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지난해부터 봇물처럼 터진 이슈들은 공통적으로 ‘재정’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었다. 400억 원 가량의 예산 조정과 교수연대 구성, 대학 안팎으로 논란을 빚은 등록금 이슈와 행·재정발전계획안의 발표, 그에 따른 최근의 거버넌스 개편 등은 모두 기존의 대학 운영 방식이 재정 위기를 가져온 원인이라는 시각이 반영돼 있다.

이에 따라 재정문제 해결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대학본부는 2014학년도 예산 편성에서 지출액을 확정하고 거기에 수입액을 맞춰 왔던 기존의 방식이 아닌, 원점에서 다시 편성하면서 확보되지 않은 수입액은 예산에 편성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 따라서 기부금, 연구비 수익 등과 함께 재정사업을 통한 등록금수입 이외의 수익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재정사업본부 김상만 본부장은 “인상을 고려했던 등록금이 현재 동결된 상태고, 교육부 역시 대학 정원 감축을 주문하고 있는 시점이라 더 이상 대학이 고정적인 수익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학교가 가진 유·무형 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확충 TF에서 논의된 재정 확충 방안에 따르면 우리학교는 2014년 한 해 동안 경희학원 보유 부동산 활용·산학협력 등을 통해 446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각각의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고, 확정된 계획도 서울캠퍼스 베이커리 ‘Cellan’ 부지를 활용하는 커뮤니티 카페나 체육관 건립기금 정도를 제외하면 없는 상태다. 김 본부장은 “현재는 사업 타당성이나 실행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 상황이 공개되면 입찰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5월까지 내부 논의를 마무리하고, 구성원 의견 수렴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제캠퍼스 제3의료원 부지 등을 활용하거나 매각해 200억 원 가량을 확보하는 계획은, 상업·주거시설을 유치하거나 매각할 수 있게 용도 변경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김 본부장은 “다만 매각이 불가능한 학교부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데에는 인허가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절차상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다. 대학뿐만 아니라 경희학원 역시 이들 부지에 자본을 투입해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상황에서, 외부 투자를 받아 진행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이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혁신안들에 우리학교의 지속 가능성이 달려 있는 만큼, 진정성 있는 구성원 소통과 부서 간 공조가 새로운 생명을 얻은 재정사업본부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번호
글쓴이
603 대학주보 [1463호] “투표, 학교에서 하세요” 1
대학주보
2010-05-13 4075
602 대학주보 [1463호]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 지난해 비해 우수영역 늘어나
대학주보
2010-05-13 3913
601 대학주보 [1463호] 외국어대학 ‘신축’으로 결정
대학주보
2010-05-13 4076
600 대학주보 [1463호] 배움과 나눔 그리고 채움,‘ 축제’로 알리다
대학주보
2010-05-13 4191
599 대학주보 [1463호] “밤샘 작업, 안전문제로 자율화 어려워”
대학주보
2010-05-13 4113
598 대학주보 [1463호] 불시탐방, 먹거리 안전 우리가 지킨다 3
대학주보
2010-05-13 4953
597 대학주보 [1463호] 연세대와의 원정경기 역전승 3
대학주보
2010-05-13 5183
596 대학주보 [1463호] “경희와의 4년, 농구인생의 전환점”
대학주보
2010-05-13 5496
595 대학주보 [1463호] 휘젓고 쓸어내고 파헤쳐진 우리 강, 강은 흘러야 한다
대학주보
2010-05-13 4004
594 대학주보 [1464호] 봉사페스티벌, 나흘간의 여정을 끝마치다
대학주보
2010-05-21 4248
593 대학주보 [1464호] 경희인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 ‘쿠티켓’
대학주보
2010-05-21 4544
592 대학주보 [1464호] 다양한 외국학생 대상 행사로 유대감 높여
대학주보
2010-05-21 4102
591 대학주보 [1464호] 마스터플랜 첫 공청회, ‘대운동장’ 논란의 중심
대학주보
2010-05-21 4145
590 대학주보 [1464호] 조선일보 아시아 대학평가 국내 10위·아시아 62위
대학주보
2010-05-21 4377
589 대학주보 [1464호] 양 캠 부재자 투표소 설치 확정 3
대학주보
2010-05-21 4195
588 대학주보 [1464호] 국제캠, 졸업자가진단 프로그램 전학년 확대 1
대학주보
2010-05-21 4483
587 대학주보 [1465호] 24일부터 기숙사 식권 교차 사용
대학주보
2010-06-02 4795
586 대학주보 [1466호] 태권도·농구 연일 승전보로 캠퍼스는 ‘들썩’
대학주보
2010-06-02 4387
585 대학주보 [1466호] 국제학부, 단과대학으로 편제개편
대학주보
2010-06-02 4880
584 대학주보 [1466호] 화려한 축제 뒤에 강압적 참여 유도 1
대학주보
2010-06-02 5118
583 대학주보 [1465호] 고황컵 심판자질·운영 여전히 논란
대학주보
2010-06-02 5517
582 대학주보 [1465호] 위기에도 작동하지 않는 ‘경희 사이렌’ 2
대학주보
2010-06-02 4640
581 대학주보 [1466호] 용역직원 언로 확보, 구성원의 지지가 답 1
대학주보
2010-06-02 4159
580 대학주보 [1466호] 해마다 증가하는 노인 자살률, 대학의 역할은?
대학주보
2010-06-02 4790
579 대학주보 [1475호] 몸과 문명의 새 패러다임을 모색하다
대학주보
2010-11-09 4184
578 대학주보 [1475호]에피스테메, 이수기간 연장·장학금 인센티브로 합의
대학주보
2010-11-09 4723
577 대학주보 [1475호]암사지구 출토유물 기획전, 미공개 유물 전시해
대학주보
2010-11-09 4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