박 당선자가 생각하는 조합의 기본, 즉 노조의 본질이란 여러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조합원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는 데 있다.

“노조가 직원의 모임이고, 직원의 의견을 대변하는 조직이지만 중요한 의사결정은 대개 임원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됐습니다. 앞으로는 여러 협상에 일반 조합원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나아가 박 당선자는 대학사회 내에서 직원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 박 당선자는 “대학 내 주체는 크게 교수, 직원, 학생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직원이 가장 약자”라며 “직원은 교육과 연구를 제외한 행정 전반을 담당하며 대학 운영의 큰 틀을 받치고 있지만 학교 운영의 주된 의사결정 과정에는 배제되어 있다”며 “교무위원에 직원의 비율을 늘릴 것을 요구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에 직원의 권리를 확보하고 시스템적으로 직원을 존중하도록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특히 이런 과정에서 다른 구성원의 권리를 빼앗거나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

“노조가 직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직이기는 하지만 단체의 힘을 통해 다른 구성원의 권리를 빼앗고 우리만의 이익을 챙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구성원의 권리는 동일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주체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것입니다.”

기득권과 권리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물었다. 노조가 우리학교 노동자의 모임이지만 조합원은 정규직 직원으로 한정돼 노조는 비정규직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노조 조합원 중에는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싫어하는 조합원도 존재한다. 그러나 박 당선자는 비정규직 문제는 노조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정규직 인원이 늘어나 노조의 조합원이 늘고, 직원에 대한 처우가 나아지는 등 궁극적으로는 모두에게 이롭다는 생각이다.

“올해 단체협약을 진행하면서 정규직 직원의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비정규직 직원의 비율을 줄이고, 비정규직 임금 상승 등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정규직 직원 입장에서 단기적으로는 손해인 것 같아도 장기적으로는 직원사회의 위상이 높아지는 등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외에도 직원 복지 부분에 대해서는 대학본부와 협의가 되었으나 시행되고 있지 않은 것들을 시행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박 당선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학교 직원 중 지금까지 육아휴직을 쓴 사람은 한명도 없다. 2003년 단체협상결과 직원의 자기계발을 위한 직원 연구년제를 시행하기로 결정됐으나 이 또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박 당선자는 “대학본부와 합의가 되었고 법적으로도 보장되는 권리임에도 이런저런 압력 때문에 그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 들을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노조의 조합원은 실제 대학 운영의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로 학교의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거나 비합리적인 요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당선자는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자세로 대학을 넘어 사회의 약자를 돕고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근시안적인 관점이 아닌 큰 틀 안에서 학내·외의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동자와 서민, 학생이 연대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학교의 구성원이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똘레랑스’의 가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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