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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재 기자

 

【서울】 총학생회(총학)와 경희의료원은 경희의료원 광장의 임시 마을버스정류소를 정식 마을버스정류소로 전환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명운동은 우리학교 재학생과 교직원, 경희의료원 환자 등 ‘동대문 01 노선’ 마을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1만 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학과 경희의료원이 서명운동까지 계획한 것은 동대문 구청에 임시 마을버스정류소를 정식 마을버스정류소로 전환하는 것을 반대하는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정문 앞 공사로 인해 기존의 정류소가 경희의료원 내로 임시 이전된 상태다. 임시 이전이기 때문에 공사가 모두 끝나면 기존 정류소로 재이전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의 정류소는 안전문제와 교통체증을 유발해 정류소 이전에 대한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기존 정류소에서는 마을버스 이용자가 승·하차하거나 마을버스가 대기할 때마다 정류소에 정차해 차로를 상시 점유했다. 또한 마을버스가 유턴할 때 우리학교로 출입하는 차량과 의료원으로 진입하는 차량의 동선이 엉켜 교통체증을 유발했다. 게다가 마을버스 이용자가 하차한 후 우리학교나 경희의료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단횡단을 할 수 밖에 없어 보행자 안전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경희의료원 총무팀 최덕원 본부장은 “마을버스 이용자 중 95% 이상이 경희대학교나 경희의료원을 방문한 사람”이라며 “기존 정류소는 이들의 안전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다. 실제로 접촉사고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희의료원 내 임시 정류소는 기존 정류소와 달리 차량이 통행하는 2차로와 별도로 마을버스 주정차 공간이 있고, 마을버스가 경희의료원 내의 회차로를 통해 돌아 나갈 수 있어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다. 마을버스 이용자가 무단횡단을 하지않고 경희의료원과 우리학교로 갈 수 있어 기존 정류소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경희의료원 환자 한영애(63) 씨는 “기존 정류소에서는 다리가 불편해서 차도를 건널 때마다 위험했다”며 “마을버스정류소가 의료원 앞으로 이전한 후로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종은(정치외교학 2008) 군도 “정류소가 이전한 뒤로 학교 앞 교통체증이 눈에 띄게 완화됐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새로운 정류소에 대한 찬성에도 불구하고 우리학교 앞 일부 상인들이 매출 감소 때문에 이를 반대하는 민원을 동대문구청에 제기했다. 지난 2007년에도 매출의 30%가 감소했다는 이유로 마을버스정류소 이전에 상인연합회의 반발이 있었다.<대학주보 제1383호(2007.4.9) 2면>

 

학교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정류소가 이전하면서 매출이 줄어 민원을 제기했다”며 “마을버스는 경희의료원과 경희대학교 학생만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문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의 대부분이 매출감소를 우려해 마을버스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 역시 동대문구청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같은 상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총학과 경희의료원 측은 정류소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총학 학원자주회추진위원회 박병권(법학 2005) 사무국장은 “물론 새로운 버스정류소가 상인의 매출감소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며 “하지만 우리학교와 경희의료원으로 가는 보행자의 안전이 더 중요하고 정문 앞의 원활한 교통을 위해서도 마을버스정류소의 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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