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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황》 80호를 내고 약 두세 달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획일화된 만화 · 애니메이션 팬픽에서 벗어나 정치적  사회적인 관점에서 쳐다보는 팬픽을 시도했고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온리전에 나갔더니 60부 중에서 45부를 팔아치워 본전을 뽑았거든요. 비록 다 팔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제 생각에 동의하는 분이 많다는 사실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http://thefanficproject.tistory.com/에서 그 졸작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공부와 실천의 조화를 생각하는 공동체 두 곳에 가입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이외에도 실천적인 무언가를 계속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 《고황》도 경희대 학우 여러분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려고 합니다. 기사의 온라인 제공, 편집실을 활용하는 재미있는 작업들. 아무튼 올해는 저도 변하고 《고황》도 변할 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번 학기엔 학고를 면해야 하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샤먼 킹』의 명대사를 떠올리며 전 다시 무언가를 하러 갑니다. 하여튼 기대해주시길.

 

- 곧 있으면 편집장이 되는 싱싱미 -

 

 처음으로 소설을 써봤습니다. 첫 소설은 분위기에 있어 한 가지 부분을 강조해야 된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따라 에로티시즘과 그에 동반되는 그로테스크함을 표현했습니다. (뜻대로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욕망’에 관하여 말하고 싶었습니다. 짧게나마 겪어본 세상은 욕망 그 자체라고 부르고 싶었습니다. 특히 경쟁과 열등감에 둘러싸인 사회 분위기에서 늘 드는 생각은 ‘우리는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더욱 갈구하지 않나?’ 라는 의문이었습니다. 현수가 여자의 나체를 보게 된 것도 모자라 더욱 변태적인 성욕을 갖는 것도, 유능한 의사인 상렬이 학회라는 것에 매여 현수를 치료하려는 마음도 모두 욕망 때문이지요. 이런 욕망은 상렬의 전 아내로 합일됩니다. 은둔형 외톨이인 현수도,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상렬도 모두 그녀로 시각의 초점이 겹치며 ‘욕망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존재하며 상대적이다’ 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현수는 상렬의 전 아내의 나체를 볼 수 없고 상렬 또한 계속해서 그녀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통해 욕망의 허무함과 무한함 또한 나타내고자 노력했습니다.
 거창한 주제이지만 제 실력으로는 이것을 매끄럽게 표현할 수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다른 사람들의 평이 궁금한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더욱 노력해서 사람들에게 전율을 주는 글쓴이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해병대에서 더욱 성숙한 인간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주위의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좀 있으면 군대에 가는 용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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